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만성질환의 주범, 설탕·소금 과다 섭취 시 우리 몸에 어떤 일이?

조수완2024. 6. 2. 22:01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 섭취는 권고 기준보다 낮지만, 일부 연령층에선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탕과 소금은 만성질환의 주범이다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를 바탕으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5년간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및 당류 섭취량을 분석했다.

나트륨, WHO 권고 기준에 비해 높은 수준으로 섭취
나트륨은 우리 신체에 필요한 다량 무기질 중 하나로, 체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영양소이기 때문에 반드시 직접 섭취해야 한다. 천연식품 중에도 함유되어 있으나 소금으로 필요 이상의 많은 양을 섭취하고 있다. 소금의 약 40%는 나트륨으로 이루어져 있으므로 WHO가 권장하는 나트륨 섭취량인 2,000mg을 소금으로 환산하면 5g이다. 그렇다면 소금을 과다 섭취할 경우, 우리 몸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까.

몸속에 나트륨 농도가 올라가면 삼투압 현상으로 수분이 혈관을 빠져나오게 된다. 이때 혈액량이 증가하면서 고혈압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러한 고혈압의 영향으로 혈관 내피가 손상되면 혈관이 수축되는데, 이 경우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뇌경색이나 뇌출혈이 발생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혈압이 상승하면 혈액 속 노폐물을 걸러내는 신장도 영향을 받게 된다. 신장의 모세혈관이 손상되면 신장 기능이 저하되는데, 심각할 경우 만성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2018년 3,274mg에서 2022년 3,074mg으로 약 6.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WHO 권고 기준인 2,000mg에 비해 1.5배 높은 수준이며, 남성의 경우 하루 평균 3,576mg, 여성은 2,573mg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처는 “최근 음식점에서 섭취하는 나트륨의 양은 점차 감소한 반면, 가정에서 배달 및 포장음식을 통한 나트륨 섭취량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라며, “이는 코로나19 발생으로 인한 식품 섭취 트렌트 변화가 현재까지 계속되고 있는 영향으로 보인다”라고 추정했다. 이에 식약처는 음식점에서 배달음식을 주문할 때는 양념을 따로 요청하는 등 일상생활에서 나트륨을 적게 섭취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당류, WHO 권고기준보다 낮은 수준으로 섭취
당류는 1g 당 4kcal의 에너지를 내는 체내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다. 특히 뇌는 포도당만을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므로 과일, 채소 및 우유 등의 식품에 함유된 당류를 에너지의 10% 수준으로 섭취하도록 권장된다.

당류는 신체의 주요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만, 과다 섭취 시 체내 무기질 관계를 교란하여 몸의 균형을 깨뜨리는 주범이 된다. 당분을 섭취하면 혈당이 올라가고, 급격하게 올라간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우리 몸에선 인슐린이 분비된다. 분비된 인슐린은 즉각적으로 혈당을 떨어뜨리지만, 인슐린 과잉분비가 지속되면 체내에선 포도당을 쓰지 않고 저장하려는 생리기전이 생긴다. 포도당이 에너지원으로 다 쓰이지 않고 남게 되면 간, 혈관, 지방 조직 등에 중성지방으로 저장된다. 또한, 혈당이 급격하게 오르고 내리는 현상이 반복되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여 당뇨로 이어진다.

2022년 국민이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당류 섭취량은 2018년 36.4g에서 2022년 34.6g으로 5년간 비슷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WHO 권고 기준보다 낮은 수준이다. 국민 전체 평균 당류 섭취량은 WHO 권고 기준에 비해 낮은 수준이긴 하나, 일부 어린이와 청소년 등 일부 연령층에선 WHO 권고 기준을 넘어 1일 총열량의 10% 이상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 이유는 빵류, 가당음료 등을 상대적으로 많이 섭취하는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식약처는 당류 섭취를 줄이기 위해서는 간식으로 과자, 빵, 떡류보다는 신선한 과일을 섭취하고, 커피를 마실 때는 설탕이나 시럽을 줄이며, 탄산음료보다는 물 또는 탄산수를 마시는 등 일상 속에서 당류 줄이기의 노력을 당부했다.

조수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건강을 위한 첫걸음 - 하이닥 ⓒ ㈜엠서클

 

 

출처: https://v.daum.net/v/20240602220116807

조회 수 :
118
등록일 :
2024.06.04
06:09:47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2513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691 [건강] 일어설때 핑~이러다 말겠지 하다간.. 불씨 117 2021-03-03
[건강] 일어설때 핑~이러다 말겠지 하다간.. 이병문 입력 2021. 03. 02. 04:06   기립성 저혈압 지속적 증가 자율신경계 제기능 못해 혈압 저하·어지럼증 유발 증상 심하면 낙상·실신까지   어지럼증은 전체 인구 중 20~30%에서 한 번 이상 겪는 흔한 증상이다...  
690 노안 막는 생활습관 4 불씨 117 2021-01-23
노안 막는 생활습관 4 기사입력 2021.01.22. 오전 7:00               노안을 막는 생활습관에는 스마트폰과 눈 사이 거리를 30cm로 유지하고 실내 가습과 환기를 자주 하는 것 등이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노안이 발병하는 시기가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  
689 독감 무료예방접종 13일부터 재개..연말까지 보건소·지정의료기관서 가능 불씨 117 2020-10-10
독감 무료예방접종 13일부터 재개..연말까지 보건소·지정의료기관서 가능 백민정 입력 2020.10.08. 19:59 수정 2020.10.09. 07:08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무료접종 재개되도 불안감 호소 질병관리청 "안전성 문제 없다"  ...  
688 코로나에 쌀쌀하기까지..면역력 증강 방법 5 불씨 117 2020-10-08
코로나에 쌀쌀하기까지..면역력 증강 방법 5 권순일 입력 2020.10.07. 07:15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YEVGENIY MOROZOV/gettyimagesbank]면역력을 높이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다. 신종...  
687 뭘 먹느냐도 '청력'에 영향 (연구) 불씨 117 2020-09-18
뭘 먹느냐도 '청력'에 영향 (연구) 문세영 입력 2020.09.15. 16:09 수정 2020.09.15. 16:12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ING alternative/gettyimagesbank]시력에 좋은 음식을 찾는 사람들...  
686 바이러스 두려운 요즘, 면역력 강화법 4가지 알아두세요 불씨 117 2020-03-09
바이러스 두려운 요즘, 면역력 강화법 4가지 알아두세요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2.28. 17:4     숙면, 운동 등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며 2000명을 돌파했다. 마스크를 끼고, 손을 자주 씻는 것도 중요하지만 체내 면역력을 높...  
685 설탕 든 음료, 발암 위험 높인다 (연구) 불씨 117 2019-07-13
설탕 든 음료, 발암 위험 높인다 (연구) 문세영 입력 2019.07.11. 17:27 [사진=Grzejnik/shutterstock]     과일 주스를 포함해 설탕이 들어 있는 음료를 많이 마시는 사람은 암에 걸릴 위험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소르본 대학교 연구진은 평...  
684 봄 감기에 걸리지 않는 방법 4 불씨 117 2019-04-21
봄 감기에 걸리지 않는 방법 4 권순일기자    입력: 2019년 4월 15일 07:02 [사진=Oksana Kuzmina/shutterstock]   잦은 기온 변화와 심한 일교차로 인해 감기에 걸린 사람이 늘고 있다.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가 감염됨...  
683 영양 전문가들이 지키는 좋은 식습관 6 불씨 117 2019-03-19
영양 전문가들이 지키는 좋은 식습관 6 권순일 기자  입력 2019년 3월 17일 10:07   [사진=Africa Studio/shutterstock]   건강에 좋다는 음식에 대한 정보가 쏟아져 나오지만 언제 어떤 음식을 먹어야 건강에 좋은지 잘 알고 있는 경우는 드물다. 그렇다면 과...  
682 자세 꺾이면 의지도 꺾인다 (연구) 불씨 117 2018-03-31
자세 꺾이면 의지도 꺾인다 (연구) 자세 꺾이면 의지도 꺾인다 (연구)   입력 F 2018.03.29 11:07 수정 2018.03.29 11:07     혹독한 추위를 지나 포근한 봄이 찾아왔지만, 계속되는 미세먼지와 황사로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럴 땐 몸의 자세를 바꿔보...  
681 달걀이 건강에 좋은 5가지 이유 불씨 117 2018-03-18
달걀이 건강에 좋은 5가지 이유 달걀이 건강에 좋은 5가지 이유   입력 F 2018.03.14 09:21 수정 2018.03.14 09:21     달걀이 살충제 파문을 딛고 밥상의 주인공으로 다시 자리 잡았다. ‘허프포스트’가 달걀을 먹으면 몸에 좋은 이유 5가지를 소개했다. 1. 두...  
680 뻑뻑하고 건조한 '눈'을 위해 먹으면 좋은 영양소 3가지 불씨 117 2018-02-27
뻑뻑하고 건조한 '눈'을 위해 먹으면 좋은 영양소 3가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뻑뻑하고 건조한 '눈'을 위해 먹으면 좋은 영양소 3가지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7.12.19 10:43   찬바람에 수시로 뻑뻑하고 건조한 눈을 위해 챙겨 먹으면 좋...  
679 무섭게 증가하는 '대장암'…"5色 채소·과일로 막는다" 불씨 117 2018-02-22
무섭게 증가하는 '대장암'…"5色 채소·과일로 막는다"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무섭게 증가하는 '대장암'…"5色 채소·과일로 막는다"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2.20 14:23 암 발병, 식습관과 연관 깊어     대장암을 예방하고, 대장 건강을 ...  
678 서울 대중교통 무료…'미세먼지' 우리 몸에 어떤 영향 미치나? 불씨 117 2018-01-17
서울 대중교통 무료…'미세먼지' 우리 몸에 어떤 영향 미치나?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서울 대중교통 무료…'미세먼지' 우리 몸에 어떤 영향 미치나?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1.15 13:22     미세먼지는 심혈관,...  
677 "난 운동 부족이야" 생각만으로 사망률↑ 불씨 117 2017-12-02
"난 운동 부족이야" 생각만으로 사망률↑ "난 운동 부족이야" 생각만으로 사망률↑   입력 F 2017.11.30 15:19 수정 2017.11.30 15:19     신체활동 부족은 글로벌 사망률을 높이는 원인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4번째 주요 사망 위험요인으로 자리 잡...  
676 일단 걸으면 오래 산다 불씨 117 2017-10-21
일단 걸으면 오래 산다| Daum라이프 일단 걸으면 오래 산다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10.20 09:34       하루 1만보 이상을 걷지 않더라도 자주 걷는 습관을 가진 사람은 주로 앉아 있는 사람에 비해 사망 위험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675 씹으면 씹을수록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 불씨 117 2017-10-21
씹으면 씹을수록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 Daum라이프 씹으면 씹을수록 치매 예방에 도움된다 헬스조선 | 황인태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10.20 16:16 | 수정 2017.10.20 16:19       씹는 활동은 치매 예방과 소화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사진=헬스조선DB   ...  
674 하루 종일 상쾌하려면?.. 아침에 해야 할 습관 '3가지' 불씨 117 2017-09-21
하루 종일 상쾌하려면?.. 아침에 해야 할 습관 '3가지'| Daum라이프 하루 종일 상쾌하려면?.. 아침에 해야 할 습관 '3가지' 혈액순환·대장 운동 촉진하는 습관헬스조선 | 이기상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9.21 08:00       아침에는 기지개를 켜고 공복에 ...  
673 혈관질환 예방 위한 3가지 생활수칙 불씨 117 2017-08-12
혈관질환 예방 위한 3가지 생활수칙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혈관질환 예방 위한 3가지 생활수칙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입력 : 2017.06.14 08:00     혈관질환을 예방하려면 걷기 운동을 많이 하고 짠 음식을 피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혈관질환은 ...  
672 장(腸) 지키는 '유익균' 수 늘리려면? 불씨 117 2017-08-05
장(腸) 지키는 '유익균' 수 늘리려면?| Daum라이프 장(腸) 지키는 '유익균' 수 늘리려면? 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8.05 08:00     몸속 세균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우리 몸의 장 속에는 내용물 1g당 약 1000억 개의 미생물이 살...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