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질병 없이 장수하려면 ‘이것’ 살아있는 음식 먹어야

에디터입력 2023. 11. 13. 06:30

 

 

 

[조승우의 과채보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효소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영어로는 엔자임(Enzyme)으로 불리는데 바로 이것은 에너지란 말과 같습니다. 동양에서는 유기물질, 무기물질 등 단어에 사용되는 기(機)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보이지 않는 물질을 우리는 '생명'이라고도 혹은 '에너지'라고도 부르고 '기'라고도 부릅니다. 효소는 우리 몸에서 소화 및 신진대사에 반드시 필요한 촉매입니다.

쉽게 말해서 자동차의 배터리와 같다고 생각해도 좋습니다. 인간은 몸속의 효소를 모두 사용하면 죽습니다. 배터리의 충전된 전기도 다 쓰면 교체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 배터리를 완전히 소모하지 않고 중간중간에 충전해주면 10년 넘게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배터리를 충전해주는 물질이 전기라면 몸을 중천해주는 물질이 효소, 즉 엔자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제가 비만과 질병 없이 장수하려면 효소가 살아있는 과일과 채소를 먹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5년 수명의 배터리를 10년 넘게 사용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이유입니다

인간과 유전자가 99.6% 동일한 침팬지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물을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침팬지의 주식(과일과 여린 나뭇잎 등)에 유기적인 수분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유전자가 유사한 영장류들은 거의 모두 과일과 채소를 주식으로 합니다. 우리 호모사피엔스는 오랑우탄→고릴라→침팬지와 보노보→호모사피엔스, 이런 순서로 진화했는데 이 모든 영장류의 치아는 과일과 채소를 주식으로 하는 동물의 치아로 밝혀졌습니다. 우리 인류는 1만 년 전 농경 생활을 시작하면서 곡물과 육류를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인류의 700만 년이라는 세월을 감안하면 1만 년은 최근의 일입니다. 우리 몸속에 내재된 유전자가 변화하기에는 너무도 짧은 시간입니다.

인간의 수명, 효소에 달려있어...

인간의 몸은 50~100조 개의 세포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 세포 1개는 1분 동안 100만 번의 화학반응을 일으킵니다. 하루에 무려 3300억 개의 세포가 죽고 그만큼의 새로운 세포가 만들어집니다. 이 화학반응을 일으키는 촉매가 바로 체내효소입니다. 따라서 체내효소가 충분한 사람은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건강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노인이나 환자 등 체내효소가 부족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체외효소(채소·과일·무첨가 주스)를 계속 섭취하면 몸이 찌뿌둥할 수가 없습니다. 계속 강조하지만 과일과 채소는 영장류로 하여금 체내효소 없이도 소화되는 각종 효소가 듬뿍 담겨 있습니다.

소화효소가 임무를 완수한 뒤에는 대사효소가 본인의 일을 시작합니다. 대사효소는 소장에서 흡수된 영양분을 온몸에 보내는 일부터 혈관 청소 및 해독 등 많은 일을 하게 됩니다. 우리가 육류 및 공장 음식 등 소화하기 어려운 음식을 먹으면 다량의 대사효소가 소화효소로 변합니다. 소화효소가 사용된 만큼 대사효소는 부족할 수밖에 없습니다. 대사효소가 부족하면 혈관 청소 및 해독을 못하기 때문에 몸이 무겁고 찌뿌둥한 것입니다

인간과 유전자가 99.6% 동일한 침팬지는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물을 거의 마시지 않습니다. 왜 그럴까요? 침팬지의 주식(과일과 여린 나뭇잎 등)에 유기적인 수분이 가득하기 때문입니다. 인간과 유전자가 유사한 영장류들은 거의 모두 과일과 채소를 주식으로 합니다. 우리 호모사피엔스는 오랑우탄→고릴라→침팬지와 보노보→호모사피엔스, 이런 순서로 진화했는데 이 모든 영장류의 치아는 과일과 채소를 주식으로 하는 동물의 치아로 밝혀졌습니다. 우리 인류는 1만 년 전 농경 생활을 시작하면서 곡물과 육류를 본격적으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인류의 700만 년이라는 세월을 감안하면 1만 년은 최근의 일입니다. 우리 몸속에 내재된 유전자가 변화하기에는 너무도 짧은 시간입니다.

체내효소라는 말은 말 그대로 인체에서 만들어지는 효소를 뜻하며, 평생 생산되는 양이 정해져 있습니다. 또한 하루의 생산량까지 정해져 있습니다. '하루에 만들어지는 일정량'을 우리 몸은 소화와 대사에 나눠 쓰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하시기 바랍니다. 당신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공장 음식을 위장에 퍼부었다면, 당신은 1주일 분량의 소화효소를 하루에 사용한 셈이고 그만큼 당신의 수명은 짧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저는 지금 장수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불필요한 곳에 효소가 낭비되지 않도록 잘 유지해야 합니다. 과식하는 사람 중에 장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과도한 체내효소의 낭비 때문입니다. 세계 장수촌의 100세 노인들은 대부분 소식주의자인데, 체내효소를 과도하게 사용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효소가 낭비되는 가장 대표적인 음식은 무엇일까요?

무엇을 먹으면 속이 더부룩한가 생각해보면 그것이 정답입니다. 어려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죽은 음식과 각종 육류를 먹으면 이 물질들을 분해하고 소화시키기 위해서 방대한 양의 소화효소를 소비해야 합니다. 소화효소를 낭비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당신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에디터 코메디닷컴 (kormedimd@kormedi.com)

저작권ⓒ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31113063022934

조회 수 :
134
등록일 :
2023.11.14
06:45:53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0992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2956 목숨까지 위협하는 '뭉친 핏덩어리' 어떻게 예방할까? 불씨 139 2023-11-27
목숨까지 위협하는 '뭉친 핏덩어리' 어떻게 예방할까? 권대익입력 2023. 11. 26. 06:50수정 2023. 11. 26. 07:51       [헬스 프리즘] 김성권 서울대명예교수(서울K내과 원장)   장시간 같은 자세로 운전을 하거나 TV를 오래 보다간 다리 정맥이 잘 흐르지 않...  
2955 종합비타민, 하루 중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 불씨 188 2023-11-26
종합비타민, 하루 중 언제 먹는 것이 좋을까? 박주현입력 2023. 11. 23. 11:06       비타민 A, D, E, K는 식사와 함께   비타민은 수용성인지 지용성인지에 따라 복용 시기와 방법이 결정되지만, 일부 비타민은 신체에 미치는 특정 효과에 따라 시기를 결정하...  
2954 따끈한 국물 '호로록 호로록'…자칫하다 큰일납니다 불씨 124 2023-11-25
따끈한 국물 '호로록 호로록'…자칫하다 큰일납니다 이지희입력 2023. 11. 24. 15:44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국물 요리가 절로 생각나는 계절이다. 한 숟가락씩 떠먹다 보면 얼었던 몸이 따스해지면서 속도 든든히 채울 수 있다. 그러나 이때 나트륨...  
2953 나이 드니 식욕 뚝↓…노인 식욕저하, 당연시 하면 ‘큰코’ 다쳐 불씨 151 2023-11-24
나이 드니 식욕 뚝↓…노인 식욕저하, 당연시 하면 ‘큰코’ 다쳐 김가영입력 2023. 11. 23. 17:01       나이가 들면 누구나 신체 기능이 저하된다. 뼈의 밀도가 낮아지고, 관절이 닳는다. 노안이 시작되어 글씨를 읽기 힘들어지고, 쑤시고 아픈 곳도 점점 늘어난...  
2952 씻을 때 '두 가지' 순서만 바꿔줘도… 피부 트러블 예방 불씨 194 2023-11-23
씻을 때 '두 가지' 순서만 바꿔줘도… 피부 트러블 예방 이해나 기자입력 2023. 11. 22. 10:45수정 2023. 11. 22. 11:32       양치할 때 치약 속 성분이 얼굴에 묻을 경우 피부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에 양치 후 세수를 통해 치약 잔여물을 깨끗이 제거하는 게...  
2951 외출도 힘든데 운동까지?…안전한 ‘한파 운동’ 요령 3 불씨 118 2023-11-22
외출도 힘든데 운동까지?…안전한 ‘한파 운동’ 요령 3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입력 2023. 11. 18. 08:08         운동 강도 높을수록 얇은 옷 여러 벌 겹쳐 입어야 운동 전 웜업(Warm up) 과정 중요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갑자기 추워진 ...  
2950 ‘이곳’ 건강 잘 챙기면 암 발생률 낮아진다… 폐·간암은 40% 이상 ↓ 불씨 118 2023-11-21
‘이곳’ 건강 잘 챙기면 암 발생률 낮아진다… 폐·간암은 40% 이상 ↓ 문지연 기자입력 2023. 8. 21. 16:31수정 2023. 8. 21. 16:39       충북 청주시 서원구 사직동 무심천 체육공원에서 지난 3일 오후 시민들이 조깅하고 있다. /연합뉴스심폐 체력이 좋은 사람...  
2949 드라이클리닝한 옷, 비닐 씌워 그대로 보관하면 안 되는 이유 불씨 248 2023-11-20
드라이클리닝한 옷, 비닐 씌워 그대로 보관하면 안 되는 이유 이해나 기자입력 2023. 11. 19. 16:00       드라이클리닝 한 옷에 몸에 유해한 TCE 성분이 남아있을 수 있다. 따라서 비닐을 벗긴 후 통풍 후 보관해야 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날씨가 추워지...  
2948 나는 천수를 누릴 수 있을까? 당장 확인하는 방법 4 불씨 119 2023-11-19
나는 천수를 누릴 수 있을까? 당장 확인하는 방법 4 이슬비 기자입력 2023. 11. 6. 05:0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간단하게 현재 내 몸 상태가 건강한지 알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 있다. 여러 연구자가 심도 있는 연구를 통해 찾아낸 방법을 소개한다. ◇아...  
2947 “몸이 예전 같지 않네”...당신의 신진대사가 엉망된 이유들 불씨 119 2023-11-18
“몸이 예전 같지 않네”...당신의 신진대사가 엉망된 이유들 권순일입력 2023. 11. 13. 09:35       나이가 아니라 수면 부족, 다이어트 법 등이 방해 요인 신진대사가 방해를 받아 그 속도가 떨어지면 신체 기능 이상이 발생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2946 추위 달래려 뜨거운 물로 샤워… 아침엔 안 되는 이유 불씨 197 2023-11-17
추위 달래려 뜨거운 물로 샤워… 아침엔 안 되는 이유 김서희 기자입력 2023. 11. 14. 11:30         뜨거운 물 샤워는 심혈관질환 악화, 생식능력 감소 등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추운 겨울에는 뜨거운 물로 샤워하는 사람이 많다. 하...  
2945 전자레인지서 '이만큼' 떨어져야 전자파 안전 불씨 128 2023-11-16
전자레인지서 '이만큼' 떨어져야 전자파 안전 이지원입력 2023. 11. 11. 20:20수정 2023. 11. 11. 21:50       가정에서 해로운 전자파 줄이는 방법   전자레인지는 마이크로파를 음식에 쏘아 가열하는 조리방식으로 전자파 발생량이 매우 높다. 따라서 조리 ...  
2944 추위에 건조해진 피부... '집에서부터' 보호하는 방법 불씨 122 2023-11-15
추위에 건조해진 피부... '집에서부터' 보호하는 방법 김근정입력 2023. 11. 12. 17:10수정 2023. 11. 13. 13:44       '적당한 난방, 썬크림 필수'...자극 줄이고 보습 신경 써야   춥고 매서운 날씨, 피부가 추위와 건조함에 손상되지 않으려면 수분을 충분...  
» 질병 없이 장수하려면 ‘이것’ 살아있는 음식 먹어야 불씨 134 2023-11-14
질병 없이 장수하려면 ‘이것’ 살아있는 음식 먹어야 에디터입력 2023. 11. 13. 06:30       [조승우의 과채보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효소라는 말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영어로는 엔자임(Enzyme)으로 불리는데 바로 이것은 에너지란 말과 같습니다. ...  
2942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심혈관은 괴롭다 불씨 122 2023-11-13
갑자기 추워진 날씨 탓에 심혈관은 괴롭다 권대익입력 2023. 11. 11. 04:20       [건강이 최고] 한파로 인해 만성질환자 저체온증 위험   날씨가 영하권으로 접어들면서 시민들이 두터운 옷차림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뉴스1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면서 혈...  
2941 50세 넘었다면 피해야 할 생활 습관 5가지 불씨 136 2023-11-12
50세 넘었다면 피해야 할 생활 습관 5가지 김용입력 2023. 11. 11. 15:57       탄수화물 과다 섭취, 가공식품, 긴 낮잠 등... 습관 바꿔야 건강 수명에 유리   나이 들면 튀김, 가공식품, 단 음식 등 트랜스지방, 단순당이 많은 음식을 절제하는 게 좋다. [사...  
2940 폐렴, 고령자에게 ‘암’ 보다 무서운 이유는? 불씨 118 2023-11-11
폐렴, 고령자에게 ‘암’ 보다 무서운 이유는? 임태균입력 2023. 11. 7. 17:33       폐렴은 암이나 심장질환처럼 위험성이 잘 알려져 있진 않지만 고령층에선 암보다 무서운 질환으로 통한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 의사 윌리엄 오슬러(William ...  
2939 같은 운동 해도… '3가지 수칙' 지키면 효과 ↑ 불씨 110 2023-11-10
같은 운동 해도… '3가지 수칙' 지키면 효과 ↑ 이해나 기자입력 2023. 11. 3. 07:30       운동 효과를 높이기 위해선 전후 스트레칭을 해주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위해서 운동은 필수다. 그런데 운동을 하면서 효과를 최...  
2938 기온 10도 떨어지면 '이 병' 발병률 7% 높아진다 불씨 108 2023-11-09
기온 10도 떨어지면 '이 병' 발병률 7% 높아진다 유정선입력 2023. 11. 8. 05:00수정 2023. 11. 8. 07:46         ⓒ게티이미지뱅크밤낮으로 차가운 바람이 불며 겨울의 문턱에 들어섰다. 온도가 낮아지면 신체의 면역 작용을 방해하는 조건이 돼 각종 질병의 ...  
2937 '11월 여름'에서 갑자기 겨울됐다…특별히 주의해야 할 이 질환 불씨 110 2023-11-08
'11월 여름'에서 갑자기 겨울됐다…특별히 주의해야 할 이 질환 한지혜입력 2023. 11. 7. 07:21수정 2023. 11. 7. 08:19         지난주 역대 11월 최고 기온이 나타난 가운데 이번 주엔 아침 체감온도가 영하권으로 떨어지는 등 갑작스럽게 추워지면서 혈관질...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