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노쇠하고 있다는 신호... '노인증후군'을 아시나요?

이요세입력 2023. 7. 19. 13:30수정 2023. 7. 19. 14:32
 

 

 

 

주위가 도는 느낌, 가벼운 실신, 낙상, 가벼운 두통 등은 보행을 어렵게 만들고 낙상의 위험을 높인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오래 사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건강하게 사는 것이다. 이것을 건강수명이라고 한다. 노화가 진행되면 인지기능, 운동능력, 정신건강 등 전반적으로 활력이 감소하고 여러 질병이 나타나게 된다. 따라서 이를 조기에 발견해 적극 치료하고 관리하는 것이 노년기에 매우 중요하다.

시력 및 청력의 저하, 방광의 문제, 현기증, 낙상, 섬망(의식이 흐리고 착각과 망상, 헛소리 등을 하는 증세), 그리고 치매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고 나타나는 경우를 '노인증후군'이라고 한다.

노쇠함이나 노인증후군의 조기 발견과 적극적(적절한) 대처는 급만성 질병이나 기능소실 등 합병증 발생을 예방해 보다 건강하고 독립적인 생활을 가능케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은 대한노인병학회 '노인증후군 연구회'가 제시한 급격한 노쇠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들이다.

1. 연하장애=노화와 관련된 신체적 변화, 약물 후유증, 치매 그리고 다른 질병들이 연하장애(음식이 자동으로 안 넘어가는 상태)를 일으킬 수 있다. 연하기능의 장애가 영양실조나 호흡곤란을 유발하고, 특히 삼킨 음식물이 폐에 흡입되서 폐렴을 유발하기도 한다. 음식물을 삼키기에 어려움이 있으면 진료를 받아야 한다.

2. 영양결핍=노인은 젊은 사람에 비해 칼로리의 요구가 적다. 하지만 칼슘, 비타민 D, 비타민 B12의 요구량은 많다. 운동을 하지 않는 노인이 치매, 기능장애, 만성질환, 치통, 구내통, 우울증이 있거나, 과도한 음주나 약물을 복용하고, 혼자 거주하며 경제적 어려움이 있을 때 영양결핍의 위험이 높다.

영양결핍은 과소체중을 유발하거나 반대로 노인에게서 과도한 칼로리를 섭취하게 하여 과체중을 유발할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쇠약이나 낙상, 골질환 등으로 이어진다. 부모님의 체중을 측정하고, 체중의 변화를 살펴야 한다. 피곤, 쇠약감, 통증 등은 필요한 영양분이 부족한 신호일 수 있다.

3. 수면장애=수면 문제는 삶의 질을 결정하고 이는 낙상이나 손상, 건강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스트레스, 걱정, 우울증, 섬망, 치매, 약물, 알코올, 통증을 유발하는 관절염, 신경 문제, 호흡곤란, 속쓰림, 야간 빈뇨 등이 수면 문제를 유발한다. 코골이가 심하거나 수면 무호흡증이 있을 때 혹은, 수면 시 팔다리를 자주 움직인다면 전문 진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4. 방광조절장애=많은 문제들이 방광 조절 장애, 혹은 '요실금'을 야기할 수 있다. 여기에는 과민성 방광, 방광의 수축근 약화, 요로감염, 변비, 섬망, 심장질환, 당뇨병, 치매, 약물 부작용, 화장실 가기 어려움 등이 포함된다. 대부분의 경우 요실금은 치료될 수 있고, 치료의 효과가 좋다.

5. 섬망=응급실을 내원하거나, 병원에 입원한 많은 수의 노인환자들이 섬망을 겪게 된다. 섬망은 며칠에서 몇 주, 혹은 몇 달간 지속되는 의식의 혼돈을 말한다. 약물 부작용, 탈수, 갑상선질환, 조절이 힘든 통증, 감염, 시야장애, 청각장애, 호흡곤란 등이 섬망을 일으킬 수 있다. 섬망을 인지하지 못하고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만약 부모님이 집중력을 잃거나, 기억력이 떨어지고 말을 잘 못하거나 의식이 분명하지 않으면 의사에게 자문을 구해야 한다.

6. 치매=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과 뇌졸중에 의한 혈관성 치매가 가장 흔한 두 가지의 치매이다. 파킨슨병도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 건강한 노인에서도 몇 가지 이상을 기억해내기가 어려울 수 있고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치매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치매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나빠지며, 기능의 장애를 유발한다. 부모님이 기억력이 감소하거나 사고능력에 문제가 생기면 바로 병원에 모시고 간다.

7. 시각장애=근시, 노안(노화에 따라 가까운 것이 잘 안보이는 변화), 녹내장, 백내장, 당뇨병성 안병증(망막증), 시력감퇴(안구의 중앙부위가 손상되어 중심시력의 손상) 등이 포함된다. 다른 장애에 비해 시력의 문제는 낙상을 더 유발할 수 있다. 1년에서 2년에 한번은 안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시력의 문제는 고칠 수 있으며, 치료를 빨리 시작할수록 결과도 좋다.

8. 청각장애=청각의 소실은 노년에 가장 흔한 감각기능의 문제이다.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불편함을 넘어 사람들과의 대화가 힘들고 줄면서 사회적 고립, 우울증 등으로 이어지기 쉽고 나아가 인지장애나 치매 발병 위험까지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청각검사를 1년에 한 번 시행한다. 치료를 하면 청각뿐만 아니라 삶의 질 또한 좋아진다.

9. 어지럼증=주위가 도는 느낌, 가벼운 실신, 낙상, 가벼운 두통 등은 보행을 어렵게 만들고 낙상의 위험을 높인다. 저혈압, 시력 저하, 내이(內耳)의 문제, 우울감, 약제의 부작용 등이 어지러움을 일으킨다. 대개 한 가지 이상의 요인이 원인이 된다. 어지러움을 느낀다고 호소하면 가능한 빨리 의료진에게 알려야 한다. 어지럼증과 같이 기절도 나이가 듦에 따라 증가하고, 낙상을 유발하게 된다. 저혈압, 저혈당, 불규칙한 맥박 등이 주요 원인이다.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10. 보행장애=보행장애는 노화에 따른 관절염, 뼈와 근육의 문제 그리고 파킨슨병, 혈액순환장애, 어지럼증, 뇌졸중 후의 변화, 시력장애, 근력의 감소, 낙상의 두려움 등이 결합하여 일어난다. 운동부터 수술에 이르기까지 많은 치료가 있다.

11. 낙상=노인에게서 낙상에 의한 손상은 노쇠뿐 아니라 사망의 큰 원인이다. 미끄러운 바닥 등 집안에서의 위험들, 약물 부작용, 보행이나 시력 장애, 어지럼증, 관절염, 노쇠, 영양결핍 등이 낙상의 위험을 높인다. 다른 노인증후군들처럼 낙상은 한 가지 이상의 원인이 있다. 환자가 낙상하면 응급실로 이송하고, 낙상의 원인을 조사해 향후의 낙상을 예방해야 한다.

12. 골다공증=골다공증은 노인에서 흔하며, 특히 여성과 80세 이상의 남성에서 문제가 된다. 이는 생명을 위협하는 골절을 초래할 수 있다. 칼슘과 비타민 D가 충분하지 않은 음식의 섭취, 운동 부족, 흡연, 과량의 음주, 약물, 골 질환, 갑상선 질환이 골다공증의 위험을 높인다.

골 질환 중에서 골연화증은 흔히 골절, 통증, 근육 약화를 유발한다. 비타민 D 부족, 특정 약물, 신장과 간질환은 골연화증을 일으킬 수 있다. 65세 이상의 여성과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은 중년기 이후 여성은 골밀도검사를 받아야 한다. 칼슘과 비타민 D 섭취를 늘리고 근력 운동을 강화하며 체중부하운동(걷기 등)을 하여 골밀도를 높여야 한다.

이요세 기자 (yose@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30719133033930

조회 수 :
120
등록일 :
2023.07.21
06:56:36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025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764 일교차 큰 환절기..심혈관질환 피하려면? 불씨 119 2022-04-04
일교차 큰 환절기..심혈관질환 피하려면? 이지원 입력 2022. 04. 03. 02:33     [날씨와 건강] 환절기 심혈관질환 예방하는 생활 습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20도로 크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763 겨울동안 건강 지키는데 좋은 과일 8 불씨 119 2021-11-20
겨울동안 건강 지키는데 좋은 과일 8 권순일 입력 2021. 11. 18. 07:06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겨울에는 감기를 비롯해 호흡기 질환이 기승을 부린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겨울에 더 유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건강관리에 각...  
762 이번 겨울 잘 보내기..챙겨야 할 영양식품 5 불씨 119 2021-11-18
이번 겨울 잘 보내기..챙겨야 할 영양식품 5 권순일 입력 2021. 11. 17. 08:06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어둡고 추운 겨울이 시작되는 시기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려면 단단한 각오와...  
761 운동 효과 높이는 식사법 불씨 119 2021-11-03
운동 효과 높이는 식사법 권순일 입력 2021. 10. 25. 07:15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본격적으로 운동을 할 때는 먹는 음식도 중요하다. 하지만 막상 먹으려고 하면 운동 전에 먹어야 할지, 끝나고 먹어야 할지, 구체적으로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 어렵기...  
760 서늘해지는 가을..몸에서 일어나는 변화 3 불씨 119 2021-09-07
서늘해지는 가을..몸에서 일어나는 변화 3 권순일 입력 2021. 09. 06. 08: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을이 깊어질수록 기온이 떨어지면 자연히 몸이 움츠러든다. 계절이 바뀌고 기온이 변화하면 우리 몸에는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생긴다. 이와 관련해 ...  
759 겉근육만 키우고 있나요? '속근육' 단련하려면 이렇게.. 불씨 119 2021-09-02
겉근육만 키우고 있나요? '속근육' 단련하려면 이렇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8. 06. 15:58 수정 2021. 08. 06. 16:02     사진=조선일보 DB 나이 들어 생기는 각종 몸의 통증, 관절염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심부(深部)​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근...  
758 운동하면 나아지는 질환 7 불씨 119 2021-08-15
운동하면 나아지는 질환 7 권순일 입력 2021. 08. 01. 11: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도쿄올림픽에 출전한 태극전사들을 응원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몸이 움찔거리며 환호성과 탄식이 터져 나온다. 코로나19로 인해 무관중 경기가 치러지고 있지만 세계 정...  
757 지루한 장마의 시작..'고온다습'한 환경 속에서 건강관리 힘써야 불씨 119 2021-07-06
지루한 장마의 시작..'고온다습'한 환경 속에서 건강관리 힘써야 이승구 입력 2021. 07. 05. 11:01 수정 2021. 07. 05. 12:18   관절염 환자의 관절통 심해져..습도·기압의 변화로 관절 속 균형 깨져 실내 습도 50% 이내·온도 26도로 맞춰야..스트레칭·가벼운 ...  
756 99살까지 88하게 사는 인생.. 건강검진, 습관처럼 챙깁시다 [Weekend 헬스] 불씨 119 2021-07-05
99살까지 88하게 사는 인생.. 건강검진, 습관처럼 챙깁시다 [Weekend 헬스] 홍석근 입력 2021. 07. 02. 04:00   만성질환 시작 막으려면 정기적인 점검이 필수 건보공단 시행 '국가검진제도' 양질의 검진 제공 종합검진 땐 생활습관·가족력 감안 검사항목 선택...  
755 '약주'는 없다.. "술 조금만 마셔도 뇌에 나쁜 영향" 불씨 119 2021-05-27
'약주'는 없다.. "술 조금만 마셔도 뇌에 나쁜 영향" 조민영 입력 2021. 05. 20. 09:45 수정 2021. 05. 20. 13:34   英연구팀 "음주 안전 기준이란 없어..1주 14잔 이하도 부정적 영향" 술을 마시는 양이 적어도 뇌 곳곳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  
754 위 망가뜨리는 '사소한' 습관 5 불씨 119 2021-04-23
위 망가뜨리는 '사소한' 습관 5 기사입력 2021.04.21. 오후 5:32   국이나 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입안에서 침과 음식이 제대로 섞이지 못해 충분히 분해되지 않은 음식물이 위장으로 넘어가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특별한 질환...  
753 겨울철에 급증하는 '심혈관질환' 예방하려면? 불씨 119 2020-12-13
겨울철에 급증하는 '심혈관질환' 예방하려면? 입력 2020.12.11. 16:35 수정 2020.12.11. 17:05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몸의 혈관이 급격히 수축...  
752 운동하면 행복해져..활동의 좋은 효과 6 불씨 119 2020-02-02
운동하면 행복해져..활동의 좋은 효과 6   권순일 입력 2020.01.12. 15:15     [사진=baraq/shutterstock]땀이 나도록 운동을 하면 스트레스가 해소되고 신체의 전반적인 건강도 향상된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운동이 미치는 영향이 무엇이기에 이 같은 긍정적...  
751 특정 색 보면, 위로받고 건강도 개선.. 내게 필요한 색은? 불씨 119 2019-02-10
특전 색 보면, 위로받고 건강도 개선...,  내게 필요한 색은? 이해나기자    입력 2019년 2월 9일 08:00 컬러테라피는 각각의 색이 가진 강력한 고유의 파장과 에너지가 있다는 점을 활용해 몸과 마음을 치유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컬러테라피라는 단...  
750 눈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 4가지 불씨 119 2018-01-14
눈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 4가지 눈이 보내는 건강 이상 신호 4가지   입력 F 2017.06.30 09:28 수정 2017.06.30 09:29       눈은 '마음의 창'일 뿐만 아니라 건강을 평가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눈 상태를 통해 건강 이상 유무를 체크할 수 있기 때문이다...  
749 달리기보다도...장수에 가장 좋은 운동은? 불씨 119 2017-11-10
달리기보다도...장수에 가장 좋은 운동은? 달리기보다도...장수에 가장 좋은 운동은?   입력 F 2017.11.09 13:54 수정 2017.11.09 13:54     활동적인 삶이나 운동은 당연히 건강에 좋다. 혈압과 혈당량을 적정하게 유지시켜 심장 건강을 증진하기 때문이다. ...  
748 달고 기름진 서양 식단, 간암 유발 불씨 119 2017-07-14
달고 기름진 서양 식단, 간암 유발| Daum라이프 달고 기름진 서양 식단, 간암 유발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7.14 09:34       당분과 기름기가 많은 서양식 식사가 간암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데이비스 캠퍼스 ...  
747 하루 30분 걷기, 암 사망률 절반 감소 불씨 119 2017-06-09
하루 30분 걷기, 암 사망률 절반 감소| Daum라이프 하루 30분 걷기, 암 사망률 절반 감소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07 09:33       하루에 30분 걷기 운동을 하면 암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유방암과 ...  
746 한국인 뇌 지도 완성.. "치매 가능성 예측한다" 불씨 119 2017-06-06
한국인 뇌 지도 완성.. "치매 가능성 예측한다"| Daum라이프 한국인 뇌 지도 완성.. "치매 가능성 예측한다"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05 13:21 | 수정 2017.06.05 13:23     치매에 걸릴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개...  
745 건강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식사지침은? 불씨 119 2017-03-26
건강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식사지침은?| Daum라이프 건강전문가들이 강조하는 식사지침은? 코메디닷컴 | 문세영 | 입력 2017.03.22 14:12     가장 이상적인 식사법은 건강전문가들이 권장하는 식사지침에 따라 균형 있는 식사를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가이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