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끈한 국물 '호로록 호로록'…자칫하다 큰일납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끈한 국물 요리가 절로 생각나는 계절이다. 한 숟가락씩 떠먹다 보면 얼었던 몸이 따스해지면서 속도 든든히 채울 수 있다. 그러나 이때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돼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것. 지나친 염분 섭취는 각종 질병을 불러온다.
ⓒ게티이미지뱅크짠 국물을 흡입하다 보면 혈액 내 나트륨 농도가 상승해 삼투압 현상이 일어난다. 혈액 내에 물을 더 끌어들이게 되므로 혈액량이 증가하고, 혈액량이 증가하면 혈관이 받는 압력이 커진다. 특히 추운 날에는 혈관이 수축해 있어 혈압이 높아지기 쉽다. 또 고혈압이 지속될 경우 심장병 및 뇌졸중 위험도 커진다.
요로결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요로결석이란 소변 내 결석 성분(칼슘, 수산염, 인산염 등)의 농도가 높아져 결정을 형성하고 극심한 고통과 함께 요로감염, 신부전 등으로 이어지는 질환이다. 염분 과잉섭취 시 소변 속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몸속에 있던 결석 성분이 잘 배출되지 못하고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지게 된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나트륨을 많이 섭취하면 소변을 통한 칼슘 배출이 증가하면서 체내에 칼슘이 부족해진다. 칼슘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뼈로부터 칼슘이 빠져나오면서 골다공증이 위험이 급증한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만성 위염을 유발하고 위암에 걸릴 확률을 높인다. 염분이 위 점막을 자극시켜 염증을 만들기 때문이다. 이로인해 위축성 위염 같은 만성 위염이 발생해 속쓰림, 통증 등을 일으킨다. 증상이 오랜 기간 이어지면 위암으로 악화될 수 있다.
필요 이상의 염분이 체내에 쌓이면 하체 부종이 일어날 수 있다. 체내 수분 배출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 수분은 정맥을 통해 영양소와 산소를 운반하는데, 이 기능이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세포 내에 수분이 축적돼 부종이 발생한다.
WHO가 권장하는 1일 나트륨 적정 섭취량은 2000mg이다. 202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1세 이상 국민의 1일 나트륨 섭취량은 평균 3038㎎으로 집계됐다. 2012년 4549.4㎎과 비교해 33.2% 줄어든 규모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 평소 식습관을 살펴보고, 나트륨 섭취에 대한 주의가 꾸준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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