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주 150분 이상 고강도 운동은 ‘약보다 독’[수피의 헬스 가이드]

기자입력 2024. 2. 2. 15:20

 

 

 

운동을 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다. 누군가는 살을 빼려고, 혹은 근육을 만들려는 게 목적이지만 건강이나 장수를 위해 운동하는 이들도 많다. 운동하면 건강해진다는 명제는 상식이지만, 뭐든지 과한 건 부족하느니만 못하다보니 무리한 운동도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실제로 몸을 혹사하는 몇몇 종목 선수들의 평균수명은 일반인보다 짧은 경우도 많다.

그렇다면 어느 정도까지의 운동량이 건강과 장수에 도움이 될까? 혹 이 글을 읽는 분들이 몸매관리나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하는 중이라면 잠시 자신의 기준은 내려놓기로 하고, 오늘은 순전히 건강과 장수 관점에서 어느 정도의 운동량이 적당할지 알아보자.

이걸 판단하려면 운동량과 강도를 비교할 객관적인 기준이 있어야 한다. 이때는 대개 MET(Metabolic Equivalent Task)라는 지표를 쓰는데, 시간당 소모하는 에너지를 기준으로 한 수치다. MET 3~6은 저강도 운동으로, 걷기와 골프(4), 느리게 자전거 타기(5~6)처럼 숨이 차지 않는 운동을 말한다. 가볍게 하는 근력운동(5)도 저강도 운동에 속한다. 한편 MET 6을 넘으면 고강도 운동으로 본다. 달리기(7~10), 수영(8), 축구(7), 등산(7.5), 한계까지 쥐어짜는 힘든 근력운동(8) 등 숨차고 격한 운동을 말한다

럼 이런 운동은 수명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을까? 2022년 하버드대학교에서 약 12만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MET 6 미만의 저강도 운동과 6 이상의 고강도 운동을 한 사람들의 사망률을 비교한 통계연구를 발표했다. 결과는 예상처럼 운동을 하면 사망률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저강도 운동은 주당 200분, 고강도 운동은 주당 100분 정도를 경계로 추가적인 효과가 미미해졌다. 저강도 운동은 아주 조금이나마 이득이 있었지만 고강도 운동에서는 시간을 투자해도 이득이 없었다. 특이한 건 뇌졸중,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으로 한정하면 고강도 운동이 주당 150분을 넘기면서 거꾸로 사망률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이 통계는 사망률만 본 것이라 무릎이나 허리를 삐끗하는 등 외과적인 부상 통계는 들어 있지 않다. 이런 부상은 운동은 말할 것도 없고 일상의 활동을 제약해 체중이 늘게 만들고, 결국 그로 인해 대사증후군 등이 생기게 해서 수명을 갉아먹는 악순환이 되니 무리한 운동으로 인한 악영향은 좀 더 큰 그림에서 볼 필요도 있다.

실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주당 150분의 저강도 운동, 혹은 주당 75분의 고강도 운동을 권장하고 있다. 이 통계와 권장치를 근거로 시간 투자 대비 건강 차원에서 효율적인 운동 시간을 계산해보자. 목표는 저강도 운동에서는 주당 150~200분, 고강도 운동을 한다면 주당 75~100분이다. 두 가지 운동을 모두 한다면 고강도 운동은 2배의 저강도 운동 시간으로 환산하면 된다.

한국인들이 가장 널리 하는 운동인 걷기는 대표적인 저강도 운동이다. 단, 좁은 의미의 운동은 일정 시간 지속적으로 숨이 차게 몸을 움직여야 하니 일상에서 짧게 걷는 부분은 빼자. 걷기 운동만을 한다면 30분씩 주당 5~6회, 혹은 50분씩 주당 3~4회 실시하면 주당 150~200분을 채울 수 있다. 달리기나 등산 같은 고강도 운동은 30분씩 주당 3회, 혹은 45분씩 주당 2회 하면 된다.

다른 종류의 운동을 섞는다면 어떨까? 헬스장에서 40분 근력운동 후 20분 달리기를 한다면 주당 2회만 운동해도 제시된 운동량을 아슬아슬하게나마 채울 수 있다. 40분 근력운동 후 30분 걷기를 한다면 주당 3회는 필요하다.

수피 | 운동칼럼니스트·<헬스의 정석> 시리즈 저자

Copyright© 경향신문

 

 

출처:https://v.daum.net/v/20240202152035860

조회 수 :
127
등록일 :
2024.02.05
08:28:46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1456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1032 아침 공복에 피해야 할 식품 1순위는? 불씨 217 2021-08-28
아침 공복에 피해야 할 식품 1순위는? 김용 입력 2021. 08. 27. 11:48 수정 2021. 08. 27. 13:19     [사진=게티이미지뱅크]아침 기상 직후 공복에 피해야 할 음식들이 심심찮게 거론되고 있다. 몸에 좋은 식품으로 꼽히는 토마토, 고구마, 바나나, 우유 등도 ...  
1031 위염 막아내고..장을 건강하게 하는 식품 5 불씨 129 2021-08-29
위염 막아내고..장을 건강하게 하는 식품 5 권순일 입력 2021. 08. 28. 11: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위염은 위장 점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다. 원인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많이 먹거나 급하게 먹는 경우, 또는 특정 음식(매우 매운 음식 등)을 먹었을 ...  
1030 돌연사 주요 원인 심근경색.. 예방법 4가지 불씨 125 2021-08-30
돌연사 주요 원인 심근경색.. 예방법 4가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8. 27. 10:02 수정 2021. 08. 27. 10:06     심근경색은 돌연사의 주요 원인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뚜렷한 전조증상 없이 갑자기 발생해, 병원 도착 전 50% 이상이 사망에 이...  
1029 한 발로 서서 20초… 못 버티면 뇌 건강 '적신호’ 불씨 180 2021-08-31
한 발로 서서 20초… 못 버티면 뇌 건강 '적신호’ 기사입력 2021.08.30. 오후 3:21     한 발로 서서 20초 이상 버티지 못하면 뇌졸중·뇌경색을 의심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에 이상이 생기면 중심 잡기가 잘 안 되거나, 움직임이 둔해지는 등의 변...  
1028 다리 자주 꼬는 사람 '이 병' 주의해야 불씨 131 2021-09-01
다리 자주 꼬는 사람 '이 병' 주의해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8. 31. 14:46 수정 2021. 08. 31. 14:59       다리를 자주 꼬고 앉는 사람은 이상근증후군을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습관적으로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사람...  
1027 겉근육만 키우고 있나요? '속근육' 단련하려면 이렇게.. 불씨 119 2021-09-02
겉근육만 키우고 있나요? '속근육' 단련하려면 이렇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8. 06. 15:58 수정 2021. 08. 06. 16:02     사진=조선일보 DB 나이 들어 생기는 각종 몸의 통증, 관절염으로부터 벗어나려면 '심부(深部)​근육'을 강화해야 한다. 근...  
1026 매일 '이것'만 해도 혈액 깨끗해져 불씨 143 2021-09-03
매일 '이것'만 해도 혈액 깨끗해져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9. 02. 08:30     혈액은 전반적인 몸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평소 맑은 혈액을 유지하기 위한 습관을 기르는 것이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온몸을 구석구석 다니며 모든 세포가 일을 ...  
1025 병균 득실대는 뜻밖의 물건 5 불씨 101 2021-09-04
병균 득실대는 뜻밖의 물건 5 이용재 입력 2021. 09. 02. 13: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코로나 19가 창궐하면서 스마트폰, 문고리 등을 자주 소독하는 게 상식이 됐다. 컴퓨터 자판, 리모컨 등 그 밖에도 병균의 온상이 되는 물건이 적지 않다. 미국 건강 ...  
1024 나이 들어 치매에 걸리기 싫다면.. 뇌 노화 늦추는 방법 있다 불씨 121 2021-09-05
나이 들어 치매에 걸리기 싫다면.. 뇌 노화 늦추는 방법 있다 이승구 입력 2021. 09. 03. 10:14 수정 2021. 09. 03. 16:03     뇌, 우리 몸의 '컨트롤타워'..젊을 때부터 건강해야 치매 예방 '걷기', 잠든 뇌 깨우는 좋은 방법..웃음·명상도 뇌 건강에 좋아 이...  
1023 "억지로라도 웃는 습관 들여야" 웃음이 건강에 미치는 효능은? 불씨 163 2021-09-06
"억지로라도 웃는 습관 들여야" 웃음이 건강에 미치는 효능은? 이승구 입력 2021. 09. 02. 16:17 수정 2021. 09. 02. 16:33     전문가들 "단순한 감정표현 뿐 아니라 실제 건강 개선 효과 커" 면역체계 강화·통증 완화·스트레스 경감..몸과 마음의 균형 회복 ...  
1022 서늘해지는 가을..몸에서 일어나는 변화 3 불씨 119 2021-09-07
서늘해지는 가을..몸에서 일어나는 변화 3 권순일 입력 2021. 09. 06. 08: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을이 깊어질수록 기온이 떨어지면 자연히 몸이 움츠러든다. 계절이 바뀌고 기온이 변화하면 우리 몸에는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생긴다. 이와 관련해 ...  
1021 대중교통에서 책 읽는 사람, 주의해야 할 것은? 불씨 138 2021-09-08
대중교통에서 책 읽는 사람, 주의해야 할 것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9. 03. 19:00       대중교통에 서서 책을 읽을 땐 30분마다 목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마음의 양식을 쌓기 위해 독서를 계획...  
1020 맑은 공기, 운동에 더해..폐 건강에 좋은 음식 7 불씨 297 2021-09-09
맑은 공기, 운동에 더해..폐 건강에 좋은 음식 7 권순일 입력 2021. 09. 05. 12:06     [사진=게티이미지뱅크]폐(허파)는 호흡을 담당하는 필수적인 기관으로 공기의 들숨과 날숨을 통해 산소를 얻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기관이다. 또 폐에서는 체액 성분 ...  
1019 한국인에게 부족한 비타민은 따로 있다? 비타민 설계가 중요 불씨 126 2021-09-10
한국인에게 부족한 비타민은 따로 있다? 비타민 설계가 중요 김경림 입력 2021. 09. 09. 14:08     [ 김경림 기자 ]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괄목할만한 성장 중이다. 건강기능식품 영양제를 섭취한다면 ‘비타민’은 기본적으로 ...  
1018 누군가 픽 쓰러졌을 때..생명 구하는 응급조치! 불씨 251 2021-09-11
누군가 픽 쓰러졌을 때..생명 구하는 응급조치! 에디터 입력 2021. 09. 10. 14:01     [김성환의 맥박이야기] 심정지와 심폐소생술   [사진=게티이미지뱅크]목격한 사람이 바로 시행하면 생존율 3배 증가 심장은 온몸으로 혈액을 내뿜는 펌프와 같다. 숨을 안 ...  
1017 단백질 음료 전성시대, 모두에게 좋을까 불씨 193 2021-09-12
단백질 음료 전성시대, 모두에게 좋을까 에디터 입력 2021. 09. 11. 15:01     [노윤정 약사의 건강교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야말로 단백질 음료 전성시대다. 트로트 가수를 모델로 노년층을 공략하는 광고는 물론, 운동선수나 젊은 연예인을 모델로 2...  
1016 꼭 알고 있어야 할 '걷기' 운동 Tip_몸에 좋은 잔소리 불씨 168 2021-09-13
꼭 알고 있어야 할 '걷기' 운동 Tip_몸에 좋은 잔소리 양윤경 입력 2021. 09. 10. 10:30 수정 2021. 09. 10. 11:22     걷기 딱 좋은 가을, 전국에 걷기 열풍이 불고 있다.   ⓒGetty Images/iStockphoto 코시국에 '확찐자'들을 위한 솔루션이자, '걷기 백신'이...  
1015 "머리카락 얇아졌다면.."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 [건강!톡] 불씨 131 2021-09-14
"머리카락 얇아졌다면.." 몸이 보내는 경고 신호 [건강!톡] 김예랑 입력 2021. 09. 10. 15:52 수정 2021. 09. 10. 17:31     사진=게티이미지뱅크단백질은 탄수화물, 지방과 함께 우리 몸에 필요한 3대 필수 영양소 중 하나다. 단백질은 근육이나 내장, 뼈, 피...  
1014 달달한 '이 음료' 많이 마셨다간, 사망 위험 증가 불씨 140 2021-09-15
달달한 '이 음료' 많이 마셨다간, 사망 위험 증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9. 14. 15:35 수정 2021. 09. 14. 15:38     과일 주스를 많이 마실수록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과일 주스는 무조건 건강에 좋다고 ...  
1013 활력 되찾으려면..신진대사 올리는 방법 6 불씨 181 2021-09-16
활력 되찾으려면..신진대사 올리는 방법 6 권순일 입력 2021. 09. 06. 07:06 수정 2021. 09. 06. 07:1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여기에 여름철 동안 더위가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