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귀지는 정말 더러울까? 귀에 대한 놀라운 진실 11

정희은2024. 5. 27. 07:30
 

 

 

처진 귓불부터 중심잡기까지 귀에 관한 모든 것

 

귀지는 더러운 것이 아니다. 귀가 스스로 청소하는 방식의 일부이며 먼지와 다른 형태의 오염물, 세균 등을 막아 귀를 보호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귀는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중요한 기관이지만, 듣는 기능 이외에 깊이 생각하진 않는다. 귀는 균형 유지, 멀미, 심지어 음식 섭취와 같은 다양한 과정에 관여한다. 귀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들을 영국 일간 더선의 자료를 바탕으로 소개한다.

귀는 잠들지 않는다

눈을 감거나 잠을 잘 때도 시각 신경이 뇌에 정보를 보내는 것처럼, 귀도 청각을 멈추지 않는다.즉, 우리가 잔다고 생각하는 밤에도 소리를 계속 듣는다. 다행히, 뇌는 대부분의 소리를 무시하도록 학습하여 잠을 잘 수 있게 한다. 밤이 되면, 하루 동안의 소음이 줄어들면서 이명이 더 크게 들릴 수 있고, 이 이명 소리에 더 집중하게 될 수 있다. 이렇게 깨어 있기 때문에 도둑이 침입하거나 남의 코고는 소리를 듣는 등 우리의 잠이 깰 수 있는 것이다

음식 소리를 '듣는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맛은 입안의 미뢰에만 영향을 받는 것이 아니라 냄새와 청각과도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바삭한 사과를 씹을 때 나는 소리나 시원한 음료에서 얼음이 부딪히는 소리를 듣는다 이 소리는 음식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바삭한 사과는 부드러운 사과보다 신선할 가능성이 높고, 막 열린 탄산음료 병에서 나는 소리는 김이 빠진 음료보다 신선하다. 연구에 따르면 특정 유형의 소리를 들으면 음식의 맛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한다. 음식을 먹는 것은 여러 감각 시스템이 관여하는 '교차 감각'이다. '눈으로 먼저 먹는다'는 말처럼 다른 감각도 관여한다!

귀가 자꾸 자란다고 느껴진다면?

귀가 평생 자란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성인이 되어 성장이 멈추면 귀도 성장을 멈추지만, 나이와 함께 다른 신체 부위처럼 변화한다. 귀는 연골과 피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나이와 중력의 영향을 받아 귓불이 처진다. 이 때문에 귀가 자라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또, 볼과 입술의 볼륨이 감소하면서 얼굴과 귀의 상대적인 비율이 달라지게 되지만, 실제로 귀는 자라지 않는다.

귀도 움직일 수 있나?

고양이를 보면 소리에 집중하려고 귀를 움직이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사람의 외이의 역할은 공기 중의 소리 파동을 모아 외이도로 전달하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귀를 움직일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일부는 가능하다. 이는 유전학적으로 인류가 과거에 소리에 주의를 기울여야 했던 시절의 흔적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현재 우리는 주로 시선을 통해 주의를 기울이지만, 일부 동물들은 먹이를 먹으면서도 소리에 집중하는 모습이 그 증거다

귀는 실제로 듣지 않는다?

눈은 빛을 받아들이지만 이미지를 만드는 것은 뇌다. 귀도 마찬가지다. 소리 파동을 수집하지만, 이 정보를 소리로 변환하는 것은 뇌다. 소리 파동은 약 시속 760마일의 속도로 외이도에서 고막으로 이동한다. 이 소리 파동은 고막을 진동시킨다. 이는 중이의 작은 뼈들을 활성화하고 소리 파동을 내이, 즉 달팽이관으로 보낸다.

달팽이관은 달팽이 모양을 하고 있으며, 수천 개의 작은 털 세포가 있어 소리 파동의 진동에 따라 움직인다. 이 정보는 전정신경을 통해 뇌의 청각 중심으로 보내져 우리가 듣는 소리로 변환된다.

얼마나 낮은 소리를 들을 수 있나?

인간의 귀는 20Hz에서 약 20,000Hz까지의 소리 파동을 감지할 수 있다. 청력 손실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120데시벨 이상의 매우 큰 소음에 한 번만 노출되어도 영구적으로 청력이 손상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어 가까이서 듣는 비행기 소리나 제트기 소리다.

일반적인 인간의 대화는 약 60dB이고, 속삭임은 약 30dB이다. 큰 소음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청력이 손상될 수 있으므로, 큰 음악이나 적절한 작업 환경에서 귀를 보호해야 한다. 심지어 잔디 깎는 기계 소리(80-85dB)도 노출 시간에 따라 문제가 될 수 있다. 큰 콘서트나 스포츠 이벤트 후에 귀에서 울림이 들린다면, 이는 귀를 손상시키고 있다는 신호니 얼른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팔꿈치보다 작은 것은 귀에 넣지 마라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갈 수 있다. 쉽게 말해 우리의 팔 보다 작은 물건을 귓 속에 넣지 말라는 의미다. 귀는 스스로 청소하는 기관이다. 면봉으로 귀지를 청소할 필요가 없다. 사실 면봉을 사용하면 귀지를 더 깊숙이 밀어넣어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다. 귀는 그냥 두는 게 낫다. 외이도에 있는 귀지는 제거해도 된다.

귀지는 더러운 것이 아니다

외이도에는 세균 등을 막기 위해 귀지라는 왁스 성분을 생성하는 샘이 있다. 귀지는 더러운 것이 아니다. 귀가 스스로 청소하는 방식의 일부이며 먼지와 다른 형태의 오염물, 세균 등을 막아 귀를 보호한다. 또한 귀지는 우리가 물 속에 잠겼을 때 외이도를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다만, 너무 많은 귀지는 문제가 될 수 있다. 귀지가 건조해지고 단단해져서 외이도를 막아 청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때는 약국에서 구할 수 있는 귀지 연화제를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또 미세 흡입으로 귀지를 제거할 수 있다.

귀지의 색은 사람마다 다르다

노랗고 끈적한 귀지를 상상하지만, 어떤 사람은 흰색/회색 귀지를 갖는 경우도 있다. 이는 유전적인 특성이다. 이 유전자의 발견은 2006년 일본의 한 연구를 통해 발견됐다. 노란색 끈적한 귀지는 주로 백인과 아프리카계 사람들에게 더 흔하며, 회색/흰색 귀지는 동아시아계 사람들에게 더 흔하다. 인류학자들은 귀지를 이용해 인류의 이동 경로를 추적하기도 했다.

귀는 균형에 관여한다

여덟 번째 뇌신경은 전정신경이라 불린다. 이 신경의 달팽이관 부분은 청각을 담당하고, 전정 부분은 균형을 담당한다. 전정 시스템은 내이에 위치하며, 세 개의 반고리관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 반고리관들은 액체로 채워져 있으며, 머리를 움직일 때 액체가 움직여 전정신경을 통해 뇌로 신호를 보낸다. 균형은 시각과 고유 감각, 즉 피부, 관절, 근육에서 오는 움직임의 감각 정보에도 의존한다. 눈을 감고 있어도 앉아 있는지 서 있는지 알 수 있는 이유다.

멀미는 귀와 관련이 있다

뇌가 받는 세 가지 영역의 신호가 일치하지 않을 때 멀미가 발생한다. 예를 들어, 배 위에 앉아 있을 때 뇌는 앉아 있다고 인식하지만 귀는 파도 위에서 위아래로 움직인다고 신호를 보내고, 눈은 또 다른 신호를 보낼 때 멀미가 생긴다. 그래서 멀미는 사실 귀에서 비롯된다.

정희은 기자 (eun@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40527073056035

조회 수 :
108
등록일 :
2024.06.01
06:27:4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250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2992 해외여행 가기 전, 내가 맞아야 할 예방접종은? 불씨 366 2017-06-10
해외여행 가기 전, 내가 맞아야 할 예방접종은?| Daum라이프 해외여행 가기 전, 내가 맞아야 할 예방접종은?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08 11:40 | 수정 2017.06.08 11:52     직장인 김모(29)씨는 지난 5월 황금연휴에 동남아 여행을 ...  
2991 충치·잇몸병 유발하는 해로운 생활습관 4가지 불씨 166 2017-06-10
충치·잇몸병 유발하는 해로운 생활습관 4가지| Daum라이프 충치·잇몸병 유발하는 해로운 생활습관 4가지 내일(9일) '구강보건의 날'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08 14:52 | 수정 2017.06.08 14:58     내일(6월 9일)은 ‘구강보건의 날’이...  
2990 하루 15분 운동, 전립선암 사망률 뚝↓ 불씨 184 2017-06-11
하루 15분 운동, 전립선암 사망률 뚝↓| Daum라이프 하루 15분 운동, 전립선암 사망률 뚝↓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09 16:26       전립선암에 걸려도 꾸준히 운동하면 암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확률을 절반 이상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2989 행복해지는 비결,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불씨 150 2017-06-11
행복해지는 비결,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Daum라이프 행복해지는 비결, 생각보다 단순합니다 코메디닷컴 | 문세영 | 입력 2017.06.09 15:32       행복감은 일시적이다. 순간 찾아왔다 홀연히 사라진다. 행복감이 좀 더 오래 머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우리...  
2988 70대 노인, 20대의 혈관 갖는 비결 불씨 262 2017-06-12
70대 노인, 20대의 혈관 갖는 비결| Daum라이프 70대 노인, 20대의 혈관 갖는 비결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5.31 09:20         70대에도 깨끗하고 탄력 있고 건강한 20대의 혈관을 가질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이렇게 되려면 올바른 ...  
2987 '투명인간' 불가능한 얘기 아니다 불씨 154 2017-06-12
'투명인간' 불가능한 얘기 아니다 | Daum 뉴스 '투명인간' 불가능한 얘기 아니다   원호섭 입력 2017.05.14. 17:12 수정 2017.05.14. 20:14 댓글 119개SNS 공유하기   한국인 과학자 원천기술 활용 뼈 투명하게 만드는 기술 개발 뼛속 줄기세포 관찰 가능..골...  
2986 세균 종류 많은 곳은 팔뚝, 배꼽 순 불씨 599 2017-06-12
세균 종류 많은 곳은 팔뚝, 배꼽 순 | Daum 뉴스   세균 종류 많은 곳은 팔뚝, 배꼽 순 권순일 입력 2017.06.11. 10:38 댓글 57개자동요약   우리 피부에는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은 1000종 가량의 세균이 살고 있다.   세균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배...  
2985 하루 30분 걷기, 암 사망률 절반 감소 불씨 121 2017-06-13
하루 30분 걷기, 암 사망률 절반 감소| Daum라이프 하루 30분 걷기, 암 사망률 절반 감소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07 09:33       하루에 30분 걷기 운동을 하면 암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크게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유방암과 대...  
2984 기억력 '바짝' 높이는 7가지 훈련법 불씨 213 2017-06-13
기억력 '바짝' 높이는 7가지 훈련법| Daum라이프 기억력 '바짝' 높이는 7가지 훈련법 헬스조선 | 헬스조선 편집팀 | 입력 2017.05.31 13:18 | 수정 2017.05.31 13:23     나이 들면 뇌세포가 노화하면서 기억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뇌를 자주 사용하면 뇌세포 ...  
2983 물이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 불씨 176 2017-06-14
물이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 Daum라이프 물이 애인보다 좋은 7가지 이유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13 09:26         우리가 매일 마셔야 하는 물은 생존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액체다. 물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필수 성분이며 체내 산소 운반...  
2982 더운 여름, 노인층 건강관리 중요..'일사병' 생기기 쉬워 불씨 190 2017-06-14
더운 여름, 노인층 건강관리 중요..'일사병' 생기기 쉬워| Daum라이프 더운 여름, 노인층 건강관리 중요..'일사병' 생기기 쉬워 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13 15:24 | 수정 2017.06.13 15:47     폭염이 찾아오는 여름, 노인들의 사망이...  
2981 체내 염증 퇴치하는 먹거리 8가지 불씨 220 2017-06-15
체내 염증 퇴치하는 먹거리 8가지| Daum라이프 체내 염증 퇴치하는 먹거리 8가지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06.14 16:02         체내에 발생하는 만성 염증은 뇌졸중, 암, 비만, 알츠하이머병, 심장병, 관절염, 우울증 등 각종 질환과 연관이 있다. 나...  
2980 혈관질환 예방 위한 3가지 생활수칙 불씨 217 2017-06-15
혈관질환 예방 위한 3가지 생활수칙| Daum라이프 혈관질환 예방 위한 3가지 생활수칙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14 08:08     혈관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는 윟머한 질환이다. 혈관이 손상되면 심장, 뇌 등에 영향...  
2979 관절통 심하세요? '누워서 팔다리 털기' 해보세요 불씨 988 2017-06-16
관절통 심하세요? '누워서 팔다리 털기' 해보세요| Daum라이프 관절통 심하세요? '누워서 팔다리 털기' 해보세요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15 16:23 | 수정 2017.06.15 16:27     국내 중장년층·노년층의 절반 이상이 관절염으로 고생...  
2978 ​여름감기 증상, 겨울과 달라.. 여름감기 예방법 6가지 불씨 453 2017-06-16
여름감기 증상, 겨울과 달라.. 여름감기 예방법 6가지| Daum라이프 여름감기 증상, 겨울과 달라.. 여름감기 예방법 6가지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15 14:44     감기는 겨울에만 생기는 질환이 아니다. 여름에도 에어컨 등에 의해 실...  
2977 모기 물린 곳, 가렵다고 침 발랐다간.. 불씨 283 2017-06-17
모기 물린 곳, 가렵다고 침 발랐다간..| Daum라이프 모기 물린 곳, 가렵다고 침 발랐다간.. 헬스조선 | 헬스조선 편집팀 | 입력 2017.06.16 15:37 | 수정 2017.06.16 15:38     모기가 많아지는 여름철이 돌아왔다. 모기에 물리면 가려움 때문에 손으로 긁거나...  
2976 폭염 주의보, "할머니, 할아버지 무더위 건강 조심하세요" 불씨 183 2017-06-17
폭염 주의보, "할머니, 할아버지 무더위 건강 조심하세요"| Daum라이프 폭염 주의보, "할머니, 할아버지 무더위 건강 조심하세요" 키즈맘 | 류신애 | 입력 2017.06.16 14:12     [ 류신애 기자 ]     사진제공/픽사베이   보건복지부는 최근 무더위가 앞당겨지...  
2975 에너지 필요한 아침엔 '활성비타민제', 잠들기 전엔 '칼슘' 드세요 불씨 521 2017-06-18
에너지 필요한 아침엔 '활성비타민제', 잠들기 전엔 '칼슘' 드세요| Daum라이프 에너지 필요한 아침엔 '활성비타민제', 잠들기 전엔 '칼슘' 드세요 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17 10:08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위해서 영양제(건강기능...  
2974 "늙어서 머리가 나빠졌다"란 말은 핑계 (연구) 불씨 157 2017-06-18
"늙어서 머리가 나빠졌다"란 말은 핑계 (연구) | Daum 뉴스 "늙어서 머리가 나빠졌다"란 말은 핑계 (연구) 문세영 입력 2017.06.16. 11:14 댓글 363개자동        젊은 사람이 영리한 행동을 하면 '어려서 머리가 잘 돌아간다'고 한다. 반면 나이든 사람이 아...  
2973 기상청 "올 여름 폭염 주의", 체온조절 잘 못 하는 노약자 등 주의해야 불씨 180 2017-06-19
기상청 "올 여름 폭염 주의", 체온조절 잘 못 하는 노약자 등 주의해야| Daum라이프 기상청 "올 여름 폭염 주의", 체온조절 잘 못 하는 노약자 등 주의해야 헬스조선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6.18 10:08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폭염과 강수량...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