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나도 모르는 사이 ‘암’ 유발하는 생활습관 6

신소영 기자입력 2023. 10. 22. 20:00

 

 

 

소고기 등 붉은 육류와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의 지나친 섭취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은 치명적이다. 누구에게도 절대 오지 않으면 좋겠지만, 남녀노소를 불구하고 암 환자는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지난 30년간 전 세계 50세 미만에서 연간 신규 암 환자가 7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암이 발생하는 데는 유전적 요소가 큰 경우도 있지만, 좋지 못한 생활 습관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암을 유발할 수 있는 일상 속 생활습관을 알아본다.

◇뜨거운 식음료, 식도암 유발
뜨거운 식음료를 자주 먹는 행위는 식도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는 65도 이상의 뜨거운 음료를 발암물질로 지정했다. 실제로 란셋종양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차가운 차를 마신 그룹에 비해 65도 이상 뜨거운 차를 즐겨 마신 그룹은 식도암 발생 위험이 8배, 60~64도의 뜨거운 음료를 마신 그룹은 2배 높았다. 식도는 위장과 달리 보호막이 없어 외부 자극에 손상되기 쉽다. 음식점 찌개 또한 60~70도에 달한다. 뜨거운 식음료를 먹을 때는 바로 먹기보단 식혀 먹는 게 좋다

◇절인 채소, 식도암 유발
염분이 높은 음식도 암 유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피클이나 오이지 등 소금에 절인 채소를 자주 섭취하면 식도암이 발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영국 암 저널에 따르면 음식과 식도암 사이 상관관계를 조사하기 위해 총 34개의 연구를 메타 분석한 결과, 절인 채소를 많이 먹었을 때 식도암 위험이 2배가량 증가했다. 과도하게 짠 음식을 지속해서 섭취하면 식도에 자극이 가기 때문이다. 암 연구기금에서도 절인 채소 등 염장으로 보존된 식품을 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본다. 염분 과다 섭취를 피하고, 평소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붉은 육류‧가공육, 대장암 유발
소고기 등 붉은 육류와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의 지나친 섭취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기구(IARC)에서도 적색육과 가공육을 발암물질 2A군으로 분류했다. 특히 붉은색의 소고기는 소화 과정에서 니트로소 화합물이라는 발암물질을 만든다. 실제 란셋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매일 25g 이상 육류를 섭취한 사람의 대장암 발병위험은 49% 더 높았다. 따라서 지나친 육류 섭취를 자제하고, 먹을 땐 각종 채소와 함께 균형을 이뤄 먹는 게 좋다. 또한, 고기를 깻잎에 싸 먹으면 깻잎 속 베타카로틴 성분이 고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발암물질을 상쇄해 발암 위험을 낮출 수 있다.

◇신체 활동 부족, 위암 유발
신체 활동이 부족하면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최근 국립암센터 연구에 따르면 신체 활동 부족이 남녀 모두에게서 위암 위험도를 높일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됐다. 여기서 신체 활동 부족은 주당 최소 75분 동안 중강도 이상의 신체 활동을 하지 않은 경우다. 또한, 미국 텍사스대 MD앤더슨 암센터 연구에서도 앉아있는 시간이 가장 긴 사람은 가장 짧은 사람보다 암으로 사망할 위험이 52%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활동이 줄면 신진대사가 저하돼 세포와 호르몬 활동이 둔해진다. 반복될 경우 체내 염증이 발생할 수 있고, 암 발생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평소 자리에서 의식적으로 틈틈이 일어나 몸을 움직이는 게 건강에 좋다. 회사 등의 이유로 일어날 여유가 없다면 점심시간이나 휴식 시간을 활용해 가벼운 스트레칭이나 산책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밀폐된 실내 공기, 폐암 유발
실내 공기가 밀폐되어 있으면 공기 중 미세먼지와 라돈 등 유해물 물질의 농도가 올라간다. 미세먼지의 카드뮴, 납과 같은 중금속 성분이 폐포(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가스교환을 담당하는 부분)안까지 침투하면 염증이 발생하고, 폐암 발병 가능성이 올라간다. 건축 자재에서 발생하는 라돈도 마찬가지로 폐암 유발 원인이다. 미국 환경보호청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간 2만1000명이 실내 라돈에 의한 폐암으로 사망한다고 추정했다. 환기는 하루 3번 30분 이상 하는 게 좋다. 환기할 때는 가구의 문과 서랍을 모두 열어두고, 실내 조리 시에는 반드시 레인지 후드나 창문을 열어둔다.

◇야근, 난소암‧전립선암 위험 
잦은 야근은 수면 부족으로 이어져 면역 기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는 신체의 정상적인 생체리듬을 교란하는 야근을 발암 인자의 하나로 분류한다. 실제로 직업-환경의학 저널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35~74세인 실험 참가자 33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야근이 잦았던 여성은 정상 시간대에 근무한 여성에 비해 진행성 난소암 위험이 24%, 경계성 난소암 위험이 49%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야근이 뇌의 신경전달물질인 멜라토닌 분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추정했다. 멜라토닌은 잠을 잘 때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암세포를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야근이 잦은 남성은 야근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3배나 더 높았다는 캐나다 연구 결과도 있다. 건강을 위해서는 하루 적정 수면 시간인 하루 7~8시간을 충분히 자야 한다.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출처: https://v.daum.net/v/20231022200016800

조회 수 :
110
등록일 :
2023.10.24
06:46:0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0845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2730 뚱뚱한 사람, 마른 사람..체형 별 건강관리 법 5 불씨 268 2021-07-19
뚱뚱한 사람, 마른 사람..체형 별 건강관리 법 5 권순일 입력 2021. 04. 04. 09:34   [사진=게티이미지뱅크]체형은 체격에 나타나는 특징으로 분류되는 일정한 부류를 말한다. 이런 체형은 흔히 기질, 성격과 결부가 된다. 체형은 독일의 정신의학자이자 심리...  
2729 눈에 안 보이는 '심부근육' 키우는 법 불씨 268 2019-03-02
눈에 안 보이는 '심부근육' 키우는 법 이해나기자    입력: 2019년 2월 19일 20:56        심부근육을 키우려면 몸이 흔들리지 않게 균형을 잡고 버티는 운동을 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이 건강하게 바로 서려면 심부(深部)​근육을 강화해야 한...  
2728 왜 깜박깜박 하나 했더니..스트레스 과다땐 '뇌' 쪼그라 든다 불씨 268 2018-11-04
왜 깜박깜박 하나 했더니..스트레스 과다땐 '뇌' 쪼그라 든다 기사입력 2018-10-25 11:29 [사진=123RF]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스트레스가 기억력 저하는 물론 뇌 자체를 쪼그라들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  
2727 만병의 근원 만성염증… 완화하는 간단 생활습관 '3가지' 불씨 268 2018-11-03
만병의 근원 만성 염증. . . 완화하는 간단 생활습관 '3가지' 이해나 헬스조건 기자,  정선유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2018.10.30. 14:32 여러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는 만성염증을 없애는 생활습관을 알아봤다./클립아트코리아   우리 몸이 세균·바이...  
2726 취미활동이 건강에 좋은 이유 6가지 불씨 267 2022-07-26
취미활동이 건강에 좋은 이유 6가지 김수현 입력 2022. 07. 22. 20:31     경쟁적으로 하면 되레 역효과   취미 활동은 뇌와 정신건강에 이로우며 사회적 유대감을 강화시키지만 경쟁적으로 하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역효과가 발생한다. [사진=클립아...  
2725 곰팡이 폈을 때..먹거나 버려야 할 음식 구별법 불씨 267 2020-07-12
곰팡이 폈을 때..먹거나 버려야 할 음식 구별법 권순일 입력 2020.07.11. 13:15 [사진=Andrii Koltun/gettyimagesbank]요즘 같은 여름철에는 식품을 적절하게 보관하지 않았다가 곰팡이가 끼는 일이 발생하기 쉽다. 우리 주변 식품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곰팡이...  
2724 운동도 때가 있다..운동하기 좋은 시간은? 불씨 267 2019-12-14
운동도 때가 있다..운동하기 좋은 시간은? 입력 2019.12.13. 16:05     일상생활에서 운동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하지만 이런 저런 핑계로 운동을 꾸준히 하기란 여간 힘든 게 아니다. 똑같이 하는 운동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시간대...  
2723 소변이 보내는 5가지 건강적신호 불씨 267 2018-05-30
소변이 보내는 5가지 건강적신호 | Daum 뉴스 /경향신문 소변이 보내는 5가지 건강적신호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입력 2018.05.29. 10:26   '신장'이라고 불리는 콩팥은 할 일이 많다. 정상인의 콩팥에서 여과되는 혈액은 하루 평균 180ℓ고 이중 배설되는 소...  
2722 몸속 수분..부족할 때 신호 vs 적절할 때 좋은 점 불씨 266 2022-04-25
몸속 수분..부족할 때 신호 vs 적절할 때 좋은 점 권순일 입력 2022. 04. 24. 11:06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목이 마르다는 건 몸속 수분이 부족해졌다는 신호다. 하지만 갈증만이 수분 부족의 단서는 아니다. 목이 마르지 않아도 탈수일 수 있다. 우리 몸...  
2721 소화불량·근육통.. '추위'로 생기는 의외의 증상 불씨 266 2020-12-09
소화불량·근육통.. '추위'로 생기는 의외의 증상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12.08. 07:00 댓글 0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낮아진 기온에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 소화불량, 가려움증, 근...  
2720 [더오래]어금니 다 닳으면 일생 끝..코끼리도 사람도 씹어야 산다 불씨 266 2020-05-27
[더오래]어금니 다 닳으면 일생 끝..코끼리도 사람도 씹어야 산다 유원희 입력 2020.05.26. 15:00   ━ [더,오래] 유원희의 힘 빼세요(25) 사람의 치아는 ‘이’라고 하지만 동물은 ‘이빨’이라고 한다. 사전에 보면 이빨은 이를 낮잡아 말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2719 인생의 두 절정기는 16세와 70세 [연구] 불씨 266 2019-02-15
인생의 두 절정기는 16세와 70세 [연구] 이용재    입력; 2019년 2월14일 15:05   [사진=stockfour/shutterstock]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기는 16세와 70세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의 독립 연구 기관인 레졸루션 재단이 통계청 자료를 분석한 결...  
2718 [건강을 읽다]걸음 부쩍 느려진 부모님 '근감소증' 주의 불씨 266 2018-05-07
[건강을 읽다]걸음 부쩍 느려진 부모님 '근감소증' 주의 | Daum 뉴스   아시아경제   [건강을 읽다]걸음 부쩍 느려진 부모님 '근감소증' 주의 서소정 입력 2018.05.06. 11:33   경기도 성남시에 거주하는 65세 손모씨는 최근 걸음이 부쩍 느려지고 앉았다 일어...  
2717 장마와 함께 불면증 시작.. 잠 솔솔~ 오게하는 방법 불씨 266 2017-07-07
장마와 함께 불면증 시작.. 잠 솔솔~ 오게하는 방법| Daum라이프 장마와 함께 불면증 시작.. 잠 솔솔~ 오게하는 방법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7.03 10:39     장마로 습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밤잠을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특히 ...  
2716 운동 후 가벼운 근육통..완화하는 방법 5 불씨 265 2021-08-03
운동 후 가벼운 근육통..완화하는 방법 5 권순일 입력 2021. 08. 02. 07: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근육은 근육세포들의 결합조직으로 수축 운동을 통해 개체의 이동과 자세 유지, 체액 분비 등을 담당하는 신체기관이다. 이런 근육은 우리 몸이 현재 어떤 ...  
2715 올해 달라진 '국가 건강검진', 제대로 알고 나에게 맞는 건강 검진받아야 불씨 265 2019-07-30
올해 달라진 '국가 건강검진', 제대로 알고 나에게 맞는 건강 검진받아야 정상호 입력 2019.07.29. 10:28     [아이뉴스24 정상호 기자] 건강을 잃으면 전부를 잃었다는 말도 있듯이 우리가 살면서 지켜야 할 것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 건강을 지키...  
2714 사랑할 때 몸에 일어나는 변화 5 불씨 265 2017-09-06
사랑할 때 몸에 일어나는 변화 5 사랑할 때 몸에 일어나는 변화 5   입력 F 2017.07.23 10:01 수정 2017.07.23 10:01     사랑은 우리의 신체를 변화시키고 이것은 측정이 가능하다. 미국 건강, 의료 매체 ‘헬스닷컴’이 이에 관한 기존의 연구 결과를 5가지로 ...  
2713 밤새 떠놓은 물, 아침에 마셔도 될까? 불씨 264 2022-05-29
밤새 떠놓은 물, 아침에 마셔도 될까? 문세영 입력 2022. 05. 28. 09:31 댓글 133개     물은 실온에 오래 둘수록 맛과 냄새가 크게 변한다. [사진=fizkes/게티이미지뱅크]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공복에 마시는 물 한 잔은 갈증 해소, 노폐물 배출, 신진대사 활...  
2712 근력운동 '이틀에 한 번'만 해야 불씨 264 2021-04-15
근력운동 '이틀에 한 번'만 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4. 14. 11:12 수정 2021. 04. 14. 11:21   근력운동은 이틀에 한 번만 해야 효과가 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면역력, 체력 강화 등을 위해 근력운동은 필수다. 근육량을 늘리면 '노쇠' 속도...  
2711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로보캅’ 근육으로 무장한 82세 최고령 보디빌더 불씨 264 2021-03-07
양종구의 100세 시대 건강법]‘로보캅’ 근육으로 무장한 82세 최고령 보디빌더 기사입력 2018.09.08. 오후 1:11 최종수정 2021.01.23. 오전 10:29               1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스파이더 얼티밋 챌린지에 참가한 서영갑 씨 현장에서 포즈. 김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