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제일 핫한 의사…'저속노화 쌤' 아침 식사 공개
정희원 교수, 직원 식당서 조합한 아침 식사 공개
"혈당 스파이크 없어야"…당분 최소화하는 전략
"과일 갈거나 착즙하면 액상과당 먹는 것과 비슷"
[서울=뉴시스] 구지윤 리포터 = '저속 노화'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는 한 의사가 자신의 표준 아침 식사를 공개했다.
'저속 노화 식단'이란 최근 젊은 층 사이에 유행하고 있는 균형 잡힌 식단이다. 올바른 식사를 함으로써 노화를 늦추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 의사 정희원 교수는 책 '저속노화 식사법'의 저자로, 토크쇼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비롯한 많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저속노화 식사를 알려왔다
또 그는 국내에서 '저속노화' 키워드를 유행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2023년 엑스(X·옛 트위터)에 "새해에는 남들보다 뇌 늙는 속도를 1/4로 만드는 식사를 해보자"라는 글을 올린 후 해당 용어가 급속도로 퍼지게 됐다.
그는 지난 21일 '정희원의 저속노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희원 교수의 실제 아침 식사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영상에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올바른 아침은 혈당 스파이크(혈당이 급격하게 상승했다가 하락하는 것)가 없어야 한다는 거다. 아침에 혈당 스파이크를 만들어 놓으면 점심의 식욕도 바꿔놓고 저녁까지 나빠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침 식사에) 탄수화물, 특히 당분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굉장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아침 식사에 단순당과 정제 곡물이 적게 포함돼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많은 사람이) 아침 식사로 선택하는 시리얼, 식빵과 잼은 혈당 스파이크를 만들어 몸을 좋지 않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의 '표준 아침 식사'를 촬영한 사진을 보여주며 "직원 식당에 나오는 메뉴를 (내가 코너마다 골라) 조합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식단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양배추(채소) 많이, 찐 계란 두 개, 간장 드레싱 조금, 두유 두 개, 에스프레소 한 잔.
그리고 그는 "두유는 원액 99.99%짜리를 받아 에스프레소에 섞어 두유 라떼를 만들어 먹는다. 또 가끔 소시지나 스크램블드에그가 나오는데 그때는 찐 계란 대신 받아서 먹고 있다"고 말했다.
또 "계란 하나에 보통 6g 정도의 단백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두유와 그리고 계란의 단백질을 합치면 21g이 된다. 아침식사 동안의 근손실을 예방하기 위해 충분한 양의 단백질이다"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정교수가 추천한 저속노화 식단 구성이다 (사진= 유튜브 채널 '정희원의 저속노화' 캡처) 2024.8.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식단을 소개한 후에는 저속 노화 식단에 도전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 몇 가지 제안을 했다.
그는 "초록색 채소를 많이 선택하고 리코타 치즈, 그릭요거트와 같이 단백질을 식단에 추가하는 것이 좋다. 음료를 먹는다면 단백질이 들어있는 것을 선택하라"라고 말했다.
또 많은 구독자가 궁금해한 "과일을 갈거나 착즙해 먹는 것"의 문제에 대해서도 답했다.
그는 "과일에서 혈당이 느리고 오르도록 도와주는 성분이 물과 섬유질이다. 그래서 아침에 과일을 자체로 곁들인다고 하면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경우가 많지만 과일을 굳이 섬유 부분을 없애고 액체만 남겨서 먹게 되면 액상과당을 먹는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해당 영상을 시청한 누리꾼들은 "가장 아침식사가 궁금한 인물 1위" "보기만 해도 배고프다" "점심, 저녁 패턴도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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