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예고없이 목숨뺏는 심장마비”... '이 8가지'만 지켜도 위험 낮아져

권순일2024. 6. 7. 09:35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심뇌혈관 질환은 심혈관 질환과 뇌혈관 질환을 아울러 이르는 말이다. 이중 심혈관 질환은 심혈관 이상으로 생기는 병으로 고혈압, 협심증, 심근 경색, 부정맥, 관상동맥 질환 등이 있다. 뇌혈관 질환은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뇌졸중, 뇌동맥류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심뇌혈관 질환은 외부적인 증상이 거의 없고 어느 날 갑자기 발생하기 때문에 '소리 없는 살인마'로 불린다. 심뇌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의 29%를 차지할 정도로 심각한 병이다

이렇듯 위험한 심뇌혈관 질환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규칙적인 운동과 함께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 또한 꾸준한 체중 조절로 비만을 피해야 하고, 특히 혈압과 혈관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이 암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미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사망 원인 1위인 경우가 많다. 미국의 경우 매년 거의 100여만 명이 심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한다.

그런데 최근 몇 가지 주요 생활 습관을 따르면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40% 가까이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끌었다. 특히 심뇌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도 이 생활 방식을 유지하면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위험이 거의 80%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연구 결과라 자세히 알아봤다. 이 연구는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AHA)에서 한 것이라 그 신뢰성이 높다.

AHA 과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56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에서 건강한 식단을 섭취하고, 매일 밤 7~9시간의 수면을 취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고, 운동을 하고,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그리고 체중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이 36% 낮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심뇌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이 심뇌혈관 질환에 걸리거나, 심장마비나 뇌졸중으로 사망할 위험이 39% 감소했다. 특히 심뇌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이라도 위에서 언급한 생활 방식을 잘 지키는 사람들은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할 위험은 거의 80%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AHA의 영양 역학과 수석 연구원이자 교수인 지안타오 마 박사는 "이 여덟 가지 팁을 따르면 나이나 병력에 관계없이 심뇌혈관 질환 발병 위험과 이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실제 나이에 관계없이 더 나은 심장 건강에 좋은 행동을 하고, 심장병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더 젊은 생물학적 나이와 심장 질환 및 뇌졸중 위험 감소, 심장병 및 뇌졸중 사망 및 어떤 원인에 의한 사망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심장 건강에 좋은 생활 방식 선택이 사람의 전반적인 건강에 기여하는 신체와 세포의 생물학적 노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했다. 유전학, 식단, 운동 및 환경을 포함한 다양한 요인들이 신체의 노화에 영향을 미친다.

이런 것들은 사람의 DNA에 영향을 미쳐 '마커(markers·표지, 표식자)'를 남긴다. 과학자들은 이 표지들을 읽고 암이나 심장병과 같은 특정한 건강 상태에 얼마나 걸릴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지표로 사용할 수 있다.

연구팀은 1948년 시작된 '프레이밍햄 심장 연구(Framingham Heart Study)'에 참여한 5680명의 DNA를 분석하고, 개인과 가족을 추적해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파악했다. 연구 대상자들의 평균 연령은 56세였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가족력에 대한 세부 정보를 가지고 있었고, 이를 통해 그들이 유전적으로 심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있는지 여부를 알 수 있었다. 그런 다음 각 참가자에게 미국심장협회의 '라이프 에센셜 8(Life Essential 8)'을 기반으로 1에서 100점까지 생활 방식 점수를 부여했다.

라이프 에센셜 8 점수는 식단, 신체 활동, 수면 시간, 흡연 상태, 체질량 지수(BMI), 콜레스테롤 및 혈당, 혈압 수치를 근거로 산출된다. 100점은 최고점으로 8가지 지침을 모두 완벽하게 준수했음을 의미한다.

산출 근거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첫째, 식단은 AHA의 고혈압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 계획에 얼마나 잘 맞는지에 따라 평가됐다. 식단은 채소를 많이 먹고, 고지방 고기와 설탕이 든 음료, 고 염분 음식은 적게 먹는 것으로 구성됐다.

다음으로 참가자들의 수면의 질은 좋은 점수를 받기 위해 7~9시간 사이의 수면을 취해야 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연구원들은 또한 규칙적으로 운동하고, 담배를 피우지 않는 참가자에게 좋은 점수를 매겼다.

그런 다음 생리학적 측정에 따라 참가자를 평가했다. 높은 점수를 받은 사람들은 체질량지수(BMI)가 낮고, 콜레스테롤이 낮았으며 혈당과 혈압이 더 안정적이었다. 연구팀이 생활 습관, 가족력, DNA 변화 등을 살펴보니 생활 습관 점수가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보다 심뇌혈관 질환으로 사망할 확률이 36%나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적으로 심혈관 질환에 걸리기 쉬운 사람들은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78% 감소했다. 결과적으로 점수가 높은 사람들은 애초에 심장 질환에 걸릴 확률이 39% 낮았다.

또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진 사람들은 실제 나이보다 생물학적 나이가 현저히 젊다는 사실을 발견했는데, 이는 심장 건강에 좋은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유전자 시계를 되돌리는 데 도움이 됐다는 것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모든 사람이 심장병과 뇌졸중 건강 요인 8가지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출처:https://v.daum.net/v/20240607093526490

조회 수 :
105
등록일 :
2024.06.08
06:34:29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256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sort
2931 물 내리기 전… '변 색깔' 확인해야 하는 이유 불씨 137 2023-11-01
물 내리기 전… '변 색깔' 확인해야 하는 이유 이해나 기자입력 2023. 10. 22. 23:00       변 색깔과 모양은 현재 건강 상태를 유추할 수 있는 지표가 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대다수 사람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따로 확인하는 절차 없이 물을 ...  
2930 간, 심뇌혈관 망가지는 가장 나쁜 식사 습관은? 불씨 108 2023-10-31
간, 심뇌혈관 망가지는 가장 나쁜 식사 습관은? 김용입력 2023. 10. 22. 16:31         기름진 음식 외에 탄수화물도 적게 먹어야... 열량 남으면 지방으로 전환   고지방-고탄수화물 식사를 장기간 지속하면 비알코올 지방간, 혈관병이 생길 수 있다. [사진=...  
2929 피가 맑고 잘 돌아야 오래 산다… '혈액 건강'에 좋은 식품 5 불씨 142 2023-10-30
피가 맑고 잘 돌아야 오래 산다… '혈액 건강'에 좋은 식품 5 김수현입력 2023. 10. 28. 18:31       혈액 혈관 건강에 좋은 식품들을 섭취해야 성인병을 예방하고 장수할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삼겹살, 치킨, 족발… 먹을 때는 행복하지만 혈액 속 콜...  
2928 아침? 점심? 식전? 식후?...비타민은 언제 먹어야 좋을까? [헬스톡] 불씨 115 2023-10-29
아침? 점심? 식전? 식후?...비타민은 언제 먹어야 좋을까? [헬스톡] 문영진입력 2023. 10. 28. 11:30       비타민 자료 사진. 뉴스1[파이낸셜뉴스] 매일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제를 챙겨먹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비타민의 종류에 따라 효과적으로 먹는...  
2927 운동 할 때 연료로 사용되는 탄수화물, ‘이 때’ 보충해야 효과 불씨 126 2023-10-28
운동 할 때 연료로 사용되는 탄수화물, ‘이 때’ 보충해야 효과 이슬비 기자입력 2023. 10. 25. 21:00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우리 몸의 주 에너지원은 탄수화물이다. 가장 에너지를 많이 쓰는 활동인 중·고강도 운동을 할 때도, 당연히 탄수화물은 빠지...  
2926 체온 떨어질 때 면역력도 감소… 고열, 기침, 인후통 있다면? 불씨 111 2023-10-27
체온 떨어질 때 면역력도 감소… 고열, 기침, 인후통 있다면? 이슬비 기자입력 2023. 10. 26. 16:15수정 2023. 10. 26. 16:27       일교차가 큰 가을은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하는 계절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교차가 큰 가을은 특히 건강에 유의해야 ...  
2925 점점 떨어지는 기온, 혈액순환 제대로 되려면? 불씨 102 2023-10-26
점점 떨어지는 기온, 혈액순환 제대로 되려면? 강석봉 기자입력 2023. 10. 22. 19:46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기상청은 주말을 앞두고 가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후 기온이 더 떨어질 것으로 예보했다. 환절기에 접어드는 10월부터 겨울까지는 낮은 기...  
2924 지긋지긋한 소화불량··· 건강한 식습관으로 치료와 재발 방지 두 마리 토끼 잡기 불씨 108 2023-10-25
지긋지긋한 소화불량··· 건강한 식습관으로 치료와 재발 방지 두 마리 토끼 잡기 우승호 기자입력 2023. 10. 24. 07:00수정 2023. 10. 24. 09:16       원인 못 찾는 ‘기능성 소화불량’··· 한약, 약침, 내장기 추나 등으로 증상 완화 기름지고 맵고 떫은 음식 ...  
2923 나도 모르는 사이 ‘암’ 유발하는 생활습관 6 불씨 110 2023-10-24
나도 모르는 사이 ‘암’ 유발하는 생활습관 6 신소영 기자입력 2023. 10. 22. 20:00       소고기 등 붉은 육류와 햄, 소시지, 베이컨 등 가공육의 지나친 섭취는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인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암은 치명적이다. 누구에게도 절대 오지 않으...  
2922 손발 저리고 쥐가 잘 나거나 가슴통증·어지럼증 생기면 ' 이 것' 때문? 불씨 228 2023-10-23
손발 저리고 쥐가 잘 나거나 가슴통증·어지럼증 생기면 ' 이 것' 때문? 권대익입력 2023. 10. 20. 22:40       [건강이 최고] 혈액순환 잘 되지 않을 때 나타나는 증상   게티이미지뱅크기온이 뚝 떨어져 초겨울 날씨를 연상하게 할 정도다. 낮아진 기온에도 ...  
2921 몸속 염증이 더 위험, 혈관 망치는 최악의 습관은? 불씨 108 2023-10-22
몸속 염증이 더 위험, 혈관 망치는 최악의 습관은? 김용입력 2023. 10. 21. 18:07       과식한 후 움직이고 않고 취침... 채소-과일 섭취, 운동 중요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방울토마토. 통곡물, 양파 등은 혈관병 위험을 낮추는 음식이다. [사진=게티이미지...  
2920 100세 인생! 호모헌드레드 시대 속 가속노화 불씨 102 2023-10-21
100세 인생! 호모헌드레드 시대 속 가속노화 서울문화사입력 2023. 10. 12. 09:01수정 2023. 10. 13. 10:15       3040세대가 부모보다 빨리 늙는 첫 세대가 될 것이라며 한국 사회에 ‘가속노화’가 이슈다. 노화생물학자인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정희원 교수...  
2919 노화를 늦추려면? 바르게 앉고 어제보다 더 많이 몸을 움직여라! 불씨 108 2023-10-20
노화를 늦추려면? 바르게 앉고 어제보다 더 많이 몸을 움직여라! 서울문화사입력 2023. 10. 16. 09:01수정 2023. 10. 16. 16:34       한 사람이 평소 걷는 속도가 그 시점에서의 기대 여명을 얼추 반영할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다. 노년 인구 집단을 대상으...  
2918 나는 언제 죽을까? "AI로 예측할 수 있다" 불씨 111 2023-10-19
나는 언제 죽을까? "AI로 예측할 수 있다" 박주현입력 2023. 10. 12. 14:01       평균 5.45년 이내의 정확도를 보여줘   실제 뇌 조직을 인공지능(AI)이 사용해 사람이 언제 죽을 지를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생물학...  
2917 뜻밖에 세균 범벅… 집안에서 세균이 가장 잘 번식하는 곳 5 불씨 121 2023-10-18
뜻밖에 세균 범벅… 집안에서 세균이 가장 잘 번식하는 곳 5 김수현입력 2023. 10. 13. 19:30       집안에서 놓치기 쉬운 청소 사각지대가 있는데, 바로 세면대 수도꼭지 손잡이 부분이나 칫솔꽂이, TV 리모컨 등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주방이나 화장실 ...  
2916 푹 자고 싶다면..."잠자기 전 가볍게 걸어라!" 불씨 148 2023-10-17
푹 자고 싶다면..."잠자기 전 가볍게 걸어라!" 김근정입력 2023. 10. 15. 20:50수정 2023. 10. 15. 21:36         밤에 하는 가벼운 산책, 멜라토닌 분비 촉진해 숙면에 도움   잠들기 어렵거나 깊은 잠을 잘 수 없다면 밤 산책이 도움이 될 수 있다.[사진=클...  
2915 급격히 추워진 요즘 따뜻하게… '체온 유지법' 3가지 불씨 104 2023-10-16
급격히 추워진 요즘 따뜻하게… '체온 유지법' 3가지 이해나 기자입력 2023. 10. 11. 13:49수정 2023. 10. 11. 14:05       근육량이 늘어나면 체온이 올라간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이제 막 가을이 시작됐는데 체감 날씨는 초겨울이다. 급격히 추워지면서 체...  
2914 "치매 위험 57%까지 줄어든다"…美 의사협회가 추천한 운동 불씨 111 2023-10-15
"치매 위험 57%까지 줄어든다"…美 의사협회가 추천한 운동 입력 2023. 10. 14. 19:00수정 2023. 10. 14. 23:46       생활 속 한방 10월은 나들이의 달이다. 야외 활동을 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각종 축제가 성행하고 있다. 가을에는 단풍놀이도 빠질 수...  
2913 4만 명 추적 관찰했다… '백년장수'의 비결은? 불씨 102 2023-10-14
4만 명 추적 관찰했다… '백년장수'의 비결은? 최지우 기자입력 2023. 10. 12. 06:00       100세 이상 산 사람들의 혈액 바이오마커로 장수 비결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100세 인구는 점차 증가하는 중이다. 1970년대 이후 약 10년...  
2912 "어쩌다 생겼을까"…암세포 생겼다는 뜻밖의 신호는? 불씨 101 2023-10-13
"어쩌다 생겼을까"…암세포 생겼다는 뜻밖의 신호는? 정희은입력 2023. 10. 12. 19:01수정 2023. 10. 12. 20:17       암 걸릴 확률 36.9% ...위치와 환부에 따라 증상 달라   우리의 삶과 함께하고 있는 암. 조기에 발견할수록 예후가 좋지만, 이는 쉽지 않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