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혀 내밀고 위로 쭈욱~ ‘건강의 입구’ 구강 체조 5가지

김철중 기자입력 2024. 3. 27. 20:11수정 2024. 3. 28. 10:5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백형선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30%가량인 일본에서는 어디서나 나이 들어도 활력 있게 지내려면 씹고 말하고 삼키는 구강 기능을 지켜야 한다는 메시지를 강조한다. 구강 기능이 떨어지면, 저작 능력이 떨어져 씹기 힘들어지고, 그러면 부드러운 음식만 찾게 되고, 구강은 힘 있는 운동을 할 수 없게 되어, 구강 기능은 더 떨어진다. 이런 악순환이 지속되면 식욕 저하로 이어지고, 영양 부실, 근감소증, 노쇠 등이 연쇄적으로 일어나게 된다. 이에 구강 기능이 전신 건강의 입구라는 말이 나온다.

그래픽=백형선

구강 기능의 원활함은 혀, 입술, 볼, 구개, 근육 등 구강을 둘러싼 구조물의 조화로움에서 나온다. 입술은 저작 시 입을 다물어 구강 내압을 유지하고, 음식이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면서 안쪽으로 밀어넣는 역할을 한다. 볼은 혀와 함께 음식물을 치아 교합면에 놓게 하여, 음식이 잘 으깨지도록 한다. 구개는 구강의 위쪽 벽으로서, 혀가 음식을 밀어 올려서 그 성상을 알 수 있도록 한다. 음식을 삼킬 때는 음식이 코비강으로 역류하는 것도 막아준다. 발성 시 구개는 공명을 제공한다.

혀는 구강 내에서 음식의 강도, 형태, 위치, 이동을 감지하여 저작 기능을 총괄 지휘한다. 타액 분비를 촉진하여 소화를 돕는다. 혀의 미각과 촉각으로 삼키기 적당하지 않은 음식을 걸러낸다. 구강 구조물 대부분이 근육으로 이뤄져 있다. 나이 들어도 근육 훈련을 하면 근감소증을 막을 수 있듯이, 구강 근육과 혀도 평소에 움직임을 단련하면, 구강 기능을 끝까지 잘 지킬 수 있다

이에 도쿄도립 건강장수 의료센터와 도쿄 치과의사회는 구강 기능 체조를 만들어 매일 훈련하도록 권장한다. 국민체조 캠페인 벌이듯 지역사회마다 구강 기능 체조 필요성을 알리고, 개호(요양) 예방 지도자를 통해 체조 방법을 전파한다. 구강 기능 체조는 구강뿐만 아니라, 구강 주변 목과 어깨, 팔 운동을 포함하고 있다. 구강 주변이 유연해야 잘 말하고, 씹고, 삼킬 수 있다는 의미다.

구강 기능 체조는 입술, 혀, 뺨 운동을 강조한다. 입천장 격인 구개 기능을 높이기 위해서는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가 한 번 참고, 입을 오므려서 내쉬게 한다. 그러면 음식이 내려갈 때 코비강 쪽으로 역류되는 것을 줄인다. 목을 유연하게 해야 삼키는 동작이 부드럽게 이뤄진다. 고개를 좌우로 돌리고, 앞으로 기울이고, 기울인 채 좌우로 돌리는 체조가 권장된다.

삼킴 근육과 혀 근육 강화를 위해서는 입을 천천히 최대한 벌리는 동작을 추천한다. 그다음에는 입을 꽉 다물고, 입술 양끝에 힘을 주며 어금니를 꽉 물어야 한다. 원활한 혀 기능을 위해서는 입을 크게 벌리고 혀를 최대한 빼낸다. 혀끝으로 윗입술 만지기도 좋다. 입을 다물고 뺨을 최대한 부풀리고 수축하는 체조는 입술을 둘러싼 구륜근과 뺨 근육 강화에 좋다.

도쿄 건강장수의료센터 연구부장을 역임한 김헌경 박사는 “구강 기능이 떨어지면 사회적 활동도 줄고 인지 기능 저하까지 온다”며 “매일 꾸준히 구강 기능 체조를 하면 저작 기능과 삼킴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이 논문 연구로 입증됐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출처: https://v.daum.net/v/20240327201159960

조회 수 :
139
등록일 :
2024.04.02
07:15:12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2207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 혀 내밀고 위로 쭈욱~ ‘건강의 입구’ 구강 체조 5가지 불씨 139 2024-04-02
혀 내밀고 위로 쭈욱~ ‘건강의 입구’ 구강 체조 5가지 김철중 기자입력 2024. 3. 27. 20:11수정 2024. 3. 28. 10:5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그래픽=백형선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전체 인구의 30%가량인 일본에서는 어디서나 나이 들어도 활력 있게 지내...  
3082 미세먼지·황사 심한 봄철… 건강 지킬 최우선 대비책은 ‘이것’ 착용 불씨 121 2024-04-01
미세먼지·황사 심한 봄철… 건강 지킬 최우선 대비책은 ‘이것’ 착용 김태훈 기자입력 2024. 3. 31. 12:16수정 2024. 3. 31. 14:17       황사가 유입되며 전국 대부분 지역이 미세먼지 농도 나쁨 수준을 보인 지난 29일 서울 용산구 남산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  
3081 한 살이라도 젊어지고 싶다면?...노화 늦추는 방법 7 불씨 126 2024-03-31
한 살이라도 젊어지고 싶다면?...노화 늦추는 방법 7 권순일입력 2024. 3. 30. 11:49수정 2024. 3. 30. 16:00       노화의 진행 속도는 개인 노력으로 조절 가능   노화를 늦추려면 사회 활동을 활발히 해 외로움을 극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  
3080 “깨끗한데?”...새로 산 봄옷, 안 빨고 그냥 입으면? 불씨 151 2024-03-30
“깨끗한데?”...새로 산 봄옷, 안 빨고 그냥 입으면? 최지혜입력 2024. 3. 28. 06:05       [오늘의 건강] 새로 산 옷은 한 번도 입지 않았다는 이유로 깨끗해 보이지만 구입 후 빨지 않고 그대로 입으면 피부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오늘...  
3079 머리숱 줄어들까 걱정… 풍성한 모발에 좋은 영양소와 식품 5 불씨 123 2024-03-29
머리숱 줄어들까 걱정… 풍성한 모발에 좋은 영양소와 식품 5 김수현입력 2024. 3. 28. 06:30         모발 성장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들로 식단을 바꾸면, 모발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 들수록 두피와 모근이 약해지면서...  
3078 두꺼운 겨울옷, 잘못 보관하면 건강 해친다…옷장 정리는 ‘이렇게’ 불씨 283 2024-03-28
두꺼운 겨울옷, 잘못 보관하면 건강 해친다…옷장 정리는 ‘이렇게’ 안세진입력 2024. 3. 26. 17:01         봄이 되면서 두꺼운 패딩과 니트 등의 겨울옷을 두고, 한결 가벼운 옷차림으로 길을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이때 한겨울에 입었던 옷을 적절히 보관하...  
3077 그만 늙고 싶어요? 미토콘드리아 팔팔하게 하세요 불씨 132 2024-03-27
그만 늙고 싶어요? 미토콘드리아 팔팔하게 하세요 이병문 매경헬스 기자(leemoon@mk.co.kr)입력 2024. 3. 19. 16:24         "Don't Die(죽지 않아)." 이는 미국 벤처사업가 브라이언 존슨(1977년생)이 자신이 소유한 핀테크 기업을 8억달러(약 1조원)에 팔고 ...  
3076 전문가가 말한, '치명률 30%' 日 감염병 'STSS' 예방법 불씨 115 2024-03-26
전문가가 말한, '치명률 30%' 日 감염병 'STSS' 예방법 안가을입력 2024. 3. 25. 15:32       STSS, 상용화된 백신 없어.. 기본적 예방 수칙이 가장 중요   사진출처=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국내 감염병 전문가가 최근 일본에서 확산세를 보이는 연쇄상구균 ...  
3075 식전? 식후?..영양제·비타민 20종 복용법 총정리② 불씨 568 2024-03-25
식전? 식후?..영양제·비타민 20종 복용법 총정리② 엄채화입력 2021. 10. 22. 10:31       지난 편(식전? 식후?...영양제·비타민 20종 복용법 총정리①)에서는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복용법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번 편에서는 기능성 원료를 사용해 제조한 건강...  
3074 식전? 식후?...영양제·비타민 20종 복용법 총정리① 불씨 963 2024-03-24
식전? 식후?...영양제·비타민 20종 복용법 총정리① 입력 2021.10.21 10:30 엄채화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안 먹는 것 보다는 먹는 것이 좋은 영양제와 비타민. 그렇지만 종류에 따라 섭취량과 복용 시간이 달라져 신경 써 챙겨야 하는 수고로움이 있다....  
3073 ‘음식 씹기’ 어려우면, ‘노쇠’ 위험 2.68배로 쑥↑…“잘 씹어야 건강한 노년” 불씨 125 2024-03-23
‘음식 씹기’ 어려우면, ‘노쇠’ 위험 2.68배로 쑥↑…“잘 씹어야 건강한 노년” 입력 2024. 3. 20. 20:46       게티이미지뱅크[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평소 음식을 씹는데 어려움을 겪는 노인은 그렇지 않은 노인보다 노쇠 위험이 2.68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3072 알지만 실천은 어려운 ‘암 예방’…국민 10명 중 3명만 노력 불씨 115 2024-03-22
알지만 실천은 어려운 ‘암 예방’…국민 10명 중 3명만 노력 임태균 기자입력 2024. 3. 21. 19:01       21일 ‘암 예방의 날’ 맞아 국립암센터 조사결과 암 예방 위해 노력하는 사람 33.7%에 불과 운동하기, 올바른 식습관, 소량 음주 피하기 ‘실천율’ 낮아   술...  
3071 "삶에 만족하려면?" 돈보다 중요한 '3가지', 뭐길래? 불씨 120 2024-03-21
"삶에 만족하려면?" 돈보다 중요한 '3가지', 뭐길래? 지해미입력 2024. 3. 11. 11:16수정 2024. 3. 11. 13:36       스스로 평가하는 외모, 사회적 위치, 건강이 삶의 만족도 크게 높여   삶의 만족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무엇일까? 흔히 '돈'이라고 ...  
3070 명퇴 후 거울 보니 '폭삭'… 안 움직이면 금방 노인 된다 불씨 195 2024-03-20
명퇴 후 거울 보니 '폭삭'… 안 움직이면 금방 노인 된다 이병문 매경헬스 기자(leemoon@mk.co.kr)입력 2024. 3. 19. 16:27       심신 쇠약해지는 노쇠증후군 정년·은퇴 후 무력감이 원인 40·50대에서도 자주 나타나 노화 예방의 핵심은 근육량 근력 운동으로 ...  
3069 "왜 고기를 먹어야 하냐고?"...안먹으면 뇌가 '이렇게' 된다 불씨 161 2024-03-19
"왜 고기를 먹어야 하냐고?"...안먹으면 뇌가 '이렇게' 된다 정은지입력 2024. 3. 18. 15:20수정 2024. 3. 18. 15:24       하버드대 조지아 에데 박사 "뇌에 고기가 꼭 필요하다"...육류 섭취는 단백질 그 이상의 영양 공급원   비건 채식이 건강에 좋다는 연...  
3068 건강한 100세 시대, 기대수명 늘리는 방법 5 불씨 118 2024-03-18
건강한 100세 시대, 기대수명 늘리는 방법 5 이지원입력 2023. 3. 23. 06:31         100세 시대에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고 활력 넘치게 오래 사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100세 시대에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보다 건강하고 ...  
3067 코 파고, 코털 뽑고…손으로 하면 왜 위험하죠? [Q&A] 불씨 313 2024-03-17
코 파고, 코털 뽑고…손으로 하면 왜 위험하죠? [Q&A] 신대현입력 2024. 2. 25. 15:02         게티이미지뱅크 습관적으로 코를 파거나 코털을 뽑는 사람이 있다. 손에 병균이 많아서 코에 손가락을 넣지 않는 게 좋다는 건 누구나 알지만 어떤 위험이 있는...  
3066 햇볕 쬐고, 운동 30분, 비타민C… ‘면역력’ 올리는 습관과 식품 8 불씨 118 2024-03-16
햇볕 쬐고, 운동 30분, 비타민C… ‘면역력’ 올리는 습관과 식품 8 김수현입력 2024. 3. 11. 06:31       봄철 면역력을 강화하면 각종 질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환절기에 쉽게 걸리는 감기는 사람마다 증상의 차이가 크다. 건강한 사람은...  
3065 "전자레인지 쓰면 몸에 해로워"… 과연 사실일까? 불씨 1329 2024-03-15
"전자레인지 쓰면 몸에 해로워"… 과연 사실일까? 이슬비 기자입력 2024. 3. 14. 08:30       전자레인지의 전자파는 음식에 아무런 해를 끼치지 않는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자레인지는 간편하고 다양한 요리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가정에 없어서...  
3064 영양제 '이렇게' 같이 먹으면...돈만 낭비, 먹으나마나 한 것들 불씨 118 2024-03-14
영양제 '이렇게' 같이 먹으면...돈만 낭비, 먹으나마나 한 것들 박주현입력 2024. 2. 19. 13:24       비타민 D와 비타민 C, 칼슘과 철분, 아연과 구리 등   함께 먹으면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는 비타민도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타민과 보충제는 식...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