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벌써 34도? 몸도 뜨거워진다!"...더울 때 체온 '이렇게' 조절하라

임종언2024. 6. 11. 16:04

 

 

 

고온에서 몸이 열받으면 기능 이상...폭염 속 몸 이상반응 나타나면 즉시 휴식, 수분섭취해야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왔다. 11일 대구는 낮 기온이 34도로 예보됐고, 서울 역시 31도로 더울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6월인데 뜨겁다. 한여름이 되기 전임에도 들끓는다. 11일 대구는 낮 최고 기온이 34도, 서울 역시 31도로 올해 최고 수은주를 찍었다. 가장 더운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폭염 속 건강도 미리 잘 챙겨야할 것으로 보인다.

더운 환경에서는 몸이 먼저 반응한다. 다양한 메커니즘을 통해 체온을 조절하려는 움직임이다. 가장 먼저 땀샘이 활성화돼 땀을 분비하고, 땀이 피부 표면에서 증발하면서 열을 흡수해 체온을 낮추는 역할을 한다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의 온도를 낮추고 혈액의 온도를 내려 전신의 체온을 조절하는 것이다. 피부 표면의 혈관도 확장된다. 더 많은 혈액이 피부로 흐르면 이를 통해 열이 외부로 방출된다. 혈관 확장으로 인해 피부가 붉어지기도 한다. 우리 몸이 '열일'하면서 체온을 낮추고 있다는 신호다. 호흡 속도가 증가하면서 체내 열을 방출하기도 한다. 하지만 너무 더우면 몸이 스스로 체온 조절에 실패하고 체온이 더 오르게 된다. 이에 따라 신체 기능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기온이 상승할때마다 체온이 얼마나 상승하는 정도는 개인과 환경 조건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외부 기온이 25도에서 35도로 상승하면, 체온은 조절 메커니즘은 더 활발해져 땀 분비가 증가하고, 체온이 정상 범위의 상한선에 가까워질 수 있다. 외부 기온이 35도 이상으로 상승하면, 체온 조절이 매우 어려워진다. 이때는 체온이 위험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습도가 높거나 물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체온이 높아지지 않게 가능한 더위를 피해야한다. 미국 캘리포니아대(UCLA) 건강 기후 솔루션 센터(Center for Healthy Climate Solutions)와 국내 질병관리청이 제시한 더위로 부터 체온 건강을 지키는 6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낮 시간 외출 지양하자 = 가장 더운 낮 시간대인 오후 12~5시까지 외출은 최대한 삼가는 것이 좋다. 외출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면 모자나 양산 등으로 햇빛을 최대한 차단하고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체를 충분히 바르고 나가는 것이 좋다.

목 마르기 전에 물 먹자 = 여름철은 땀 배출이 늘어 수분 손실이 특히 많다. 이에 따라 충분한 수분섭취는 필수다. 특히 목이 마르다고 느끼기 전에 적게 라도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갈증을 느끼는 순간 이미 몸의 10~25%는 탈수된 상태이기 때문이다

혈압, 심장약 복용자는 더 주의 = 혈압약과 일부 심장약은 성분 중 이뇨제를 포함하고 있다. 이는 소변의 생산량을 증가시키는 약제다.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는 수분 손실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이때 전해질까지 빠져나가면서 체온 조절이 잘 안되고, 어지럼증과 두통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단백질 줄이고 탄수화물 비중 늘리자 = 단백질은 우리 몸에서 열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무더위 속 열은 몸을 더 뜨겁게해 온열 질환에 노출되게 만들 수 있다. 이에 따라 단백질 섭취를 줄이고 열발생율이 낮은 지방이나 탄수화물 비중을 늘리는 편이 좋다.

헐렁하고 가벼운 밝은색 옷 입자 = 무더위 속 무엇을 입고 있느냐도 중요하다. 특히 검정색 옷은 햇빛을 흡수해 더위를 더 느끼게 할 수 있다. 가급적 밝은 색상이 좋고, 가볍고 얇은 소재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술은 절대 NO! = 몸에 들어온 알코올은 탈수를 빠르게 촉진한다. 이에 따라 탈수증을 더 빠르게 유발한다. 탈수가 오래 유지된다면 신장, 간 등 내부 기관의 쇼크를 유발할 수 있다. 부득이하게 술을 마셔야 한다면 음주 전후 물이나 이온음료를 충분히 마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커피 등 카페인 음료도 탈수를 유발해 지양하는 편이 낫다.

무서운 여름 온열질환, 실신으로 이어지지 않으려면?

더위에 장시간 노출되면 체온 조절에 실패해 △두통 △현기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 증상이 나타난다. 바로 몸이 뜨겁게 변해 생긴 온열질환에 의한 증상들이다. 종류로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이 있다. 실제 올여름 열사병 등에 걸린 온열질환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질병관리청이 운영하는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따르면 감시를 시작한 지난달 20일부터 이번 달 9일까지 신고된 누적 온열질환자는 72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질환자 수인 54명보다 33.3% 증가했다.

온열질환은 증세가 심할 경우 다발성 장기 손상으로 인한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 초기 증세가 나타난다면 열사병으로 빠르게 이어져 실신할 위험이 있다. 따라서 폭염 속에서 △발한 △피로 △두통 △현기증 등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더위를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온열질환이 의심되거나 더위로 쓰러진 사람을 발견한다면 먼저 119에 신고한 뒤 그늘로 옮겨야 한다. 그런 뒤 시원한 물을 뿌려 주거나 젖은 물수건으로 몸을 닦아 주면서 체온을 낮춘다. 의식이 없을 경우 질식 위험이 있어 억지로 물을 먹여선 안된다.

남궁인 이대목동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사실 몸이 가장 먼저 반응한다"며 "무기력해진다던지, 손발이 떨린다던지, 미식거리고 토할 것 같다던지 등 신호를 보낸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증세를 보인다면 빠르게 그늘로 가 쉬는 것이 좋다"며 "수분 섭취와 휴식만으로도 충분히 증상이 호전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남 교수는 "열사병의 골든타임은 그저'ASPA(AS SOON AO POSSIBLE, 가능한 빨리)'이다"며 "1시간만 지나도 뇌에 영구적인 뇌손상이 우려된다"며 "특히 쓰러져도 사람들이 찾기 못하는 여름철 혼자 밖에서 일하는 분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종언 기자 (eoni@kormedi.com)

Copyright © 코메디닷컴

 

 

출처: https://v.daum.net/v/20240611160455496

조회 수 :
224
등록일 :
2024.06.12
06:27:21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258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 "벌써 34도? 몸도 뜨거워진다!"...더울 때 체온 '이렇게' 조절하라 불씨 224 2024-06-12
"벌써 34도? 몸도 뜨거워진다!"...더울 때 체온 '이렇게' 조절하라 임종언2024. 6. 11. 16:04       고온에서 몸이 열받으면 기능 이상...폭염 속 몸 이상반응 나타나면 즉시 휴식, 수분섭취해야   올해는 무더위가 일찍 찾아왔다. 11일 대구는 낮 기온이 34도...  
3153 "하루 4.4분만 숨차게!"...큰돈 안 쓰고 몸속 건강 바꾸는 8가지 불씨 135 2024-06-11
"하루 4.4분만 숨차게!"...큰돈 안 쓰고 몸속 건강 바꾸는 8가지 지해미2024. 6. 6. 22:34       생활 속에서 실천 가능한 건강 습관…사과 하나, 뒤로 걷기, 일상 속 고강도 활동 등   일부러 시간을 들이거나 큰 돈을 들이지 않는 방법은 없을까? 과학적으로...  
3152 미세 먼지 심한 날… 실내서 가만히? 그래도 바깥 운동? 불씨 112 2024-06-10
미세 먼지 심한 날… 실내서 가만히? 그래도 바깥 운동? 이해림 기자2024. 6. 9. 10: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라면 밖을 돌아다니기가 꺼려진다. 한강 자전거도로가 도시고속도로 옆에 있어 괜히 매연을 들이마시진 않을까 걱정도 된...  
3151 "물 꼭 마셔야 할 때 있다"...수분 보충에 좋은 타이밍 10 불씨 117 2024-06-09
"물 꼭 마셔야 할 때 있다"...수분 보충에 좋은 타이밍 10 정희은2024. 6. 6. 06:52       건강을 위해 의식적으로 챙기는 수분 섭취 tip   운동으로 흘린 땀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  
3150 “예고없이 목숨뺏는 심장마비”... '이 8가지'만 지켜도 위험 낮아져 불씨 116 2024-06-08
“예고없이 목숨뺏는 심장마비”... '이 8가지'만 지켜도 위험 낮아져 권순일2024. 6. 7. 09:35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심뇌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심뇌혈관 질환은 심혈관 질환과 뇌혈관 질환을 아울러 이르는 ...  
3149 수명이 4~5년 늘어난다고?... 항산화 물질 풍부한 ‘이 과일’은? 불씨 128 2024-06-07
수명이 4~5년 늘어난다고?... 항산화 물질 풍부한 ‘이 과일’은? 김수현2024. 6. 6. 06:30       포도는 맛도 좋지만 풍부한 항산화 물질로 치매 예방부터 수명 연장까지 놀라운 건강 효능을 자랑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초여름부터 달콤한 제철 과일들이 ...  
3148 "100년 안에 인간 멸망시킬 가능성 99.9%"…섬뜩한 경고 날린 美 교수 불씨 127 2024-06-06
"100년 안에 인간 멸망시킬 가능성 99.9%"…섬뜩한 경고 날린 美 교수 임주형2024. 6. 5. 19:47       "버그 없는 복잡한 프로그램 만들 수 있나"   인공지능(AI)이 1세기 안에 인간을 멸종시킬 가능성이 99.9%에 달한다는 학계의 전망이 나와 관심이 쏠린다. 4...  
3147 고령 이유 암 검진 소홀히 하면 안돼… 개인 맞춤형 필요 불씨 111 2024-06-05
고령 이유 암 검진 소홀히 하면 안돼… 개인 맞춤형 필요 2024. 6. 4. 06:32       [신호철의 ‘건강하게 나이들기’] ⑩ 노인들의 건강검진 “부모님이 치매에 고령인데 암 검진이 꼭 필요한가요”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일반적으로 정해진 기준은 있지만 일부 ...  
3146 만성질환의 주범, 설탕·소금 과다 섭취 시 우리 몸에 어떤 일이? 불씨 1040 2024-06-04
만성질환의 주범, 설탕·소금 과다 섭취 시 우리 몸에 어떤 일이? 조수완2024. 6. 2. 22:01       우리 국민의 하루 평균 나트륨 섭취량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류 섭취는 권고 기준보다 낮지만, 일부 연령층에선 개선...  
3145 결혼생활 만족도 높이는 친밀감, 우리 부부는? 불씨 159 2024-06-03
결혼생활 만족도 높이는 친밀감, 우리 부부는? 채규만2024. 5. 29. 17:00       [채규만의 마음이야기] 부부 사이 애정과 친밀감은 결혼 생활의 질과 만족도를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우리는 데이트를 하다가 결혼식을 올리면 "이제 드...  
3144 매일 쌓이는 피로...제때에 푸는 방법 5 불씨 109 2024-06-02
매일 쌓이는 피로...제때에 푸는 방법 5 권순일2024. 5. 28. 09:05       강한 아침식사, 가벼운 운동 등이 도움   건강한 식단으로 아침식사를 하는 것도 피로 해소에 도움이 된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현대인들은 피로하다. 정신이나 몸을 지치게 만드는 ...  
3143 귀지는 정말 더러울까? 귀에 대한 놀라운 진실 11 불씨 113 2024-06-01
귀지는 정말 더러울까? 귀에 대한 놀라운 진실 11 정희은2024. 5. 27. 07:30       처진 귓불부터 중심잡기까지 귀에 관한 모든 것   귀지는 더러운 것이 아니다. 귀가 스스로 청소하는 방식의 일부이며 먼지와 다른 형태의 오염물, 세균 등을 막아 귀를 보호...  
3142 운동하면서 ‘이 식단’ 먹으면 ... "15년 더 건강히 산다" 불씨 111 2024-05-31
운동하면서 ‘이 식단’ 먹으면 ... "15년 더 건강히 산다" 권순일2024. 5. 30. 08:35       생활 습관 바꾸면 8.5~15년 수명 연장 효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하면서 올바른 식습관을 유지할 경우 남성은 8.5년, 여성은 15년 이상 더 살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141 딱 10분만 운동해도… 최고의 운동효과 ‘걷기 운동법' 4 불씨 133 2024-05-30
딱 10분만 운동해도… 최고의 운동효과 ‘걷기 운동법' 4 김수현2024. 5. 28. 06:30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10분 정도 짧은 휴식시간에 최고의 운동효과를 내는 걷기 운동이 제격이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운동을 위해 따로 시간을 내기 어려운 바쁜 직장...  
3140 손톱, 아무 때나 깎지 말고 ‘이 시간’에 깎아야 손톱 자극 덜 하다 불씨 160 2024-05-29
손톱, 아무 때나 깎지 말고 ‘이 시간’에 깎아야 손톱 자극 덜 하다 임민영 기자2024. 5. 26. 19:00       손·발톱은 샤워 후 살짝 말랑해졌을 때 깎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위생관리를 위해서는 손·발톱을 주기적으로 깎아줘야 한다. 하지만 정확한 ...  
3139 양치질 방법 바꾸면 ‘뇌 노화’ 막을 수 있다 불씨 178 2024-05-28
양치질 방법 바꾸면 ‘뇌 노화’ 막을 수 있다 김서희 기자2024. 5. 25. 16:00       오른손과 왼손을 번갈아 칫솔질하는 양손 양치질은 뇌 자극 효과가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일상 속 작은 습관 변화만으로도 뇌 노화를 늦출 수 있다. 뇌 회춘 방법에 대해...  
3138 건강 지켜주는 ‘웃음’… 억지로 웃어도 효과 있을까? 불씨 128 2024-05-27
건강 지켜주는 ‘웃음’… 억지로 웃어도 효과 있을까? 임민영 기자2024. 5. 25. 19:00       억지웃음만으로도 행복 호르몬인 세로토닌을 분비해 진짜 웃을 때처럼 건강 효과를 얻을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  
3137 유산균, 비타민, 홍삼 매일 먹는데… 언제 먹는 게 효과 가장 좋을까? 불씨 1770 2024-05-26
유산균, 비타민, 홍삼 매일 먹는데… 언제 먹는 게 효과 가장 좋을까? 신소영 기자2024. 4. 6. 17:00       유산균은 기상 직후 공복 상태로 섭취하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매일 다양한 영양제를 챙겨 먹는 사람이 많다. 그런데 비타민이나 유산균 등...  
3136 "노화 걱정?" 몸속 세포 덜 늙게 하는 '이런' 과채소 먹어라! 불씨 114 2024-05-25
"노화 걱정?" 몸속 세포 덜 늙게 하는 '이런' 과채소 먹어라! 김근정2024. 4. 19. 23:27       장수하려면 항산화제 풍부한 과채소 먹어야...적채, 비트, 버섯, 망고 등 적채, 비트 등 보라색 채소는 항산화제가 풍부해 장수에 도움이 된다. [사진=게티이미지...  
3135 인기 여전한 ‘맨발 걷기’ 운동…피해야 할 사람 있다? 불씨 117 2024-05-24
인기 여전한 ‘맨발 걷기’ 운동…피해야 할 사람 있다? 박선우 디지털팀 기자2024. 5. 22. 07:08       당뇨나 족저근막염 환자는 신발 착용 권장 고령자, 발 뒤꿈치 지방 위축 상태…관절 부담 多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픽사베이 이른바 '맨발 걷...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