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밥 먹고 바로 과일 먹지 마세요!”…식후 장 망치는 습관은?

권순일입력 2024. 2. 29. 10:05수정 2024. 2. 29. 10:35
 

 

 

 

물 벌컥벌컥 마시거나 담배 피우면 소화 건강 해쳐

 

식사 직후 당분이 많은 과일을 먹으면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사를 마치자마자 "담배를 한대 피워야 한다"며 일어서는 사람이 있다. 또 아메리카노 한 잔을 꼭 마셔야 한다는 사람도 있다. 이렇게 식사 후 무심코 하는 행동이 의외로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바로 눕는 것이다.

위에 음식물이 들어간 상태에서 누우면 중력 탓에 음식물이 위에서 식도로 역류해 지속되면 역류성 식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이처럼 무심코 해왔지만 건강에는 좋지 않은 식후 습관에는 어떤 게 있을까. 인도 정보 매체 '잉글리쉬 자그란(English Jagran)' 등의 자료를 토대로 식사 직후 피해야 할 행동에 대해 알아봤다

샤워나 목욕하기=수영장에 '식후 30분 이내 입수 금지'라는 문구가 걸려 있는 이유가 있다. 식사 후 곧바로 따뜻한 물에 목욕하면 피부 혈관이 이완되고 혈류량이 증가하며 체내 혈액 순환이 빨라진다.

반면에 소화에 필요한 위장의 혈류량은 감소해 소화 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식사 후 보통 40분 정도 지나 샤워나 목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퇴근 후에는 일단 샤워를 한 뒤 밥을 먹는 게 좋다. 식사 후에 따뜻한 물에 씻고 싶다면 2시간이 지난 뒤에 하는 게 좋다.

격렬한 운동=식사 직후 격렬한 운동을 하면 소화 과정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메스꺼움이나 복통을 일으킬 수 있으며, 구토를 유발해 위산이 역류할 수 있다. 몸을 앞으로 구부리는 동작도 마찬가지로 위산 역류를 일으킬 수 있다.

물 많이 마시기=식사 직후 물을 많이 마시면 소화 과정이 느려진다. 물을 너무 많이 마시면 위산이 희석되고 소화가 잘 되지 않는다. 밥을 먹고 나서는 따뜻한 물 반 잔 정도 마시면 음식을 분해하고 소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커피나 차 마시기=식사 직후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다. 식사를 한 뒤에 위에는 음식으로 가득 차 있다. 입가심 겸 커피 한 잔을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식후 바로 커피를 마시면 식도괄약근이 약해져 역류성 식도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역류성 식도염 증상에는 신물이 올라오는 것, 속 쓰림, 가슴 통증 등이 있다. 식후 커피는 도리어 피로감과 주의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다. 커피에 함유된 탄닌 성분이 철분과 결합하면 철분이 체내에 거의 흡수되지 않는다

철분을 받아들이는 속도보다 몸 밖으로 배출하는 속도가 빠르다 보니 결국 몸이 쉽게 피로해지고 주의력을 잃게 된다. 탄닌이 풍부하게 함유된 녹차도 커피와 마찬가지로 철분 흡수를 방해한다. 철분이 체내에 흡수된 이후 커피를 마시는 것이 좋다. 최소 식사 후 30분이 지난 후에 디카페인 커피로 마시는 것이 좋다.

후식으로 과일 먹기=과일 후식은 혈당 상승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사로 탄수화물이 소화되고 포도당 형태로 몸에 흡수돼 혈당이 상승한다. 췌장은 인슐린 호르몬을 분비해 혈당을 조절하는데, 식사에 이어 과일까지 먹으면 췌장이 또 한 차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된다.

게다가 식후 과일을 먹으면 과일이 위장에 오래 머무르면서 당 성분이 발효돼 속이 더부룩할 수 있다. 이왕이면 식전에 먹는 것이 좋다. 적당량 과일을 먹으면 포만감이 들어 과식을 예방해준다.

엎드려서 낮잠 자기=식후 나른함을 떨치고자 책상에 엎드려서 휴식을 취하는 직장인, 학생이라면 주목하자. 식사를 하면 소화를 돕기 위해 혈액이 위와 장으로 다량 이동한다. 뇌에 공급되는 혈류량은 상대적으로 적어져 멍하고 나른한 느낌이 들 수 있다.

특히 아미노산 '트립토판'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 체내에서 트립토판이 세로토닌으로 바뀌어 긴장이 풀리고 졸음이 몰려올 수 있다. 책상에 엎드린 자세는 척추에 좋지 않을뿐더러 가슴을 조이고 위를 압박해 소화를 방해한다. 팔꿈치와 손가락 저림 증상이 나타나며 팔꿈치터널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다.

졸음이 쏟아진다면 책상에 엎드리기보다 의자에 기대어서 자는 것이 낫다. 책상에 엎드릴 때는 베개나 쿠션을 활용해 팔꿈치 안쪽에 무리가 덜 가도록 한다. 탄수화물과 지방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식곤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먹자.

담배 피우기=흡연자는 밥을 먹으면 바로 담배를 피우는 경우가 많다. 식후에 흡연하면 담배의 단맛을 내는 페릴라르틴 성분이 몸에 더 잘 흡수돼 담배가 더 맛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페릴라르틴은 독성 물질이라 많이 흡수될수록 몸에 해롭다.

또한 식사 후 담배를 피우면 위산이 과다하게 분비되고 위 점막을 보호하는 점액 분비가 억제돼 위궤양 위험이 커진다. 여기에 식도 하부 괄약근이 벌어져 아직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소장에 흘러들어간다. 음식물과 소화 효소가 제대로 섞이지 않고 잘게 분해되지 않은 상태로 소장에 넘어가다 보니 소화가 잘 안 될 수 있다.

구강 건강도 나빠진다. 식사 후 담배를 피운다면 입에 남아있는 음식 냄새와 담배가 결합해 악취가 심해진다. 냄새는 물론 치석도 더 많이 생기고 치태가 끼어 치주질환 위험도 커진다. 식사 후 양치질로 입가심을 해 흡연 욕구를 줄여보자.

[add id='1608870, '1621475 title='관련 뉴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Copyright©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40229100537291

조회 수 :
193
등록일 :
2024.03.06
07:01:3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161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934 뜻밖에 세균 범벅… 집안에서 세균이 가장 잘 번식하는 곳 5 불씨 124 2023-10-18
뜻밖에 세균 범벅… 집안에서 세균이 가장 잘 번식하는 곳 5 김수현입력 2023. 10. 13. 19:30       집안에서 놓치기 쉬운 청소 사각지대가 있는데, 바로 세면대 수도꼭지 손잡이 부분이나 칫솔꽂이, TV 리모컨 등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방이나 화장실 ...  
933 10월 19일부터 코로나19 무료 접종 실시…“신규백신 활용” 불씨 124 2023-09-27
10월 19일부터 코로나19 무료 접종 실시…“신규백신 활용” 신주희입력 2023. 9. 26. 15:40       [질병관리청] 오는 10월 19일부터 전국 의료기관과 보건소 등에서 코로나19 무료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6일 “이번 접종의 목표는 65세 ...  
932 삐쭉 나온 '코털'... 함부로 뽑으면 안되는 이유 불씨 124 2023-08-16
삐쭉 나온 '코털'... 함부로 뽑으면 안되는 이유 장자원입력 2023. 8. 12. 18:01       함부로 뽑았다가 코 안에 염증 발생 위험 코털 절대 뽑지 말아라! 코털이 삐죽 나와있으면 뽑고 싶은 충동이 들기 마련이지만, 함부로 제거해서는 안 된다. 영국 일간지 ...  
931 손톱 아래 32종 곰팡이가? 귀찮다고 제때 안 깎았다간 ‘이런 위험’ 불씨 124 2023-07-22
손톱 아래 32종 곰팡이가? 귀찮다고 제때 안 깎았다간 ‘이런 위험’ 이해림 기자입력 2023. 7. 18. 05:00       긴 손톱 아래엔 폐렴균, 요도감염균, 효모균, 황색포도상구균 등 다양한 균이 서식할 수 있으므로, 지나치게 길어지기 전에 깎아야 한다./사진=클...  
930 “임종 순간까지 아프지 않으려면, 노쇠 관리 시작해야…” [헬스조선 명의] 불씨 124 2023-06-22
“임종 순간까지 아프지 않으려면, 노쇠 관리 시작해야…” [헬스조선 명의] 오상훈 기자입력 2023. 6. 19. 07:00       '헬스조선 명의 톡톡' 명의 인터뷰 '노쇠 명의'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김광일 교수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독 안락사를 원하는 비율이 ...  
929 일어나서 기지개 한 번, ‘이런 효과’ 가져다준다 불씨 124 2023-04-17
일어나서 기지개 한 번, ‘이런 효과’ 가져다준다 전종보 기자입력 2023. 4. 16. 18:3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활기차게 하루를 열고 싶다면 아침에 일어나 기지개를 켜보자. 졸리고 정신이 없어도 한 번씩 기지개를 켜면 잠에서 깨는 것은 물론, 혈액순환...  
928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할 건강수칙 6 불씨 124 2022-10-26
생활 속에서 실천해야 할 건강수칙 6 정희은입력 2022. 10. 23. 08:10     평생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먹거리부터 조심하고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길게 아프면서 산다면 장수의 의미가 퇴색된다. 수명도 중요하지...  
927 환절기에 증가하는 심혈관질환..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해야 불씨 124 2022-09-26
환절기에 증가하는 심혈관질환.. '생활습관' 개선으로 예방해야 성진규입력 2022. 9. 25. 14:31   계절이 바뀌는 환절기가 되면, 일교차가 커지며 날씨에 큰 변화가 생긴다. 이렇게 날씨가 변동되는 시기에는 인체도 주변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생리적 변화를 ...  
926 걷기, 올가을엔 정말 제대로 해볼까? 불씨 124 2022-08-31
걷기, 올가을엔 정말 제대로 해볼까? 김영섭입력 2022.08.30. 07:11수정 2022.08.30. 08:53     나이든 사람들의 맞춤형 4주 걷기 프로그램은 이렇게..   올 가을엔 제대로 한 번 걸어볼까? 발에 잘 맞는 운동화를 신고 4주 걷기 프로그램을 실천해보자.[사진=...  
925 앉아서 TV 오래 보면 '이런' 위험이?(연구) 불씨 124 2022-08-25
앉아서 TV 오래 보면 '이런' 위험이?(연구) 정희은입력 2022.08.24. 19:31             앉아 있더라도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다를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면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  
924 과학이 알아낸 장수하는 생활방식, 그리고 식품 불씨 124 2022-05-30
과학이 알아낸 장수하는 생활방식, 그리고 식품 권순일 입력 2022. 05. 29. 10:36 수정 2022. 05. 29. 19:40 댓글 19개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 즉 건강 장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소망 중 하나다. 하지만 이런 장수를 보장하는 마법...  
923 고기는 구워야 맛있는데.. 몸의 변화가? 불씨 124 2022-05-10
고기는 구워야 맛있는데.. 몸의 변화가? 김용 입력 2022. 05. 07. 12: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소고기, 돼지고기 등을 먹을 때 직화구이를 고집하는 사람이 있다. 육류의 맛은 구이로 먹을 때 '최고'라는 사람이다. 닭고기는 튀김만 찾는다. 수십 년 동안...  
922 꾸준히 하던 운동..잠깐 쉬어야 할 때는? 불씨 124 2021-11-12
꾸준히 하던 운동..잠깐 쉬어야 할 때는? 권순일 입력 2021. 11. 08. 08:06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현대인의 건강 문제는 대개 운동 부족에서 비롯한다. 연구에 따르면, 운동이 생활화돼 있는 미국의 경우에도 성인의 4분의 1만이 보건당국이 권고하는 운...  
921 나이 들면서도..기억력 유지하는 방법 6 불씨 124 2021-10-23
나이 들면서도..기억력 유지하는 방법 6 권순일 입력 2021. 10. 21. 10:01     [사진=게티이미지뱅크]기억력은 뇌기능과 연관이 돼 있다. 이 때문에 나이가 들면서 뇌기능이 쇠퇴하면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고 뭔가를 자꾸 깜빡 잊는 일이 많아진다. 대부분의 사...  
920 몸 속에 영양소가 부족하다는 징후들 불씨 124 2021-06-17
몸 속에 영양소가 부족하다는 징후들 김수현 입력 2021. 06. 16. 18:21   건강한 식습관에도 불구하고 주요 영양소인 비타민과 미네랄, 칼슘 등의 부족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아래와 같은 결핍 증상들이 나타날 경우 부족한 영양소가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  
919 과식했을 때 슬기로운 대처법 5 불씨 124 2021-05-24
과식했을 때 슬기로운 대처법 5 이용재 입력 2021. 05. 21. 17:01   [사진=fizkes/gettyimagebank]건강한 식생활을 실천하려면 매일 같은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를 하는 게 우선이다. 일주일 치 식단을 미리 짜는 식으로 영양의 균형을 맞추는 것, 맛과 향에 ...  
918 성격이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 10 불씨 124 2021-05-22
성격이 신체 건강에 미치는 영향 10 권순일 입력 2021. 05. 21. 08:03   [사진=게티이미지뱅크]성격은 육체적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성격별로 건강 관리방식에 차이가 있고, 스트레스 수치로 벌어지는 차이도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웹 엠디'가 ...  
917 장 건강이 온몸 건강 '생존 유산균' 챙겨라 불씨 124 2021-04-08
장 건강이 온몸 건강 '생존 유산균' 챙겨라 이금숙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4. 07. 09:27   장에 사는 균, 100조개 이상 유익균·유해균 밸런스 중요 채소·발효식품 챙겨 먹어야 유산균 제품 섭취하는 것 도움 장까지 살아가는지 확인해야   게티이미지뱅크 ...  
916 규칙적 운동→뇌에 가벼운 스트레스→비만 막는다 불씨 124 2021-04-01
규칙적 운동→뇌에 가벼운 스트레스→비만 막는다   정종오 입력 2021. 03. 31. 11:13     운동이 뇌 신경세포에 적절한 스트레스 가해 에너지 소모 활성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규칙적 운동이 주는 적당한 스트레스는 식욕을 조절하는 뇌 신경세포에 긍정...  
915 뇌는 왜 '초심'을 좋아하나? 불씨 124 2021-02-28
뇌는 왜 '초심'을 좋아하나? 이보현 기자 입력 2021. 02. 26. 21:31 댓글 2개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21세기의 문맹은 읽고 쓸 줄 모르는 사람이 아니라, 끊임없이 배울 줄 모르는 사람이다.' 미래학...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