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속 노화’ 교수가 소개하는 느리게 늙는 식사법은?
조선일보 의학 전문 유튜브 콘텐츠 ‘이러면 낫는다’가 15일 고령화 시대 최대의 관심사로 떠오른 ‘노화’ 편을 공개했다. 생활 습관 개선 등을 통해 노화 속도를 줄이는 ‘감속 노화’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가 출연해 노화의 위험성과 노화를 줄일 수 있는 식습관을 소개했다.
노년의학에서는 단순히 나이가 많아진 것을 문제로 보지 않는다. 신체 능력이 저하함에 따라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단계인 ‘노쇠(老衰)’의 정도에 따라 노화의 정도를 보는 것이다. 노쇠의 3대 지표로는 걸음걸이, 악력, 인지 기능이 꼽힌다. 정 교수는 “90대여도 허리를 꼿꼿하게 세우고 걸으면서 걷는 속도도 빠르고, 손을 쥐는 힘이 강하다면 노년의학적으로는 젊은 성인과 큰 차이가 없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정희원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교수. /오!건강정 교수는 “노화의 원인은 유전이 3이라면 생활 습관이 7이라고 봐야 한다”고 했다. 일란성 쌍둥이라도 무엇을 먹고 어떻게 활동하고 휴식하느냐에 따라 큰 폭으로 노화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식습관이 중요하다. 다량의 육류를 섭취하면 활성화되는 ‘엠토르(mTOR)’ 단백질은 노화를 촉진한다. 또 설탕과 같은 단순당이나 빵, 떡 등 정제 곡물을 많이 섭취하면 혈당이 높아지고 인슐린 분비가 늘어난다. 정 교수는 “20~40대일 때는 단순당과 정제 곡물을 피하고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며 “반대로 노년 세대일 경우, 근육 생성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흰쌀밥을 매끼 챙겨 먹고 충분한 동물성 단백질을 섭취하는 게 좋다”고 했다.
수면 역시 노화 방지에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수면은 신체와 인지 기능을 회복하는 역할을 한다. 잠을 제대로 못 잘 경우 뇌가 더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정 교수는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늘리고 이는 근육 손상, 인슐린 저항성, 지방 축적 등으로 이어진다”며 “각자에게 맞는 수면 패턴과 시간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이러면 낫는다’는 유튜브 홈페이지나 앱에서 ‘오!건강’을 검색하면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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