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이 운동 하면 10년 더 산다” 3위 축구, 2위 배드민턴, 1위는?

이경은 기자입력 2024. 1. 23. 11:26수정 2024. 1. 24. 15:08

 

 

 

장수학 전문가가 알려주는 무병장수 건강팁
[왕개미연구소]

“내 발로 건강하게 걷고 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죽으면 좋겠다.” “90세까지 내 밥은 내가 직접 해 먹고 살다 생을 마치고 싶다.” “요양원 침대에 누워 영양제 맞으면서 자식들 돈줄 말리고 싶지 않다.”

건강하게 장수하면 축복이지만, 병들어 누운 채 오래 살면 형벌이 따로 없다. 기력이 떨어져 골골대면서 100살까지 살고 싶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한국인의 건강수명은 73세로, 기대수명(83세)과 10년 차이가 난다. 인생 마지막 10년은 대부분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보낸다는 얘기다.

무병장수하려면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 우리보다 앞서 노인대국이 된 일본에선 건강장수학(健康長寿学)을 연구하는 학자들이 많다.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노년기 삶의 질이 높아지고 건강수명도 늘어난다는 것이다. 건강장수학 전문가인 야마다요우스케(山田陽介) 고베대학 대학원 조교수가 지난 달 펴낸 저서 ‘과학이 밝혀낸 배불뚝 중년남 해소법’을 참고로 무병장수 준비 요령을 살펴봤다.

일러스트=조선디자인랩 정다운

✅“움직이기 귀찮아” 단명의 지름길

“에구구, 다리 아파.” “추워서 일어나기 싫어.”

건강한 100세인들은 이런 불평 없이 하루 종일 몸을 움직인다. 야마다 교수는 “현대인은 눕거나 앉아서 컴퓨터나 휴대폰을 보는데 이런 자세로는 에너지 소비량을 늘리지 못한다”면서 “몸을 자꾸 움직이면서 활동량을 늘려야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몸의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허리를 이용해서 상하 혹은 좌우로 움직여야 에너지 소비량이 늘어난다고 야마다 교수는 말한다

상하 운동이라고 하면, 의자에서 앉았다 일어섰다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하는 것이 대표적이다. 좌우 운동은 똑바로 걷기보다는 좌우로 구부러지듯 방향을 틀면서 걷거나 복도를 여러 차례 오가는 것을 말한다.

야마다 교수는 이어 “의자에 앉아 다리 떨기 같은 것을 해도 운동 효과가 있느냐는 질문을 받은 적도 있는데, 앉아서 몸을 움직여봤자 에너지 소비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면서 “계단 오르내리기 같은 운동을 해야 체내 에너지를 많이 소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계단 오르내리기는 평지를 걷는 것에 비해 약 3배의 에너지를 소비하는데, 심폐 기능이 좋아지고 근력도 강화되는 효과가 있다.

집안일 중에서는 빨래 널기가 상하 운동으로 효과적이다. 작물에 물을 주거나 관리하려면 몸을 상하좌우로 쉬지 않고 움직이므로, 텃밭 가꾸기 역시 에너지를 많이 소비할 수 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주말도 빠지지 않고 30분 운동

그런데 일상 생활 중에 쉬지 않고 움직인다고 해서 건강 수명이 늘어나는 건 아니다. 1주일에 최소 이틀, 하루 30분 이상은 의식적으로 운동을 해야 노화 진행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아이들과 공놀이를 한다거나 햇볕을 받으며 걷기 운동을 하는 정도도 괜찮다. 성인은 보통 10분에 1000보 정도 걷는데, 3000보쯤 걸으면 30분 운동을 한 셈이 된다. 비 오는 날에는 집에서 스쿼트(허리를 편 상태에서 앉았다 일어나기) 같은 근력 운동을 하는 것도 방법이다.

야마다 교수는 특히 주말이나 연휴에 쉬다 보면 30분 운동을 잊기 쉬운데, 오히려 평일보다 휴일에 더 의도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쉬는 날은 몸을 덜 움직여서 운동 부족으로 체중이 불어나기 쉽기 때문이다. 야마다 교수는 “주말에 피곤하다고 소파에 누워 지내지 않고 전시회나 유원지 등에 놀러 나가 몸을 움직일 기회가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운동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동료와 함께 하는 운동을 골라라

매일 하루 30분씩 가벼운 운동을 하는 것에 더해 주1회 정도는 본격적인 스포츠를 하는 것도 조기 사망 위험을 낮춘다. 야마다 교수는 덴마크 코펜하겐에 살고 있는 성인 8477명을 25년간 추적 조사해 발표한 일명 ‘코펜하겐조사(2018년)’에 대해 소개했다.

그는 “코펜하겐조사는 8가지 운동 종목에 따른 개인별 수명 차이를 분석한 것인데, 운동을 얼마나 오래 했느냐보다는 어떤 운동을 선택했느냐에 따라 수명에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코펜하겐조사에 따르면, 테니스를 하고 있던 사람들은 평균 수명보다 약 10년 더 오래 살았고, 그 다음은 배드민턴(6.2년), 축구(4.7년) 순이었다. 수명 연장에 효과적인 운동 상위 3총사는 모두 구기(球技) 종목이었다.

반면 나홀로 운동인 조깅, 건강체조, 헬스클럽 등은 하위권이었다. 야마다 교수는 “구기 운동은 경기 도중이나 이후에 동료들과 서로 담소를 나누면서 소통하며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조깅이나 헬스클럽처럼 말 한 마디 하지 않고 외롭게 하는 운동과 차이가 있다”면서 “다른 사람들과 함께 운동을 하면 사회적 소속감을 갖게 되면서 건강해지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그래픽=조선디자인랩 권혜인

한편, 야마다 교수는 노년기 골프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현역 시절에 골프를 쳤지만 은퇴하고 나서는 여러가지 이유 때문에 중단한 고령자들이 적지 않다”면서 “노년기에 친구들과 치는 골프는 고립되어 지내면서 생기는 노쇠 현상을 막을 수 있고, 스트레스도 해소되고 정신이 맑아져 수명을 연장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조언했다.

➡️노후의 3대 불안은 ‘돈, 건강, 고독’이라고 하죠. 이번 기사에서는 건강하게 늙어가는 방법에 대해 살펴봤어요. 경제적인 노후 준비가 궁금하시다면 조선일보 공식 경제 유튜브 채널인 ‘조선일보 머니’에서 내용을 확인해 보세요. 조선닷컴에선 여기를 클릭하시고, 네이버·다음 등 포털에서는 링크(https://youtu.be/-gHQVnskJCo)를 복사해서 접속해 보세요.

Copyright© 조선일보

 

 

출처: https://v.daum.net/v/20240123112637223

조회 수 :
124
등록일 :
2024.02.17
09:19:1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154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909 불규칙한 심장 박동 유발하는 생활습관 11가지(연구) 불씨 191 2021-07-03
불규칙한 심장 박동 유발하는 생활습관 11가지(연구) 김용 입력 2019. 04. 02. 16:13     [사진=MDGRPHCS/shutterstock]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답답하고, 심하면 어지럽고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있다. 이는 불규칙한 심장박동이 원인이 될 수 있다. ...  
908 몸 망치는 '잘못된 자세' 5가지 불씨 191 2022-05-15
몸 망치는 '잘못된 자세' 5가지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5. 13. 14:14 수정 2022. 05. 13. 14:18   다리 꼬기 자세는 골반과 근육을 비뚤어지게 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가 자주 하는 자세 중에는 건강에 해로운 것들이 많다. 특정 자...  
907 건강 수명 늘리려면 소금·단백질·건강식품 적절히 먹어야 불씨 191 2022-08-09
건강 수명 늘리려면 소금·단백질·건강식품 적절히 먹어야 권대익 입력 2022. 08. 07. 18:20 댓글 51개     [헬스 프리즘] 김성권 서울대 명예교수(서울K내과 원장) 게티이미지뱅크얼마 전 발표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보건 통계 2022’에 따르면 한국인의 ...  
906 겨울철 샤워 시 주의해야 할 점 4 불씨 191 2023-01-16
겨울철 샤워 시 주의해야 할 점 4 권순일입력 2018. 12. 23. 10:54       [사진=TORWAISTUDIO/shutterstock]보통 하루에 10~20분은 샤워를 하는데 쓴다. 그런데 잘못된 방식으로 샤워하면 자원과 시간을 낭비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 해가 되기도 한다. 이와 관...  
905 귤 먹은 뒤 껍데기, 발뒤꿈치에 문지르라고? 불씨 192 2017-05-11
귤 먹은 뒤 껍데기, 발뒤꿈치에 문지르라고?| Daum라이프 귤 먹은 뒤 껍데기, 발뒤꿈치에 문지르라고?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10 16:24     발 뒤꿈치 각질을 제거하기 위해 흔히 물에 불려 벗겨내거나 손톱깎이로 조금씩 잘라내는 ...  
904 눈 건강 지키는 좋은 습관 4 불씨 192 2017-11-10
눈 건강 지키는 좋은 습관 4 눈 건강 지키는 좋은 습관 4   입력 F 2017.11.09 16:40 수정 2017.11.09 16:40     컴퓨터, 스마트폰, TV 등 각종 영상 장치와 많은 시간을 보내는 현대인들은 눈의 피로와 안구건조증 등 각종 안질환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여...  
903 [카드뉴스] 소변 줄기 약해진 男 '전립선'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 불씨 192 2018-03-16
[카드뉴스] 소변 줄기 약해진 男 '전립선'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카드뉴스] 소변 줄기 약해진 男 '전립선' 튼튼하게 만드는 방법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PrevNext 입력 : 2018.03.15 09:01   01 50세 이상 남성 대부분 전립...  
902 위장에 좋은 먹을거리 8 불씨 192 2018-04-17
위장에 좋은 먹을거리 8 위장에 좋은 먹을거리 8   입력 F 2018.04.04 08:37 수정 2018.04.04 08:37     위장이 튼튼해 음식물 소화를 잘 시켜야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위와 장을 통해 음식물 흡수가 잘 이뤄져야 인체의 면역 체계와 신경 시스템 등도 원활하...  
901 "중국이냐 미국이냐" 선택 기로에 선 북한 불씨 192 2018-05-08
"중국이냐 미국이냐" 선택 기로에 선 북한 | Daum 뉴스  ,  동아일보 & donga.com   "중국이냐 미국이냐" 선택 기로에 선 북한 입력 2018.05.06. 14:29 수정 2018.05.06. 20:11댓글 870개SNS 공유하기   [주간동아] 북한이 공개한 장거리미사일. 이 중 미...  
900 가을철 운동하다 '악!'..근육·관절 부상 주의보 불씨 192 2019-11-07
가을철 운동하다 '악!'..근육·관절 부상 주의보 노진섭 의학전문기자 입력 2019.11.06. 14:01     의사들이 경고하는 무릎·골반·어깨·팔꿈치 부상 예방 포인트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가을은 운동하기 좋은 계절이다. 그러나 잘못된 자세와 무리...  
899 장 면역 높이는 최고의 식사 불씨 192 2020-12-23
장 면역 높이는 최고의 식사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20. 12. 22. 13:15 수정 2020. 12. 22. 13:28 댓글 1개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장 트러블을 가라앉히려면 저포드맵 식품을 먹는 게 도움...  
898 스트레스에 대해 알아야 할 3가지 불씨 192 2020-12-30
스트레스에 대해 알아야 할 3가지 권순일 입력 2020. 12. 20. 15:06     [사진=kieferpix/gettyimagesbank]     스트레스를 잘 이기려면 개인의 지각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대처하는 기술이 부족하면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성이 높아지지만, 대처 능력이 뛰어...  
897 '지방'도 먹어야 하는데.. 건강하게 먹는 법 5가지 불씨 192 2021-10-29
'지방'도 먹어야 하는데.. 건강하게 먹는 법 5가지 김용 입력 2021. 10. 28. 10:3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지방' 하면 떠오르는 느낌은? 바로 비만의 주범이고 몸에 해롭다는 것이다. 하지만 지방은 우리 몸을 움직이는 필수 영양소 중 하나다. 주요 에너...  
896 매일 한웅큼씩 먹는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로 체크해보니.. 불씨 192 2022-03-12
매일 한웅큼씩 먹는 건강기능식품, '정보포털'로 체크해보니.. 김소형 입력 2022. 03. 11. 09:55     '건기식, 알아야 약된다!' 코로나로 인해 건강과 면역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건강기능식품(건기식)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몸에 좋은 ...  
895 아침 식사 어떻게? 공복에 나쁜 음식 vs 좋은 음식 불씨 192 2022-03-25
아침 식사 어떻게? 공복에 나쁜 음식 vs 좋은 음식 김용 입력 2022. 03. 23. 08:22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 식사는 장시간의 공복 상태에서 먹는 첫 음식이다. 야식을 먹지 않았다면 12시간 이상 빈속을 유지한 경우도 있을 것이다. 위장이 거의 비어 ...  
894 강도 높은 운동, 근육 녹인다 불씨 193 2018-03-27
강도 높은 운동, 근육 녹인다 강도 높은 운동, 근육 녹인다   입력 F 2018.03.24 09:52 수정 2018.03.24 09:52   봄이 찾아오면서 운동 강도를 높이는 사람이 늘고 있다. 운동은 좋지만 '오버 트레이닝'이 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강도 높은 운동으로 근육...  
893 가을은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한 시기 불씨 193 2018-09-19
[쿡기자의 건강톡톡] 가을은 독감 예방접종이 필요한 시기 송병기 입력 2018.09.18. 00:05 수정 2018.09.19. 08:35   국민일보DB   감기와 독감은 다르다..독감의 원인은?   일교차가 커지는 환절기 가장 먼저 떠오르는 질환이 독감이다. 전문가들은 이맘때쯤 ...  
892 [건강한 가족] '제2의 뇌' 장 건강, 생존력 막강한 유산균 투입해 지키시죠 불씨 193 2019-06-03
[건강한 가족] '제2의 뇌' 장 건강, 생존력 막강한 유산균 투입해 지키시죠 이민영 입력 2019.06.03. 00:02   장내 세균 조절 도우미 유해균 득세하면 질병 위험 유익균 늘려 세력 균형 유지 프롤린 성분 든 유산균 효과     면역 세포의 70%가 분포하고, 행복...  
891 [오늘부터 달린다] 심장은 달릴수록 강해진다 불씨 193 2020-06-29
[오늘부터 달린다] 심장은 달릴수록 강해진다 입력 2020.06.25. 15:45 댓글 0개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우리 몸이 건강한지 약한지를 판단하는 가장 확실한 지표는 바로 심장과 폐 기능이다. 심장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강...  
890 도파민, 엔도르핀..'행복 호르몬' 솟구치는 법 4 불씨 193 2020-11-20
도파민, 엔도르핀..'행복 호르몬' 솟구치는 법 4 문세영 입력 2020.11.19. 13:05 댓글 0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yacobchuk/gettyimagesbank] 갓 지은 밥 냄새. 현재 방영 중인 한 TV드라마의 여...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