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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생활

온몸으로 통하는 '혈관' 관리 비결은

입력 2023. 6. 27. 16:00

 

 

 

'통즉불통 불통즉통(通則不痛 不通則痛).'

통하면 아프지 않고, 통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뜻이다. 우리 몸 어느 한 곳이든 막히면 통증이 발생한다는 뜻으로 동양의학의 개념 중 하나다. 이를 가장 잘 반영하는 곳이 '혈관'이다.

혈관은 혈액을 온몸으로 순환시키는 통로로 일직선으로 연결했을 때 약 10만㎞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동맥부터 손끝과 발끝 모세혈관까지 혈관을 타고 흐르는 혈액은 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 모든 혈관은 연결돼 있기 때문에 한 곳이 막히는 등 문제가 생기면 연쇄적으로 신체 전반에 걸쳐 건강 이상이 발생할 수 있어 혈관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건강의 비결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뇌혈관이 막혀 발생하는 뇌경색이 가장 대표적이고 위험한 '혈관 불통(不通)'으로 인한 질병이다. 뇌경색이 발생하면 안면마비, 몸 한쪽이 마비되는 편측마비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살면서 한번쯤은 겪게 되는 두통, 여성들의 월경통, 안면홍조, 만성피로 등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증상들도 혈관 건강과 관계가 깊다.

혈관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식습관이다. '먹는 것이 곧 나를 만든다'는 말처럼 현재 나의 몸 상태는 내가 어떤 것을 먹고 마셨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20년 동안 혈액순환장애 치료에 집중하고 있는 구헌종 한의학 박사(로하스한의원 원장)는 "좋은 것을 먹으려고 애쓰지 말고 해로운 것을 먹지 않는 것이 혈관 건강에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밀가루·설탕·소금 등 '3백(白)' 식품을 주의하고 열량은 높지만 영양가는 낮은 정크푸드(junk food)를 피해야 한다. 잦은 정크푸드의 섭취는 혈액·혈관 건강뿐만 아니라 주의력 결핍, 기억력 저하 등의 위험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속속 발표되고 있다.

구 박사는 "식습관의 작은 변화가 건강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불가피하게 정크푸드를 먹어야 한다면 세트 메뉴보다는 단품으로, 탄산음료보다는 우유나 주스를 선택하고 크림보다는 토마토소스를 선택하면 섭취 열량을 줄이고 조금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혈관 건강을 위해서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미국심장협회에서 발행한 학술지에서는 '심장 건강에 좋은 음식' 중 하나로 생선을 꼽았고, 일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운동도 먹는 것만큼 중요하다. 너무 거창한 운동계획은 실천이 어렵기 때문에 일상에서 틈틈이 할 수 있는 종류의 운동을 습관화하는 것이 좋다. 서 있는 시간이 많다면 서서 뒤꿈치를 들어주는 동작 하나만으로도 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앉아 있을 때에는 다리를 살짝 들어 자전거 페달을 밟는 동작도 좋다.

식습관과 꾸준한 운동으로 평소 혈관 건강을 챙겨야 하고, 몸에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적시에 치료를 받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한방에서는 혀 아래 왼쪽 금진(金津), 옥액(玉液) 혈자리에 침을 놔 어혈을 풀어주는 '금진옥액 요법'을 혈액순환 개선 치료법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구 박사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혈관은 심장에서 머리로 가는 혈관이다. 심장과 뇌의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금진옥액 요법으로 막힌 혈을 뚫어 혈행을 돕고, 어혈을 풀어주는 천연 약재를 병행해 사용함으로써 효과적으로 혈액순환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정윤 매경헬스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출처: https://v.daum.net/v/2023062716004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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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4
0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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