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당신이 먹는 것이 바로 당신”...장 건강 위한 식사법

권순일입력 2023. 6. 2. 08:47

 

 

[권순일의 헬스리서치]

 

다양한 색깔의 과일과 채소는 장 건강을 돕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뱃속이 불편하고 나쁜 느낌이 든다면 주의를 기울이는 게 좋다. 음식물의 소화와 흡수를 맡는 기관, 즉 소화관에서 일어나는 일은 하루의 분위기를 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장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유지하는 것은 장에 무엇을 넣느냐에 달려 있다"며 "식단과 영양은 위장관 문제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장 건강이 중요한 이유

"당신이 먹는 것이 바로 당신이다." 식습관과 관련된 이 오래된 격언이 나온 것은 182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프랑스의 법관이자 미식가였던 장 앙텔므 브리야 사바랭이 그의 유명한 저서 '맛의 생리학(미식 예찬)'에서 이 말을 썼다고 한다.

이후 2세기 동안 수많은 연구를 통해 이 개념은 입증이 됐다. 건강한 식단은 건강한 장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강력한 면역 체계를 유지하고 정신 건강을 증진하며 좋은 느낌을 주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밝혀졌다.

올바른 음식을 섭취하면 장의 복잡한 미생물군집과 장내 좋은 박테리아를 포함한 수조 개의 미생물을 강화한다. 장내 세균의 균형을 잘 유지하는 것은 건강에 필수적이다. 미국 클리블랜드 클리닉의 위장병학자인 이 크리스틴 박사는 "당신이 먹는 것은 당신의 장 건강과 전반적인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며 "불량 식품을 섭취하면 장내 균형이 깨지고 몸이 잘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장 건강이 좋지 않다는 징후

장 건강이 좋지 않으면 △속 쓰림 △장내 가스 △복부팽만감 △설사 △변비 △피로감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전문가들은 "이런 증상들이 발생하면 장 건강을 위해 식단이나 식습관에서 변화를 꾀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장 건강을 개선하는 방법

이 박사는 "장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올바른 음식을 선택하는 데 있어 많은 선택권이 있다"며 "사실 건강에 좋은 음식을 다양하게 먹는 것이 몸에 더 좋다"고 말한다. 건강에 좋은 식품을 다양하게 섭취하면 더 많은 종의 좋은 박테리아를 가진 더 건강한 마이크로바이옴(미생물군집)을 형성시킨다.

이런 마이크로바이옴이 더 넓어지면 장에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쉽게 대처를 할 수 있다. "식단이 다양해야 한다. 다양한 식품을 섞어 먹으라"고 말하는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식품은 다음과 같다.

△과일과 채소

식물성 식품은 소화를 돕고, 장의 움직임을 원활하게 하는 수용성과 불용성 섬유질이 풍부하다. 전문가들은 "정기적으로 장을 비우는 것은 몸을 행복하게 만드는 비결"이라며 "과일과 채소를 풍부하게 섭취하라"고 말한다.

이들은 "녹색, 빨간색, 주황색, 노란색 등 다양한 색깔의 과일, 채소를 준비하라"고 권장한다. 무지개 색깔의 식단은 신체에 필요한 다양한 비타민과 영양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신선한 농산물이 가장 좋지만 당분이나 나트륨이 많이 첨가되지 않은 통조림 및 냉동 과일과 채소도 도움이 된다.

△통곡물

화장실에서 규칙적으로 '볼일'을 볼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은 섬유질이 풍부한 통곡물로 만든 음식을 먹는 것이다. 이런 통곡물에는 △귀리 △보리 △호밀 △수수 △퀴노아 △현미 등이 있다.

가공되지 않은 통곡물은 영양 층이 제거된 제분 또는 정제된 곡물에 비해 더 많은 천연적인 장점을 갖고 있다. 빵이나 시리얼과 같은 통곡물을 살 때는 첫 번째 성분에 '통곡물'이라는 단어가 나타나는지 확인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최고의 이점을 얻기 위해 1인분 당 최소 3g의 식이 섬유가 함유된 식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한다.

△발효 식품

발효 식품은 특별한 장점이 있는데 그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많은 발효 식품에는 위장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살아있는 미생물이 포함돼 있다.

이러한 식품은 장내 미생물군집에 더 많은 좋은 박테리아를 제공한다. 프로바이오틱스를 함유한 발효 식품에는 △요구르트 △케피르(양이나 산양의 젖을 이용해 만든 발효주) △콤부차(설탕을 넣은 녹차나 홍차에 유익균을 넣어 발효시킨 음료) △김치 △사우어크라우트(독일식 양배추 김치) △된장국 등이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vs 프리바이오틱스

위에서 언급한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는 유익균를 말한다. 그리고 프리바이오틱스(prebiotics)라는 것이 있는데 이는 유익균의 먹이를 말한다. 이 박사는 "프리바이오틱스는 프로바이오틱스와 함께 작용해 장과 마이크로바이옴이 최고 효율로 작동하도록 유지한다"고 말한다.

프리바이오틱스는 장내 좋은 박테리아를 지원하는 식품 공급원 역할을 하는데 프리바이오틱스 식품으로는 마늘, 양파, 아티초크, 바나나, 사과, 귀리 등이 있다.

◇장에 좋지 않은 음식

전문가들은 "많이 먹은 뒤 약간의 복통 등 배를 불편하게 만드는 음식들이 있다"며 "이런 식품들은 장기적으로 장 건강을 해치기 때문에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이 꼽는 장에 좋지 않기 때문에 제한하거나 피해야 할 음식은 다음과 같다.

△나트륨 함량이 높은 짠 식품: 소금(나트륨)이 많이 든 식품을 섭취하면 소화가 느려지고 복부팽만감을 유발할 수 있다.

△가공 식품: 가공 식품에 첨가된 방부제는 소화 시스템을 어렵게 만든다. 장 운동성을 늦추고 나쁜 박테리아가 축적되도록 한다.

△튀긴 음식: 포화 지방이 함유된 기름으로 음식을 조리하면 뱃속에 잘 맞는 완제품이 만들어지지 않아 소화불량, 가스, 설사를 유발할 수 있다.

△인공 감미료: 인공이라는 말이 붙은 식품은 신체가 처리하기 더 어려운 것으로 보면 된다.

△붉은 고기: 붉은 고기(적색육)는 장의 민감한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는 심장병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붉은 고기의 양은 일주일에 두 번 3온스(약 85g) 이하로 제한하는 게 좋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30602084759125

조회 수 :
117
등록일 :
2023.06.10
06:58:2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008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2489 14년 더 살게 하는 좋은 생활습관은? 불씨 150 2022-08-13
14년 더 살게 하는 좋은 생활습관은? 권순일 입력 2022. 08. 12. 09:00     금연, 과일과 채소 자주 먹기, 운동.. 과일과 채소를 자주 먹는 습관 등이 건강하게 오래 사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기대 수명을 넘어서 건강하게 ...  
2488 부정맥의 가장 큰 이유는 노화[경희대병원 명의토크] 불씨 220 2022-08-12
부정맥의 가장 큰 이유는 노화[경희대병원 명의토크] 이정명 교수|경희대병원 심장내과 입력 2022. 08. 08. 09:21     경희대병원 심장내과 이정명 교수 부정맥은 원인과 종류가 다양해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고,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부정맥이라고 ...  
2487 적당한 강도 운동, 주당 150~300분 시행하면 사망 위험 '뚝' 불씨 139 2022-08-11
적당한 강도 운동, 주당 150~300분 시행하면 사망 위험 '뚝' 권대익 입력 2022. 08. 07. 20:30     게티이미지뱅크 신체 활동을 규칙적으로 하면 심혈관 질환 및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춘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적당한 강도...  
2486 뼈 건강을 지키는 작은 습관들 불씨 136 2022-08-10
뼈 건강을 지키는 작은 습관들 이진경 입력 2022. 08. 09. 16:31     [ 이진경 기자 ] 뼈는 우리 몸의 주요 장기를 보호하고 움직임에 필요한 지지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건강하게 유지하는 습관이 중요하다. 평상시 작은 생활습관으로 뼈 건강을 지킬 수 있는...  
2485 건강 수명 늘리려면 소금·단백질·건강식품 적절히 먹어야 불씨 191 2022-08-09
건강 수명 늘리려면 소금·단백질·건강식품 적절히 먹어야 권대익 입력 2022. 08. 07. 18:20 댓글 51개     [헬스 프리즘]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서울K내과 원장) 게티이미지뱅크얼마 전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 통계 2022’에 따르면 한국인의 ...  
2484 9988234의 시대, 노화는 병일까? 불씨 237 2022-08-08
9988234의 시대, 노화는 병일까? 에디터 입력 2022. 08. 07. 10:11 댓글 4개     [박문일의 생명여행] (29)항노화(抗老化)와 향노화(向老化) 노화는 병인지,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지에 대해, 의학계에서 화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요즘 친구들 부모님 부고...  
2483 심신이 지쳐가는 시기..기운 북돋우는 제철 과채 6 불씨 127 2022-08-07
심신이 지쳐가는 시기..기운 북돋우는 제철 과채 6 권순일 입력 2022. 08. 01. 08:26 댓글 2개     복숭아, 자두, 포도, 블루베리 등   복숭아 등 8월의 제철 과일과 채소는 남은 여름을 건강하게 보내는데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장마, 무더위, ...  
2482 술 마시면 더 빨리 늙는 이유11 불씨 222 2022-08-06
술 마시면 더 빨리 늙는 이유11 김영섭 입력 2022. 08. 05. 15:01 댓글 66개     65세 이상은 특히 '하루 한 잔' 넘기지 않아야   요즘엔 건강을 위해 무알코올 맥주를 마시는 사람들도 꽤 많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술은 노화와 깊은 관련이 있다. 일단 음...  
2481 여름철 탈나기 쉬운 장, 건강하게 지키는 10가지 습관 불씨 202 2022-08-05
여름철 탈나기 쉬운 장, 건강하게 지키는 10가지 습관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2. 07. 16. 11:49 수정 2022. 07. 16. 15:18     장에는 다양한 미생물이 산다. 이 장내 미생물의 생태계를 어떻게 관리하느냐가 장 건강의 핵심이다. 호주 퀸즐랜드대학교...  
2480 잠든 사이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 불씨 126 2022-08-04
잠든 사이 몸에서 일어나는 일들 정희은 입력 2022. 08. 03. 18:01     보통 5번 수면주기   잠든 사이 약 5번의 수면주기를 거치는 데 수면주기 동안 우리 몸은 생각보다 다양한 일을 수행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잠은 보약이다. 실제 잠을 제대로 못...  
2479 매일 먹는 '쌀밥' 건강하게 섭취하는 9가지 방법은 불씨 143 2022-08-03
매일 먹는 '쌀밥' 건강하게 섭취하는 9가지 방법은 정명진 입력 2022. 08. 02. 11:06 댓글 1개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국인의 주식인 쌀밥을 더 건강하게 섭취하는 방법 9가지를 미국의 건강 전문 매체가 소개했다. 2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  
2478 돈 들이지 않고도 '건강한 휴식' 취하는 법12 불씨 160 2022-08-02
돈 들이지 않고도 '건강한 휴식' 취하는 법12 김영섭 입력 2022. 07. 26. 10:11 댓글 3개     휴가를 떠나지 않고 일상 생활에서도 가능   밝은 모습으로 얼굴을 마사지하는 여성. 일상 생활에서 휴식을 취해 활력을 되찾는 방법도 적지 않다. [사진=게티이미...  
2477 혈액 속 콜레스테롤 청소해주는 음식 3가지 불씨 151 2022-08-01
혈액 속 콜레스테롤 청소해주는 음식 3가지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입력 2022. 08. 01. 07:32     양파와 마늘..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낮춰 버섯 속 베타글루칸, 혈중 콜레스테롤 및 혈당 감소시켜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흔히 건강을 ...  
2476 스트레스 가라앉히는 뜻밖의 방법 6 불씨 114 2022-07-31
스트레스 가라앉히는 뜻밖의 방법 6 이용재 입력 2022. 07. 29. 13:01     차 한 잔, 얼음 한 알이 진정 도와   오감을 동원해 불안과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방법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마음이 힘들 때는 몸으로 주의를 돌리면 좋다. 자꾸 나쁜 기억이 떠...  
2475 건강 좀먹는 뜻밖의 나쁜 습관 5 불씨 108 2022-07-30
건강 좀먹는 뜻밖의 나쁜 습관 5 이용재 입력 2022. 07. 29. 19:01 댓글 1개     찬 음료, 소셜 미디어, 뒷담화..   물 하루 권장량을 플라스틱 병에 든 생수로만 마시면 하루 9만 조각의 미세 플라스틱을 먹게 된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매일 반복되는 행...  
2474 끈끈한 피.. 혈관 건강 지키는 흔한 음식 5 불씨 140 2022-07-29
끈끈한 피.. 혈관 건강 지키는 흔한 음식 5 김용 입력 2022. 07. 26. 09:34 댓글 42개     혈관 건강에 꼭 나오는 양파, 마늘.. 검증된 건강식품   땀을 많이 흘리는 요즘 물을 자주 마셔야 몸의 수분 부족을 막을 수 있다. 혈액이 끈끈해지면 혈관 질환이 악...  
2473 여름 무더위 속 심장병 예방하는 방법 5 불씨 147 2022-07-28
여름 무더위 속 심장병 예방하는 방법 5 권순일 입력 2022. 07. 20. 09:08     대낮 활동 자제, 수분 섭취 충분히 무더운 여름철에 심장을 보호하려면 한낮 격렬한 운동을 피하고 수영 등의 활동을 하는 게 좋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여름철 폭염은 심장이 ...  
2472 일상에서 안전하게 '노화' 늦추는 법 7가지 불씨 145 2022-07-27
일상에서 안전하게 '노화' 늦추는 법 7가지 김용 입력 2022. 07. 17. 14:06 댓글 1개     육체뿐 아니라 뇌의 노화도 늦추려는 노력해야   노화는 인간의 숙명이다. 그러나 늦출 수는 있다. 평소 음식 조절, 운동 등을 통해 노화를 늦추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2471 취미활동이 건강에 좋은 이유 6가지 불씨 267 2022-07-26
취미활동이 건강에 좋은 이유 6가지 김수현 입력 2022. 07. 22. 20:31     경쟁적으로 하면 되레 역효과   취미 활동은 뇌와 정신건강에 이로우며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시키지만 경쟁적으로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역효과가 발생한다. [사진=클립아...  
2470 "담배보다 더해" 내 수명 깎아먹는 1등 요인 [식탐] 불씨 132 2022-07-25
"담배보다 더해" 내 수명 깎아먹는 1등 요인 [식탐] 입력 2022. 07. 24. 06:13 댓글 257개     조기 사망 부르는 주 요인 '혈당' 각종 혈관질환과 당뇨 유발해 규칙적·고른 영양·적당한 양의 식사 중요   [123RF]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달거나 짠 음식, 기...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