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평소 즐겨 먹는 식품·과일로도 ‘건강한 노화’ 가능하다?

권대익2024. 6. 23. 19:00

 

 

 

 

[문지숙 교수의 헬시 에이징]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게티이미지뱅크

‘줄기세포(stem cell)’와 줄기세포에서 나오는 ‘세포 외 소포체(extracellular vesicles·엑소좀)’는 항노화 치료에 가장 유망한 물질로 인식되면서 가장 ‘핫(hot)’한 연구 주제가 됐다.

줄기세포는 손상된 조직을 재생하고 회복하는 능력이 있고, 세포 외 소포체는 세포 간 신호 전달을 통해 조직 재생과 염증 억제 등의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줄기세포와 세포 외 소포체 치료법은 일반인이 쉽게 접하기 어렵고 일본 등에서 치료가 드물게 이뤄지고 있지만 큰 비용이 들어 ‘그림의 떡’일 뿐이다

다행히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접하는 식품과 과일 속에도 풍부하진 않지만 줄기세포와 세포 외 소포체의 항노화 물질과 비슷한 단백질·RNA(특히 miRNA)·지질 등 다양한 생리 활성 물질이 들어 있다. 이 때문에 이들 식품과 과일을 자주 섭취하면 자연히 ‘건강한 노화(healthy aging)’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기대감을 낳고 있다.

줄기세포나 세포 외 소포체에는 항염 효과를 나타내는 ‘형질 전환 성장 인자-베타(TGF-β)’와 상처 치유와 피부 재생에 탁월한 ‘섬유아세포 성장 인자(FGF)’, 혈관 건강에 도움 되는 ‘혈관 내피 성장 인자(VEGF)’, 세포 성장에 도움을 주는 ‘혈소판 유래 성장 인자(PDGF)’, 간 건강에 좋은 ‘간세포 성장 인자(HGF)’ 등 다양한 항노화 단백질이 함유돼 있다.

이와 비슷한 성분을 가진 식품과 과일로는 보리·녹차·귤·포도·알로에 베라 등이 꼽힌다. 당근·토마토의 경우 혈관 성장에 도움을 주며, 양파·마늘은 간세포 성장에 도움을 주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다. 이처럼 이들 식품과 과일에는 다양한 항산화 물질을 함유해 혈관·간·신경세포 손상을 예방하고 노화를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

세포 외 소포체에 많이 든 miRNA는 세포 생존과 염증 반응 조절을 하면서 면역력을 높이고 노화를 늦추는 데 큰 역할을 한다. 흥미롭게도 miRNA는 오렌지과에 속하는 한국산 귤에도 많이 함유하고 있다.

줄기세포와 이곳에서 유래된 세포 외 소포체는 초과산화물 디스뮤타아제(세포 신호 전달), 카탈라아제, 글루타티온 퍼옥시다아제 등 다양한 항산화 성분도 함유하고 있어 세포 손상을 막고 노화를 억제한다. 귤을 포함한 오렌지·레몬·브로콜리·시금치 등에도 이와 비슷한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 레몬은 비타민 C, 플라보노이드, 항산화제를 포함해 피부 보호와 노화 억제에 효과적이다. 미네랄, 항산화 성분을 함유해 건강 증진과 노화 억제에 기여한다. 알로에 베라의 경우 다당류·비타민·미네랄을 비롯해 다양한 단백질을 함유해 피부 재생과 보습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세포 외 소포체의 리피드 성분은 세포 및 세포 외 소포체 막에 중요한 콜레스테롤(막 안정성), 스핑고미엘린(세포 신호 전달 및 막 안정성) 등을 포함한다. 이러한 리피드 성분은 세포 막 안정성과 신호 전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사한 성분을 가진 과일로는 아보카도와 올리브가 있다. 아보카도는 건강한 지방, 콜레스테롤, 오메가-3 및 오메가-6 지방산을 포함해 세포 건강과 신호 전달에 도움을 준다.

올리브는 올리브 오일에 포함된 건강한 지질이 세포막 안정성과 염증 억제에 기여한다.아보카도는 건강한 지방, 콜레스테롤, 오메가-3 및 오메가-6 지방산을 포함해 세포 건강과 신호 전달에 도움을 준다. 올리브는 올리브 오일에 포함된 건강한 지질이 세포막 안정성과 염증 억제에 기여한다.

이런 식물과 과일을 골고루 섭취하면 자연스럽고 건강한 노화를 유지할 수 있다. 의학의 아버지인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이 곧 약이 되게 하라(Let food be thy medicine)”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올바른 식생활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는 뜻이다.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하는 식품과 과일로 ‘건강한 노화’를 경험해보자.

문지숙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교수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dkwon@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출처: https://v.daum.net/v/20240623190002733

 

 

 

 

 

 

 

조회 수 :
51
등록일 :
2024.06.27
06:16:14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3102659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sort 날짜
3172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불씨 61993 2017-10-04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Daum라이프 노벨 생리의학상, '생체 시계'를 주목하다 코메디닷컴 | 권순일 | 입력 2017.10.03 09:32       2017년 노벨 생리의학상은 사람과 동식물의 생체 주기 '서카디언 리듬(circadian rhythm)'을 연구한 미국...  
3171 코로나 백신 접종 전후에 먹으면 좋은 음식 5 불씨 35469 2021-04-10
코로나 백신 접종 전후에 먹으면 좋은 음식 5 이용재 입력 2021. 04. 09. 17:02   [사진=gettyimagebank]4월 6일로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한 이들이 백만 명을 넘어섰다. 주사를 맞으면 그 부위가 붓고 아플 수 있다. 두통과 피로, 구역질, 근육통, 한...  
3170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불씨 25377 2017-11-13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 Daum 뉴스 새 옷 첫 세탁, 꼭 '드라이클리닝' 해야 하나요?   이은 기자 입력 2017.11.06. 07:31 수정 2017.11.06. 10:36댓글 0개자동요약   Q.> 최근 백화점에 들렀다가 가을 블라우스를 하나 장만한 30대입...  
3169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불씨 11228 2017-07-23
[유재욱 칼럼]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Daum라이프 [유재욱 칼럼] 노화는 허벅지에서부터 온다 시사저널 | 유재욱 유재욱재활의학과의원 원장 | 입력 2017.02.17 21:00     학창시절에 ‘투명의자’ 벌을 받아 본 적이 있는가. 마치 의자가 있는 것처럼 허...  
3168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불씨 8443 2018-04-06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발톱무좀, 레이저 쓰면 치료 효과 ↑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29 16:24     발톱무좀 치료에 레이저를 사용하면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김범준·...  
3167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불씨 5666 2017-04-17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건강검진 결과지 제대로 읽는 법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6.11.30 13:37   셀프 케어 간 건강은 AST·ALT, 신장 건강은 크레아티닌 수치가 중요 건강검진은 각종 질병의 조기발견과 조...  
3166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불씨 4116 2019-10-25
근육은 어떻게 만들어지고 어떻게 움직일까? [의사에게 배우는 인체생리학]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9.10.24. 10:17     근육의 구조와 작동 원리   근육(muscle)은 신경의 자극에 따라 짧아지고 굵어지면서 수축(contract)하고, 자극이 사라지면 다시 원래의...  
3165 [오늘의 건강] 9월 가기 전에..꼭 먹어야 할 슈퍼푸드 불씨 3896 2020-09-24
[오늘의 건강] 9월 가기 전에..꼭 먹어야 할 슈퍼푸드 이지원 입력 2020.09.23. 06:01  자동요약   음성 기사 듣기   번역 설정   공유   글씨크기 조절하기   인쇄하기 새창열림 [사진=MahirAtes/gettyimagesbank]중부 내륙과 남부 산지를 중심으로는 아침 기...  
3164 "갑자기 눈이 안 보여!" 눈 나빠지는 질환 4 불씨 3433 2018-11-16
"갑자기 눈이 안 보여!" 눈 나빠지는 질환 4 권순일 기자  입력: 2018.11.9. 07:53  [사진=pathdoc/shutterstock]   춥고 건조한 날씨에 미세 먼지까지 나타나는 겨울철에는 눈 건강이 나빠지기 쉽다. 여기에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를 오랜 시간 들여...  
3163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불씨 3278 2018-02-09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실신, 졸도...갑자기 쓰러지는 이유 5   입력 F 2018.02.04 11:00 수정 2018.02.04 11:00   실신(졸도)은 급작스런 뇌혈류 감소로 인하여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고 자세를 유지하지 못해 쓰러지는 증상이다. 최근에는 이런...  
3162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불씨 3132 2018-01-16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슈퍼 박테리아 가장 많은 곳은? 코! (연구)   입력 F 2018.01.15 07:16 수정 2018.01.15 07:16   강력한 항생제에도 죽지 않는 박테리아를 항생제 내성균, 또는 슈퍼 박테리아라고 부른다. 항생제를 자주 사용하다 ...  
3161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불씨 2792 2018-04-01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숨이 가쁜 뜻밖의 이유 5   입력 F 2018.03.30 08:48 수정 2018.03.30 08:48     심하게 운동을 하지 않았는데도 숨이 차고 호흡이 가빠지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심장이나 폐 건강에 이상이 있다는 징후일 수 있다. 그런데 심장이나 폐...  
3160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불씨 2776 2017-05-21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Daum라이프 종합감기약 "급성 감기엔 약효 빠른 판피린" VS "오래가는 기침·가래로 괴로울 땐 화이투벤" 약 對 약헬스조선 |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  
3159 내 몸의 독소 빼주는 운동법과 식습관 불씨 2588 2022-10-15
내 몸의 독소 빼주는 운동법과 식습관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입력 2022. 10. 14. 07:30     스트레칭과 운동을 생활화해 혈액 순환을 촉진하고, 마늘·녹차·해조류 등 식품을 자주 먹으면 체내 독소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몸에 독소...  
3158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불씨 2522 2018-02-13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몸에 생긴 붉은 반점으로 의심할 수 있는 질환 3가지   이보람 헬스조선 기자  이모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8.02.08 14:41   붉은 반점이 대칭적으로 생겼다면 ‘HS...  
3157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불씨 2351 2017-12-27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잠을 잘 못 자는 이유 5   입력 F 2017.12.25 10:39 수정 2017.12.25 10:55   아침에 일어났을 때 전날 저녁보다 '기분이 상쾌해졌다'는 느낌이 없다면, 수면의 질을 따져봐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수면 전문가인 마이클 데커 조...  
3156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불씨 2283 2017-11-30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갑자기 귀 먹먹? 늦어도 1주 안에 병원 찾아야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임다은 헬스조선 인턴기자 입력 : 2017.11.07 17:35     돌발성 난청은 빨리 치료해야 청력을 회복할 수 있...  
3155 나홀로 집에? 더불어 산다! [책과 삶] 불씨 2245 2020-05-26
나홀로 집에? 더불어 산다! [책과 삶] 신문A17면 TOP 기사입력 2020.05.22. 오전 11:16   집은 결코 혼자가 아니다롭 던 지음·홍주연 옮김까치 | 368쪽 | 1만7000원온통 얼음으로 덮여 있는 툰드라, 가장 뜨거운 사막과 펄펄 끓는 온천, 웬만한 생물이 견딜 수...  
3154 소화 잘 안 되는 사람이 밥 먹을 때 꼭 지켜야 할 5 불씨 2132 2021-05-02
소화 잘 안 되는 사람이 밥 먹을 때 꼭 지켜야 할 5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04. 29. 06:00     클립아트코리아   기능성 소화장애(원인 질병 없이 소화불량을 겪는 것)가 있으면 생활습관을 고치는 게 급선무다. 음식물이 입으로 들어간 뒤 완전히 ...  
3153 찬 공기에 목 '칼칼' '따끔', 증상 빨리 완화하려면.. 불씨 2019 2019-09-23
찬 공기에 목 '칼칼' '따끔', 증상 빨리 완화하려면..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9.18. 14:57   환절기 목 건강 관리법   편도선염 등으로 가래가 많이 낄 때는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게 도움이 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아침, 저녁기온이 20도 아래...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