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나이 들면 ‘근육’이 재산… 단백질-운동으로 탄탄하게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2024. 5. 9. 03:03

 

 

 

노쇠-근감소증 관리하려면
70대 되면 근육량 30% 줄어들어… 기력 떨어지며 일상생활에 장애
전노쇠 단계서 예방하면 정상 유지… 매일 고기-계란 등 단백질 먹고
유산소-근력-유연성 운동 골고루

 

별다른 질환이 없는데도 나이가 들며 계속 기운이 없고 식욕이 떨어지며 체중도 줄어든다면 노쇠 및 근감소증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노쇠는 신체기관이 노화로 기능이 떨어지면서 체중과 근력이 감소하고 도보, 외출, 식사 준비 등 일상생활을 혼자 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는 걸 말한다. 노쇠가 발생하는 핵심 원인 중 하나는 근감소증이다.

근감소증은 근육량 감소와 함께 근력과 근기능 등이 떨어지는 질환이다. 70대에선 근육 노화, 운동량 감소, 단백질 섭취 감소, 근육합성 감소, 단백질 대사 변화 등으로 30, 40대에 비해 근육량이 30% 가까이 줄어든다. 근육이 사라진 자리를 지방이 채우며 체중은 유지되기 때문에 근육이 줄어드는 사실을 모를 수 있다.

최정연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병내과 교수(사진)는 “나이가 들면 당연히 기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며 “노쇠를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장애로 이어질 수 있고 다른 질병에도 취약해져 수명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단백질 섭취로 노쇠-근감소증 예방

노쇠와 근감소증이 어느 정도 진행된 후에는 정상으로 회복되기 어렵다. 아쉽지만 노쇠와 근감소증을 늦추거나 회복시키는 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노쇠 조짐이 나타나는 단계에 미리 발견해 적절한 조치를 하고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 노쇠 조짐이 보일때 식이요법과 운동으로 관리를 잘한다면 건강이 정상으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흔히 어르신들은 밥과 국에 김치만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근육을 만드는 주재료인 단백질이 식단에서 빠지면 안 된다. 반드시 고기를 적정량 이상 섭취해야 한다.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체중 1kg당 1.0∼1.2g이다. 영양 불량이나 급성 만성질환 등의 경우엔 1.2∼1.5g까지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보통 100g당 단백질 함량은 소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의 경우 20∼25g이고 계란흰자와 두부는 약 10g, 우유는 3g이다. 몸무게 60kg인 성인은 하루 60∼72g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하는데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소고기 200g(단백질 50g), 계란 1개(단백질 5g), 두부(단백질 5g), 우유 200mL(단백질 6g)를 매일 먹어야 한다.

나이가 들면 근육을 만드는 주재료인 단백질 섭취가 꼭 필요하다. 몸무게 1kg당 하루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1.0∼1.2g이다. 영양 불량이나 급성 만성질환 등의 상황에선 1.2∼1.5g까지 섭취량을 늘려야 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제공
특히 필수 아미노산인 류신 함량이 높은 단백질을 섭취하는 것이 근육 생성에 효과적이다. 끼니마다 최소 요구량 이상의 단백질 섭취도 필요하다. 최 교수는 “고기와 두부 등을 먹기 어렵다면 파우더(분말) 형태로 섭취하는 것도 가능하다”면서도 “가장 좋은 단백질 섭취 방법은 음식으로 먹는 것”이라고 말했다.

● “근감소증은 노화 아닌 질병으로 봐야”

건강한 노년을 위해 잘 먹고 잘 자며 적절히 운동하는 건 매우 중요하다. 운동은 심폐지구력을 키우는 유산소 운동과 근력을 향상시키는 저항성 운동, 관절의 운동 범위를 넓히는 유연성 운동, 몸의 중심을 잡는 균형 운동을 모두 해야 한다

유산소 운동에는 자전거 타기와 수영, 걷기 등이 있고 근력 운동으로는 아령 운동 등이 있다. 또 몸에 저항이 느껴지거나 약간 불편한 정도까지 신체를 이완시켜 관절의 운동 범위를 늘리는 유연성 운동은 물론 일자로 걷기, 의자 잡고 한 발로 서기 등 균형 운동도 중요하다.

과거에는 나이가 들면서 근육이 줄어드는 현상을 자연스러운 노화의 한 과정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근감소증을 ‘질병’으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의료계에선 노쇠 역시 건강한 노화와는 구분되는 신체 기능 저하 현상으로 노쇠를 예방하고 늦추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최 교수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 균형 잡힌 식습관을 유지하고 근력운동 등 적절한 신체 활동으로 근육의 질을 개선하면 건강한 노년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진한 의학전문기자·의사 likeda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출처: https://v.daum.net/v/20240509030334435

조회 수 :
127
등록일 :
2024.05.12
06:40:13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2418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3245 마음이 단단해야 오래 산다… 인내심·자립심 키우세요 불씨 110 2024-09-12
마음이 단단해야 오래 산다… 인내심·자립심 키우세요 김서희 기자2024. 9. 8. 21:00       정신 회복력이 높은 사람일수록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정신 회복력이 강한 사람일수록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  
3244 젊을 땐 그냥 넘겼지만...나이 들어서는 주의해야 할 7가지 징후 불씨 112 2024-09-11
젊을 땐 그냥 넘겼지만...나이 들어서는 주의해야 할 7가지 징후 권순일2024. 9. 8. 11:02       팔다리에 힘 빠지거나, 어지러운 느낌, 엄지발가락 부기 등   나이가 들어서는 어지러운 증상에도 주의를 해야 한다. 어지럽거나 토할 것 같은 증상은 심장마비 ...  
3243 추석 선물로 ‘건강기능식품’ 사기 전… 5가지 확인해야 돈 낭비 안 한다 불씨 106 2024-09-10
추석 선물로 ‘건강기능식품’ 사기 전… 5가지 확인해야 돈 낭비 안 한다   이솔비기자 입력 2024.09.09 06: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한가위를 맞아 선물용으로 많이 소비되는 건강기능식품의 올바른 선택과 안전한 섭취 방법을 발표...  
3242 빨리 늙기 싫다면… 식탁에서 당장 ‘이것’부터 없애세요 불씨 114 2024-09-09
빨리 늙기 싫다면… 식탁에서 당장 ‘이것’부터 없애세요 이해림 기자2024. 8. 31. 16:00       흰 쌀밥 대신 잡곡밥을 먹는 것이 노화와 대사질환 예방에 도움된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에 나쁜 음식을 먹으면 빨리 늙는다. 반대로, 건강한 식습관으로 당뇨...  
3241 전화 대신 ‘이것’ 해드려야… 나이 든 부모님 외로움 더는 방법 불씨 109 2024-09-08
전화 대신 ‘이것’ 해드려야… 나이 든 부모님 외로움 더는 방법 김서희 기자2024. 9. 2. 06:30       나이 든 사람이 외로움을 줄이기 위해서는 지인과 직접 만나 얼굴을 보는 대면 접촉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나이 든 사람...  
3240 ‘이 음식’ 꽂혔다가… 3주 만에 몸 급격히 망가진다 불씨 108 2024-09-07
‘이 음식’ 꽂혔다가… 3주 만에 몸 급격히 망가진다 최지우 기자2024. 9. 4. 19:30         포화지방이 많은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단 3주 만에 몸이 손상되기 시작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포화지방 식품 위주로 식사하면 3주일 만...  
3239 커피, ‘이렇게’ 마셔야 맛과 건강 모두 챙길 수 있어 불씨 108 2024-09-06
커피, ‘이렇게’ 마셔야 맛과 건강 모두 챙길 수 있어 윤새롬2024. 9. 1. 11:31       출근길에 한 잔, 식사 후 한 잔…하루에 커피를 몇 잔씩 마시는 사람을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커피는 적당히 마시면 치매, 심혈관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지만, 과도...  
3238 한 달간 설탕 끊으면 생기는 몸의 변화 불씨 151 2024-09-05
한 달간 설탕 끊으면 생기는 몸의 변화 최지우 기자2024. 7. 27. 12:00       설탕 섭취를 줄이면 피부, 치아 건강이 개선되고 체중이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설탕을 뺀 ‘제로 슈거’ 식품이 여전히 인기다. 작년 한국소비자원 ‘제로 상품 ...  
3237 "아, 기빨려"...살면서 손절해야 할 사람 유형 7가지, 혹시 당신도? 불씨 363 2024-09-04
"아, 기빨려"...살면서 손절해야 할 사람 유형 7가지, 혹시 당신도? 끊임없는 비판, 피해자 행세, 지나친 자기애 등 정신 건강에 해로운 관계 입력 2024.07.20 06:35 지해미 기자   모든 관계가 나에게 이롭거나 즐거움을 주진 않는다. 오히려 만날수록 나의 ...  
3236 하루 종일 ‘이 자세’ 취하는 습관, 심혈관질환 위험 높인다 불씨 108 2024-09-03
하루 종일 ‘이 자세’ 취하는 습관, 심혈관질환 위험 높인다 임민영 기자2024. 9. 1. 17:00       오래 앉아있더라도 주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의 운동을 하면 심뇌혈관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현대인은 대부분 하루에 적어도 7~8시간은 ...  
3235 쉽지만 효과적인 '기초대사량' 높이는 방법 5 불씨 109 2024-09-02
쉽지만 효과적인 '기초대사량' 높이는 방법 5 서애리2024. 9. 1. 19:32       기초대사량은 말 그대로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더라도 우리 몸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 자연적으로 소비되는 최소한의 에너지를 말한다. 기초대사량이 높으면 굳이 열심히 운동하...  
3234 극심한 더위, 아무도 모르게 심장 근육 죽인다 불씨 104 2024-09-01
극심한 더위, 아무도 모르게 심장 근육 죽인다 오상훈 기자2024. 7. 31. 10:02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기온이 오르면 심장 근육이 산소를 공급받지 못하는 ‘심근허혈’ 발생 위험도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날이 더우면 혈관이 넓어진다. 혈...  
3233 요즘 제일 핫한 의사…'저속노화 쌤' 아침 식사 공개 불씨 237 2024-08-31
요즘 제일 핫한 의사…'저속노화 쌤' 아침 식사 공개 구지윤 인턴2024. 8. 30. 14:46       정희원 교수, 직원 식당서 조합한 아침 식사 공개 "혈당 스파이크 없어야"…당분 최소화하는 전략 "과일 갈거나 착즙하면 액상과당 먹는 것과 비슷"   [서울=뉴시스] 정...  
3232 보기엔 깔끔하지만… ‘이렇게’ 침구 정리하면 세균 득실득실 불씨 129 2024-08-30
보기엔 깔끔하지만… ‘이렇게’ 침구 정리하면 세균 득실득실 이아라 기자2024. 8. 24. 13:00       이불 위생을 위해선 이불을 펼쳐 정돈하기보다는 이불을 털고 개어 한쪽에 놓는 게 가장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보기 좋게 이불을 펼...  
3231 쉬운 걷기 운동? ‘이렇게’ 걷지 않으면 효과 도루묵 불씨 111 2024-08-29
쉬운 걷기 운동? ‘이렇게’ 걷지 않으면 효과 도루묵 임민영 기자2024. 8. 24. 14:00       걷기 운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준비운동에 많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걷기 운동은 특별한 기구가 필요하지 않아 많은 사람에게 인기...  
3230 냉장고에 약 보관해도 될까?…피해야 할 약물 보관방법은 불씨 617 2024-08-28
냉장고에 약 보관해도 될까?…피해야 할 약물 보관방법은 안세진2024. 8. 26. 15:01       대부분의 의약품은 직사광선 아래에 두면 변질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직사광선이 닿지 않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보관 방법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렇...  
3229 임플란트 오래 사용하려면 ‘이렇게’ 관리하세요 [백세시대치아솔루션] 불씨 108 2024-08-27
임플란트 오래 사용하려면 ‘이렇게’ 관리하세요 [백세시대치아솔루션] 헬스조선 편집팀2024. 8. 23. 14:34       20년 전만 해도 임플란트는 대중적인 치료라기보다는 대학병원급 치과에서나 받을 수 있는 특별한 진료였다. 그러나 이제 임플란트는 상실된 치...  
3228 무산소 운동, 유산소보다 심혈관·대사 질환에 효과적 불씨 110 2024-08-26
무산소 운동, 유산소보다 심혈관·대사 질환에 효과적 권대익2024. 8. 25. 17:4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줄이려면 달리기 등 유산소운동보다 웨이트 트레이닝 등 무산소 운동이 더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게티이미지뱅크심근경색·협심증 등 ...  
3227 한국인이 빨리 늙는 이유 1위는 '이것' 때문! 불씨 119 2024-08-25
한국인이 빨리 늙는 이유 1위는 '이것' 때문! 조회수 6.5만2024. 7. 30. 15:08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다른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6년 OECD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수면 시간은 약 7시간 41분으로, OECD ...  
3226 치매를 부르는 최악의 습관 1위는 '이것' 불씨 206 2024-08-24
치매를 부르는 최악의 습관 1위는 '이것' 조회수 1.2만2024. 7. 23. 08:00       현대인들의 생활 패턴에서 멀티태스킹은 일상화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멀티태스킹이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면서, 치매와 같은 ...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