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살 아들 '사탕 뇌' 됐다"…MIT 교수 아빠의 충격 목격담
■ 추천! 더중플-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
「 산업의 지형이, 일의 미래가 바뀐다는 인공지능(AI) 시대. 대체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오늘의 ‘추천! 더중플’에선 AI 최전선에 있는 공학자와 창업가들에게서 그 답을 찾아보겠습니다. AI를 연구하는 전자·전기공학부 교수, AI의 원형이라는 인간의 뇌를 연구하는 뇌과학자, AI 시대 양대 기둥으로 꼽히는 로봇 공학자, 그리고 AI 기술이 시장을 바꾸기 시작한 현장에서 사업을 하는 창업가는 어떻게 아이를 키우고 있을까요? 밀레니얼 양육자를 위한 더중플 시리즈인 헬로페어런츠(hello! Parents)에서 이들을 찾아가 직접 물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더중앙플러스(The Joongang Plus) 구독 후 보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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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챗GPT가 등장한 이후 산업의 지형은 크게 바뀌었다. 플랫폼 기업에 쏠리던 금융 자본은 이제 인공지능(AI)을 향한다. 전세계 인재가 모이는 매사추세츠공대(MIT) 학부생의 절반이 컴퓨터공학을 전공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세계적인 로봇 공학자 김상배(49·기계공학) MIT 교수는 “지금의 AI 기술이 인류가 정말 필요로 하는 기술이냐”고 반문했다.
김상배 MIT 교수는 "유튜브, 챗GPT 등의 발달로 MIT 학생들의 공부 방법이 많이 달라졌다"면서 "정보를 쉽게 얻으면서 외우는 것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소영 기자김 교수는 인간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을 연구하는 로봇 공학자다. 2018년엔 4족(足) 보행 로봇인 ‘치타’를 개발했고, 유학생이던 2006년엔 도마뱀처럼 벽을 타고 오르는 로봇 ‘스티키봇(Stickybot)’을 만들었다. 스티키봇은 그해 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최고의 발명품’에 오르기도 했다. AI 기술에 그 누구보다 흥분했을 법한 로봇 공학자가 정작 “유행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경고한 것이다.
그가 보기에 챗GPT 같은 생성형 AI는 유튜브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처럼 인간의 사고력과 창의력을 훼손하고 있다. 깊이 생각하지 않고,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튜브나 SNS와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기술 때문에 아이들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쉽게 정보를 얻으면서 뇌가 망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손가락만 움직이는 현란한 농구 영상이나 게임이 나오니, 애들을 모으고 장소를 섭외해 직접 농구를 하지 않는 것이다. 그는 “숙제나 학습을 할 때 챗GPT를 쓰는 학생이 늘었다”며 “과거엔 외우기라도 했는데, 이제 외우는 것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아이들이 삶의 많은 걸 기술에 의존하면서 뇌 역시 깊이 생각하지 않는 이른바 ‘사탕 뇌’가 되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의 AI 기술은 아직 인류에게 진짜 필요한 수준이 아니다”고 말했다. 집안일을 기계가 하고 인간이 그림을 그려야 하는데, 지금의 기술로는 집안일을 인간이 하고 기계가 그림을 그리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기술을 더 발전시키려면 인간의 사고력·창의력이 필요한데, 정작 지금의 기술로 인해 인간의 뇌가 망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2024년 현재 가장 뜨거운 영역이자 기술의 최전선에서 일하는 로봇 공학자가 “AI 유행에 휘둘리지 말라”고 경고하는 이유다.
대체 그럼 어떻게 아이를 교육해야 할까? 장난감 자동차나 축구보다 태블릿PC를 더 좋아하는 열 살 아들을 키우는 김 교수에게 자녀 교육의 원칙을 물었더니, 세 가지를 강조했다. 그는 “이 세 가지가 있어야 사고력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다”고 했다. 그 역시 아들에게 유튜브를 보여주고, 태블릿PC도 사용하게 한다. 하지만 철저히 이 세 가지 원칙의 범위 안에서 허용한다. 대체 그 세 가지는 뭘까?
☞요즘 어린이 뇌에 이게 없다…MIT 아빠 충격받은 ‘사탕 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69091
■ hello! Parents가 추천하는 기술 전문가의 육아법
「 ①AI가 만든 ‘연봉 4억’ 직업…질문하는 창의성 시대 왔다
AI 전문가 김대식 KAIST 전자·전기공학부 교수는 “만드는 창의성의 시대가 가고 질문하는 창의성의 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지식 노동을 통해 창작물을 만들어 내는 건 이제 AI가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만드는 창의성이 떠난 자리에 왜 질문하는 창의성이 온 걸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53606
②AI 똑똑하게 쓰는 사람들, 이렇게 질문한다
질문이 그렇게 중요하다면, 대체 어떻게 질문해야 할까? 9년 차 초등 교사이자 디지털 환경에서의 읽기 교육을 연구하는 백희정 박사는 “구체적으로 두 번 세 번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물어 답을 얻었다면 “의심하라”고도 했다. 『질문에 관한 질문들』의 저자 백 박사에게 AI에 질문하는 법을 물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22608
③“사촌이 땅 사게 도와줘라” 뇌과학자가 본 ‘미래 리더’
AI 기술의 발달과 함께 주목 받는 건 바로 뇌과학이다. AI의 원형이 바로 인간의 뇌이기 때문이다. 뇌과학자 김대수 KAIST 생명과학과 교수는 “정해진 방법으로 정답을 찾는 뇌는 더는 쓸모없다”고 말했다. 변화에 적응하며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뇌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그런 뇌를 만들 수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44770
④머스크에 60억 받은 한국인 질문 “AI 시대, 공부해 뭐 먹고살래?”
AI 기술이 시장과 산업을 바꾸는 현장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에누마 이수인 대표는 “기술이 발달할수록 기계는 하지 못하지만, 인간은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사소통 능력과 협업 능력, 창의성, 비판적 사고력 같은 것들 말이다. 아이들이 이런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교육은, 그리고 양육자는 도와야 한다. 테슬라 창업가 일론 머스크로부터 60억 원을 받은, 실리콘밸리 창업가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35752
⑤“경쟁하지 말고 튜터로 써라” 교육학자의 AI 시대 생존법
AI 기술은 노동시장의 대변혁을 예고한다. 기계가 대신할 거라 믿었던 건 육체노동이었는데, AI는 정반대로 지적 노동을 대신하고 나섰다. 기계화와 세계화의 파고 앞에서도 굳건했던 화이트칼라 직업이 위협받는 이유다. 나의 직업도 불안한 이 상황에서 아이의 미래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AI와 교육을 주요 키워드로 연구하는 대표적인 교육학자 정제영 이화여대 교수에게 AI 시대 교육법을 물었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681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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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언 기자 jung.sune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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