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왜 고기를 먹어야 하냐고?"...안먹으면 뇌가 '이렇게' 된다

정은지입력 2024. 3. 18. 15:20수정 2024. 3. 18. 15:24

 

 

 

하버드대 조지아 에데 박사 "뇌에 고기가 꼭 필요하다"...육류 섭취는 단백질 그 이상의 영양 공급원

 

비건 채식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딱 정해진 결론은 없다. 이 가운데 고기를 먹지 않고 육식을 포기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건 채식이 건강에 좋다는 연구가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아직도 딱 정해진 결론은 없다. 이 가운데 고기를 먹지 않고 육식을 포기하는 것이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육류가 우울증과 불안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이다.

미국 하버드대학교 영양 및 대사 정신과 의사이자 '식단을 바꾸면 마음이 바뀐다'의 저자인 조지아 에데 박사는 우리가 먹는 음식과 정신 및 신체 건강 사이의 관계를 연구하고 있다. 에대 박사는 "'우리는 육류가 뇌 건강을 포함한 전반적인 건강에 위험하며, 식물 위주 식단이 뇌에 영양을 공급하고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들어왔지만 이 진실은 실제로는 거꾸로 뒤집혀 있다"며 "뇌에는 고기가 꼭 필요하다"고 단언했다. 고기를 안먹는다면 뇌가 우울증, 불안증 등 정신건강에 취약해진다는 이야기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에데 박사의 발언을 통해 육류가 왜 꼭 필요한지에 대한 내용을 짚었다. 에데 박사는 "충분한 단백질 섭취가 비건 채식을 둘러싼 오랜 관심사였지만, 육류 섭취는 단백질 그 이상"이라고 말했다. 채식 식단도 신중하게 계획하면 필요한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다. 사실 단백질보다는 육류에 들어 있는 다른 모든 영양소가 더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단백질은 근육과 뼈를 만들고 복구하는 아미노산이라는 화학물질로 구성돼 있다. 달걀, 육류, 치즈, 그릭 요거트와 같은 동물성 식품에는 단백질이 풍부하지만 렌틸콩이나 브로콜리와 같은 비건 채식에도 단백질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하지만 다른 많은 필수 영양소는 식물에서 구하기가 훨씬 더 어렵다. 에데 박사는 "육류가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적절한 형태로 함유하고 있는 유일한 식품이며 혈당과 인슐린 수치에 가장 안전한 식품"이라고 말했다. 육류에서 얻어낼 수 있는 필수 영양소에는 비타민 B12, 오메가-3 지방산, 아연, 콜린, 철분, 요오드가 포함된다.

예를 들어 비타민 B12는 산소가 풍부한 적혈구와 DNA 형성에 도움을 준다. 그러나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을 조절하는 것과도 관련이 있으며, 낮은 세로토닌 수치는 우울증과 불안의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다. 실제로 약리학 프론티어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아연은 뇌의 염증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아연 수치가 낮을수록 우울증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육식을 하는 사람이 정신 건강이 더 좋다는 연구 결과도 여러 차례 발표된 바 있다.

채식하는 사람 우울증과 불안증 더 높아, "뇌는 고기가 필요하다"

2021년에 발표된 18개의 연구에 대한 문헌고찰에서는 육식을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을 비교했다. 11세에서 96세 사이의 16만257명(53%는 여성)이 참여했으며, 그중 육식을 하는 사람은 14만9559명, 육식을 피하는 사람은 8584명이 포함됐다. 그 중 11건의 연구에서 육류를 먹지 않는 식단이 정신 건강 악화와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중 한 연구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주요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35.2%로 육식주의자의 19.1%에 비해 높았다. 채식주의자는 불안 장애에 걸릴 확률도 31.5%로 육식주의자의 18.4%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2022년에 발표된 한 연구에서는 35세에서 74세 사이의 브라질인 1만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건 채식을 하는 사람들은 육식주의자와 비슷한 영양소를 섭취하더라도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두 배나 높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2020년에 발표된 16만 명의 육식주의자와 8500명의 육식 기피자를 대상으로 한 메타 분석에서도 육식을 줄인 사람들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훨씬 더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더욱이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의 2023년 보고서는 500개 이상의 연구를 검토한 결과 동물성 식품 공급원이 '체내 꼭 필요한 영양소의 중요한 공급원'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이 기관은 비건 식단을 따르는 경우 미량 영양소를 '필요한 양과 질'로 찾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육류, 달걀, 우유는 어린이, 청소년, 노인은 물론 임산부와 모유 수유 중인 여성에게 특히 필수적이다.

2019년의 한 논문에서는 비건에게 더 흔한 비타민 B12가 결핍되면 뇌졸중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비타민 B12가 부족하면 혈류에서 단백질 제거를 억제하여 염증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혈관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는 뇌졸중의 주요 위험 요인이다. 성인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려면 하루에 약 2.4mg의 비타민 B12가 필요하며, 이는 곧 육류에서 공급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정은지 기자 (jeje@kormedi.com)

Copyright©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40318152048385

조회 수 :
128
등록일 :
2024.03.19
07:18:14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168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3090 새해에도 눈 건강 지키려면? 연령별 눈 건강 가이드 불씨 91 2018-01-08
새해에도 눈 건강 지키려면? 연령별 눈 건강 가이드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새해에도 눈 건강 지키려면? 연령별 눈 건강 가이드   이현정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1.04 10:24     새해에는 눈 건강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사진= 비앤빛 강남...  
3089 신체 방어력 키우는 생활습관 5 불씨 91 2018-01-22
신체 방어력 키우는 생활습관 5 신체 방어력 키우는 생활습관 5   입력 F 2018.01.19 16:37 수정 2018.01.19 16:37     신체의 방어력 즉, 면역력은 이물질이나 세균, 바이러스와 같은 각종 병원균에 대응하는 힘을 말한다. 몸 안에서 자체적으로 생성되는 면...  
3088 겨울철 피부 망치는 잘못된 상식 4 불씨 91 2018-02-12
겨울철 피부 망치는 잘못된 상식 4 겨울철 피부 망치는 잘못된 상식 4   입력 F 2018.02.09 13:57 수정 2018.02.09 13:57     수분 부족, 찬바람, 실내 난방, 혈액 순환이 잘 안 되는 것 등 겨울철이면 피부를 건조하게 만드는 주된 요인들이다. 그러나 겨울 ...  
3087 관절염 퇴치하는 슈퍼 푸드 8 불씨 91 2018-02-24
관절염 퇴치하는 슈퍼 푸드 8 관절염 퇴치하는 슈퍼 푸드 8   입력 F 2018.02.23 09:24 수정 2018.02.23 09:24   염증을 줄이고 관절 유연성을 개선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등 퇴행성 관절염을 퇴치하는 슈퍼 푸드가 있다. 약이 아니라 부작용도 없다. '프리벤티...  
3086 매일 마늘 먹으면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이런 사람’에게 제격 불씨 91 2024-06-21
매일 마늘 먹으면 우리 몸에 어떤 변화가?...‘이런 사람’에게 제격 조수완2024. 6. 20. 10:31       중국 동남대 연구팀, 연구 22건에 대한 체계적 검토 및 메타 분석 ㅣ마늘 섭취가 혈당 조절 및 지질 수치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 미쳐 ㅣ중성지방 수치에는 유...  
3085 "아침 거르거나 부실하면 동맥에 혈전 쌓인다" 불씨 92 2017-10-08
"아침 거르거나 부실하면 동맥에 혈전 쌓인다"| Daum라이프 "아침 거르거나 부실하면 동맥에 혈전 쌓인다" 스페인 국립심혈관연구센터 연구팀 논문 발표 "늘 아침 거르는 사람, 식사습관 전향적으로 바꿔야 심장병 위험↓"연합뉴스 | 입력 2017.10.08 09:01    ...  
3084 증가하는 뇌졸중...예방수칙 3가지 불씨 92 2017-10-09
증가하는 뇌졸중...예방수칙 3가지 증가하는 뇌졸중...예방수칙 3가지   입력 F 2017.04.03 09:22 수정 2017.04.03 09:22     건강보험공단이 2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우리나라 뇌졸중 환자는 53만8000명이었다. 뇌졸중 환자는 2011년 이후 연평...  
3083 낮잠, 제대로 잘 자는 비법 불씨 92 2018-02-14
낮잠, 제대로 잘 자는 비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낮잠, 제대로 잘 자는 비법   헬스조선 편집팀입력 : 2018.02.10 09:00   낮잠 자기 가장 좋은 시간은 오후 1시에서 4시 사이이다. 사진-헬스조선DB     낮잠을 잘 자면, 오후 내 활력을 주지만 제대...  
3082 단풍의 계절..등산 전 명심해야 할 3가지는? 불씨 93 2017-10-09
단풍의 계절..등산 전 명심해야 할 3가지는?| Daum라이프 단풍의 계절..등산 전 명심해야 할 3가지는? 헬스조선 | 김진구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10.09 07:00     단풍놀이를 계획 중인 등산족이라면 등산에 앞서 건강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다/사진=헬스...  
3081 환절기, 면역력 UP UP! 불씨 93 2017-11-02
[카드뉴스] 환절기, 면역력 UP UP! | Daum 뉴스 [카드뉴스] 환절기, 면역력 UP UP! 헬스조선 카드뉴스팀 입력 2017.11.02. 10:38 수정 2017.11.02. 10:42댓글 0개자동요약   싸늘해진 날씨, 몸도 차가워지네요. 면역력은 30%나 떨어진다는 것. 면역력을 위해서...  
3080 '존엄사' 결정하는 연명의료결정제도 2월 4일부터 본격 시행 불씨 93 2018-01-28
'존엄사' 결정하는 연명의료결정제도 2월 4일부터 본격 시행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존엄사' 결정하는 연명의료결정제도 2월 4일부터 본격 시행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1.24 14:59     연명의료결정제도가 오는 2월 4일부터 본격적으로...  
3079 더위 누르는 8월의 제철 먹거리 3 불씨 94 2017-08-02
더위 누르는 8월의 제철 먹거리 3| Daum라이프 더위 누르는 8월의 제철 먹거리 3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8.01 09:26       1년 가운데 가장 더운 때다. 하지만 말복(11일)과 처서(23일)가 들어있는 8월은 여름에서 가을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계절이...  
3078 금년도 3가 백신, 독감 대응 어려워 불씨 94 2018-01-10
금년도 3가 백신, 독감 대응 어려워 금년도 3가 백신, 독감 대응 어려워   입력 F 2017.12.08 16:25 수정 2017.12.08 16:25     올해 유행할 독감에 대한 전망이 빗나갔다. 예상치 못한 독감의 유행으로, 이미 생산된 3가 백신의 효과는 미비할 것으로 보인다....  
3077 살충제 계란]여기서 생산된 계란 먹지마세요 불씨 95 2017-08-20
[살충제 계란]여기서 생산된 계란 먹지마세요 | Daum 뉴스   살충제 계란]여기서 생산된 계란 먹지마세요   피용익 입력 2017.08.18. 10:23 수정 2017.08.18. 12:32댓글 287개자동요약   사용해서는 안 되는 살충제인 피프로닐을 사용하거나 기준치를 초과한 ...  
3076 100세 시대의 적, 노안(老眼) 해결책은? 불씨 95 2017-08-29
100세 시대의 적, 노안(老眼) 해결책은?| Daum라이프 100세 시대의 적, 노안(老眼) 해결책은?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8.29 09:01     [헬스조선과 아이러브안과가 함께하는 행복한 노년을 위한 눈 건강 체크 포인트④]   역사상 가장 눈...  
3075 국민 10명 중 1명 앓는 '충치', 오해와 진실 불씨 95 2017-09-12
국민 10명 중 1명 앓는 '충치', 오해와 진실| Daum라이프 국민 10명 중 1명 앓는 '충치', 오해와 진실 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9.11 14:15       충치에 대한 대표적인 오해와 진실을 알아본다. 사진=헬스조선DB   지난해 충치로 인해 ...  
3074 건조한 가을, 샤워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불씨 95 2017-10-18
[가을 건강 주의보 ②]건조한 가을, 샤워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Daum라이프 [가을 건강 주의보 ②]건조한 가을, 샤워에도 '기술'이 필요하다 헤럴드경제 | 입력 2017.10.15 09:31   -가을, 피부 수분 함량이 떨어지는 계절 -비누사용은 2~3일에 한번만, 물 온...  
3073 비타민에 대한 오해와 진실 3가지 불씨 96 2017-07-26
비타민에 대한 오해와 진실 3가지| Daum라이프 비타민에 대한 오해와 진실 3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7.25 17:56       질병관리본부의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 성인의 식이보충제 복용률이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072 올해 7월, 역대 네 번째로 더웠다.. 무더위 주의해야 할 질환은? 불씨 96 2017-08-02
올해 7월, 역대 네 번째로 더웠다.. 무더위 주의해야 할 질환은?| Daum라이프 올해 7월, 역대 네 번째로 더웠다.. 무더위 주의해야 할 질환은? 헬스조선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8.02 08:00   \ 무더운 더위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질환에 대한 ...  
3071 내년 2월 시행 '웰다잉법' 안착할까..일반인 84% 몰라 혼선우려 불씨 96 2017-08-08
내년 2월 시행 '웰다잉법' 안착할까..일반인 84% 몰라 혼선우려| Daum라이프 내년 2월 시행 '웰다잉법' 안착할까..일반인 84% 몰라 혼선우려 환자·보호자·의료진도 모르는 비율 60% 넘어 의료계 일각 "시범사업 통해 문제점 보완" 주장연합뉴스 | 입력 2017.08...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