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혀 어디에 두고 계세요? 혀에도 ‘바른 자세’ 있어요
올바른 혀 위치는 혀의 끝, 중간, 뒷부분을 모두 입천장에 대는 것이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구강 건강에 영향
캐나다 치과 전문의 프리야 미스트리는 “혀를 올바른 위치에 두지 않으면 호흡 문제가 생겨 전반적인 구강 건강을 해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평소 혀가 입 밑으로 처진 상태를 유지한다. 이 상태에서는 코가 아닌 입으로 호흡하게 돼 입안이 건조해지고 치아와 잇몸이 박테리아에 무방비하게 노출된다. 미국 워싱턴 치과 전문의 브라이언 힐은 “구강호흡은 타액 생성량을 줄이는데 타액은 박테리아로부터 치아와 잇몸을 보호해 충치나 염증 생성을 막아준다”고 말했다
◇턱 관절에 무리
잘못된 혀 위치로 인해 위아래 치아가 잘 맞물리지 않으면 턱 관절에 무리가 가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미스트리 박사는 “잘못된 혀 위치는 턱이나 얼굴, 목 등에 심한 통증을 유발해 편두통이나 치통 귀 울림, 턱 관절염 등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실제로 턱관절 기능 장애가 있는 환자 대부분이 혀 위치가 부적절하다”고 말했다.
◇올바른 혀 위치
올바른 혀 위치는 혀의 끝, 중간, 뒷부분을 모두 입천장에 대는 것이다. 이때, 혀끝이 앞니에 닿지 않도록 혀를 입천장에 가볍게 붙여야 한다. 이 상태를 유지해야 구강 구조 및 입천장 모양을 알맞게 지지할 수 있다. 혀 위치를 조정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면 혀 힘이 부족한 탓일 수 있다. 입을 최대한 벌린 후 혀를 입 밖으로 쭉 내밀어 보자. 턱을 잡거나 입술로 받치지 않고 혀를 공중에 뻗을 수 있어야 정상이다. 만약 불가능하다면 껌을 활용해 혀 힘을 기르자. 입안에서 껌을 동그랗게 말고 혀로 껌을 입천장에 붙인 후 혀로 눌러 넓히기를 반복하면 된다. 껌 없이 혀로 연습하는 방법도 있다. 혀로 입천장을 10초간 누른 뒤 힘을 빼기를 반복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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