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국내 10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인데… 잘 모르는 ‘이 질환

이해림 기자입력 2023. 9. 13. 05:00

 

 

 

패혈증은 사망률이 높은 염증성 질환이지만, 인지도가 낮고 조기 발견이 어려운 편이다./사진=에이아이트릭스 제공

패혈증은 사망률이 높은 염증성 질환이지만, 인지도가 낮고 조기 발견이 어려운 편이다./사진=에이아이트릭스 제공

 

 

피부에 생긴 염증은 눈에 잘 띄어 즉시 치료받는 경우가 많다. 반면, 몸속에 있는 염증은 눈에 보이지 않아 치료도 늦어진다. 혈액 속 염증인 ‘패혈증’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패혈증은 일단 한 번 발생하면 사망률이 20~50%에 달하는 치명적인 질환이다. 이에 지난 2021년 국내 사망원인 9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13일 ‘세계 패혈증의 날’을 맞아 패혈증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알아본다.

 

◇전신 감염 일으켜 사망하기까지 하는데… 인지도 낮은 ‘패혈증’

 

패혈증은 미생물이 혈액 속에서 번식하며 발생하는 염증성 질환이다. 폐렴, 요로감염, 복막염, 뇌수막염, 봉와직염, 심내막염, 등 신체 모든 부위의 심각한 중증 감염이 패혈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핏속 세균이 혈관을 타고 전신으로 번지며 전신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탓에 패혈증 환자는 주요 장기가 빠르게 손상될 수 있다. 매년 전 세계적으로 5천만 명 이상의 패혈증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20% 이상이 사망한다. 질병관리청 조사 결과 국내 병원 발생 패혈증의 사망률은 38.%로 확인됐다.

 

감염 후 사망률이 높은 편인데다, 생존하더라도 여러 신체·정신적 후유증이 남는다. 이에 조기 발견과 치료가 매우 중요하지만, 질환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임상과 실험 응급의학(CEEM)’ 저널에 의하면 한국인의 질병 인지도는 뇌졸중이 93.1%, 급성심근경색이 80%에 달하지만, 패혈증은 35%에 불과하다. 질환에 대해 알아도 발병 초기에 알아차리기가 어렵다. 초기 증상으로 발열, 오한, 구토 등이 나타날 수 있지만, 감기 몸살과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이다.

진행 속도가 빠른 패혈증 특성상 발병 후 수일 내로 사망할 수 있다. 발열 등 감염과 함께 의식이 흐려지거나 호흡이 가빠지면 곧장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사망률 낮추려면? ‘조기 진단’ ‘빠른 치료’가 관건

 

패혈증도 심근경색이나 뇌졸중처럼 ‘골든 타임(Golden time)’이 있다. 패혈증으로 인한 사망률을 줄이려면, 질환을 조기에 인지하고 초기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입원 환자를 전담의가 계속 모니터링 해야 가능한 일이지만, 의료 인력이 부족해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다. 지금은 패혈증이 발병해도 빨리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가 많다. 질병관리청이 2019년 9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수집된 1만 3879건의 패혈증 발생 건수를 분석한 결과, 패혈증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젖산농도 측정 ▲혈액배양 검사시행 ▲항생제 투여 ▲수액 투여 ▲승압제 투여 등 패혈증 묶음 치료를 1시간, 3시간, 6시간 이내 수행하는 비율은 각각 10.1%, 53.6%, 78.9%로 나타났다.

 

이에 정부와 민간에선 패혈증의 조기 진단과 치료를 위한 연구를 거듭하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관련 학회의 검토를 거친 후에 ‘패혈증 진료지침서 최종안’을 올해 중으로 임상 현장에 배포할 예정이다. 에이아이트릭스 등 기업은 환자의 생체지표를 활용해 패혈증 등 응급상황 발생 위험도를 예측하는 인공지능(AI) 솔루션을 개발했으며, 현재 몇몇 병원이 이를 임상 현장에 도입했다.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중환자의학과 이기병 교수는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나 고령의 노인은 패혈증을 예방하기 위해 균형 잡힌 식사, 규칙적인 생활 등으로 평소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패혈증은 환자에 따라 임상 양상이 무척 다양한 질환인 만큼, 발병 위험을 인공지능으로 예측할 수 있다면 의료진의 선제 조치를 통해 치료 성공률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출처: https://v.daum.net/v/20230913050016417

조회 수 :
112
등록일 :
2023.09.14
08:16:01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060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531 땀 흘리며 운동하면 노화 늦출 수 있다 불씨 248 2017-11-20
땀 흘리며 운동하면 노화 늦출 수 있다 땀 흘리며 운동하면 노화 늦출 수 있다 텔로미어, 스트레스원인 짧아지는 속도 늦춰 입력 F 2010.05.28 09:37 수정 2010.05.28 09:41   일주일에 75분을 정기적으로 투자해 땀 흘려 운동하면 스트레스 때문에 속도가 높...  
530 커피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 6 불씨 248 2017-12-02
커피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 6 커피가 신체에 미치는 영향 6   입력 F 2017.11.29 09:27 수정 2017.11.29 09:27     커피는 중독성이 있다. 그리고 사람을 초조하게 만드는 뭔가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 연구에 따르면 설탕이나 크림 등이 들어가 있...  
529 양치할 때 물로 몇번 헹구는 게 좋을까? 불씨 248 2017-12-31
양치할 때 물로 몇번 헹구는 게 좋을까?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양치할 때 물로 몇번 헹구는 게 좋을까?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2.25 08:00     음식을 먹은 후에는 양치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DB   양치 후 ...  
528 코골이·악몽·다리저림으로 알아보는 건강상태 불씨 248 2018-03-05
코골이·악몽·다리저림으로 알아보는 건강상태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코골이·악몽·다리저림으로 알아보는 건강상태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3.03 08:00       수면 장애를 나타내는 증상이 건강상태를 반영한...  
527 따뜻한 물 한잔의 건강 효과 8 불씨 248 2018-04-17
따뜻한 물 한잔의 건강 효과 8 따뜻한 물 한잔의 건강 효과 8   입력 F 2018.04.02 09:36 수정 2018.04.02 09:36     물을 충분히 마시면 피부와 근육, 관절 건강에 좋은 효과가 있다. 물은 몸속 세포가 영양소를 흡수하고 감염을 퇴치하는데 도움이 된다. 대...  
526 이유 없이 피곤한 당신, '뇌 피로'부터 풀어보세요 불씨 249 2017-03-09
이유 없이 피곤한 당신, '뇌 피로'부터 풀어보세요| Daum라이프 이유 없이 피곤한 당신, '뇌 피로'부터 풀어보세요 헬스조선 |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3.08 09:38     크게 스트레스를 받은 것도 아닌데 머리가 지끈지끈하고 온몸이 쑤시는 것 같...  
525 인류를 구원한 약 '페니실린' 개발 속 숨겨진 이야기 불씨 249 2018-02-18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인류를 구원한 약 '페니실린' 개발 속 숨겨진 이야기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사진 셔터스톡   참고서적 위대하고 위험한 약 이야기   입력 : 2018.02.14 08:00 MEDICINE 흥미로운 약 이야기       페니실린의 등장과 함께 인...  
524 스마트폰이 두개골 구조 바꾼다..어떻게? 불씨 249 2019-06-21
스마트폰이 두개골 구조 바꾼다..어떻게? 권영미 기자 입력 2019.06.17. 15:17   호주 퀸즐랜드 선샤인코스트대 연구 두개골 아래쪽 뼈 두툼해져..하중 버티려고 뼈 키워   두 남성이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시청 앞에서 포켓몬을 찾아 다니며 화제의 닌...  
523 노인의 안들리는 귀, 자연스러운 현상? 불씨 249 2020-11-17
노인의 안들리는 귀, 자연스러운 현상? 이병문 입력 2020.11.16. 11:39 댓글 0개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75세이상 난청 유병률 38~70%..인공와우 수술 적극 고려를 길병원 선우웅상 교수 "노인들의 청력은 삶의 질과...  
522 밤중에 자다 깨서 하면 안 되는 행동 4가지 불씨 249 2021-12-11
밤중에 자다 깨서 하면 안 되는 행동 4가지 김혜원 입력 2021. 12. 09. 21:51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밤에 자다가 중간에 깨면 짜증이 나기 마련이다. 목이 말라 물 한 컵 마시고, 화장실도 괜히 한번 다녀오고 마지막으로 핸드폰 알람까지 확인하고… 다시...  
521 [오늘의 건강] 우유는 영양소 파괴, 컵라면은 발암물질 발생 불씨 249 2023-02-14
전자레인지에 데우면 안되는 대표적 음식 BEST 3는? 김용주입력 2023. 2. 7. 09:15수정 2023. 2. 7. 09:48     [오늘의 건강] 우유는 영양소 파괴, 컵라면은 발암물질 발생   [사진=클립아트코리아]오늘(7일)은 전국에 구름이 많다가 오후에 차차 맑아지겠다. ...  
520 세균 가득 '휴대전화' 손 닦듯 닦아야 불씨 250 2018-06-16
세균 가득 '휴대전화' 손 닦듯 닦아야 세균 가득 '휴대전화' 손 닦듯 닦아야   입력 F 2018.06.14 17:47 수정 2018.06.14 17:47     식탁에서 휴대전화를 만지작거리면 식중독에 걸릴 수 있다? 미국 주간지 타임은 휴대전화가 전염성 세균의 통로 노릇을 할 수...  
519 눈을 감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수면과 상상 사이 불씨 250 2020-08-25
눈을 감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수면과 상상 사이 장래혁 입력 2020.08.24. 15:12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이미지 출처- pixabay눈을 감으면 우리의 뇌는 어떠한 일을 할까. 눈을 감는다는 걸 대부분의 사람들은 수면과 ...  
518 "오래 살 수 있는 다섯 가지 음식"…일본인이 밝힌 장수 비결 불씨 250 2023-03-05
"오래 살 수 있는 다섯 가지 음식"…일본인이 밝힌 장수 비결 신정은입력 2023. 3. 3. 13:52수정 2023. 3. 3. 14:40       日, 건강한 음식이 장수 비결 자색고구마·된장국·다이콘 요리 등 추천   오래 살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장수 국가로 불리는 일본에...  
517 손 소독제, 물티슈 올바른 사용법 불씨 251 2020-02-06
손 소독제, 물티슈 올바른 사용법 이용재 입력 2020.02.03. 08:17                       사진=serezniy/gettyimagebank]   '우한 폐렴'이 창궐하면서 마스크와 함께 손 소독제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시중에 가장 많이 출시된 제품의 핵심 성분은 에탄올이...  
516 누군가 픽 쓰러졌을 때..생명 구하는 응급조치! 불씨 251 2021-09-11
누군가 픽 쓰러졌을 때..생명 구하는 응급조치! 에디터 입력 2021. 09. 10. 14:01     [김성환의 맥박이야기] 심정지와 심폐소생술   [사진=게티이미지뱅크]목격한 사람이 바로 시행하면 생존율 3배 증가 심장은 온몸으로 혈액을 내뿜는 펌프와 같다. 숨을 안 ...  
515 혈관, 깨끗하고 탄력있게 유지하기 위한 비법 불씨 252 2017-06-20
혈관, 깨끗하고 탄력있게 유지하기 위한 비법| Daum라이프 혈관, 깨끗하고 탄력있게 유지하기 위한 비법 혈관도 청소·관리 필요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01 08:08 | 수정 2017.06.02 13:49     혈관과 혈액은 온몸에 산소·영양소를 공...  
514 최고의 건강 전문가들은 □□영양제를 꼭 챙겨먹는다 ① 불씨 252 2017-12-31
  최고의 건강 전문가들은 □□영양제를 꼭 챙겨먹는다 ①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최고의 건강 전문가들은 □□영양제를 꼭 챙겨먹는다 ①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leeks@chosun.com 사진 셔터스톡 입력 : 2017.12.29 21:30 의사ㆍ약사ㆍ영양사 40명 설문조사...  
513 화났을 때 위험한 행동 7가지 불씨 252 2022-09-06
화났을 때 위험한 행동 7가지 정희은입력 2022.09.04. 11:06     분노가 치밀어 오를 때 뭔가를 하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 사람에게도 위험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다른 사람과 격한 언쟁을 벌이고 화가 났을 때는 위험한 상태다. 분노...  
512 공복에? 식후에?… 영양제 섭취, 시간대가 중요하다 불씨 252 2023-01-09
공복에? 식후에?… 영양제 섭취, 시간대가 중요하다 강수연 기자입력 2023. 1. 5. 05:30     종합비타민은 아침 식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새해 건강관리를 위해 영양제 섭취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이 많다. 그런데 시간대를 고려하지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