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 내쉬고 한 걸음 더 걷고”…환절기 면역력 높이는 6가지
‘우리 몸 보호’ 가장 기본인 방어 시스템
‘경제 불황, 정치 혼란’에 약화되는 모습
숭늉 마시기와 웃음 주는 취미생활 등
생활 속의 간단한 습관으로 다시 ‘회복’
환절기다. 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시절이기도 하다.
지난겨울 독감으로 고생한 이들은 걱정이 많다. 독감에 걸리자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아팠기 때문이다. 독감이 더욱 독해졌다고도 했다. 게다가 많은 이들이 계엄사태로 촉발된 혼란한 정국 때문에 심신이 피로한 상태다. 혹한 속에서 거리에 나선 이들은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있다. 뉴스를 접하면 울화부터 치민다. 정치 지도자들이 보여주는 어이없는 태도 때문이다. 다시 술과 담배를 하게 됐다는 이들도 있다
여느 겨울과 달리 지난겨울은 사람들의 건강에 적지 않은 악영향을 끼쳤다. 면역력이 약해질 수밖에 없는 기간이었다. 따뜻한 봄날이 머지않은 듯하지만 사회가 병을 만드는 시절은 한동안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사람들이 계엄사태로 얻은 내상이 깊기 때문이다.
경제적 불황은 사람들의 마음을 더욱 움츠리게 한다. 특히 자영업자들 가운데는 생계의 위협을 받는다고 말하는 이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은 개인의 건강에 타격을 준다. 가장 먼저 면역력이 약해진다.
면역력은 외부 병원체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어 시스템이다. 면역력이 약하면 감기, 독감과 같은 감염성 질병에 쉽게 걸린다. 예전에 앓았던 병이 재발할 수도 있다. 회복 속도도 느리다.
특히 면역력은 암세포처럼 몸 안에서 나날이 생겨나는 비정상적인 세포를 빠르게 찾아내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면역력에 무관심하다가는 자칫 큰 병을 얻을 수도 있다.
면역력 강화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시간적 여유가 없다면 일상생활을 잘 설계하기만 해도 가능하다. 환절기를 맞아 면역력을 높이는 습관을 들여보자. 대단한 결심을 하지 않아도 봄날 생활 속에서 가능한 면역력 강화 ‘비법’이다.
“한숨을 내쉬고, 한 걸음 더 걷고, 한 시간 더 자라” : 6가지 꿀팁
자고 일어나면 따뜻한 숭늉을
한의학에서는 아침에 위장이 좋아하는 음식 가운데 숭늉을 높이 친다. 아침에 따뜻한 숭늉을 마시면 속이 편해진다
특히 위장이 약한 사람들은 아침에 따뜻한 숭늉을 꾸준히 먹어보라. 위장이 좋아진다. 따뜻한 숭늉은 체온을 높여 면역력을 높이는 데도 좋다. 전기밥솥에 밥하는 경우 시중에서 판매하는 누룽지를 끓여서 숭늉을 만들어 먹으면 된다.
봄나물이 풍성한 식탁을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봄나물은 면역력 강화에 좋다. 쑥을 넣은 된장국은 추운 겨울 떨고 지낸 우리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 쑥은 피를 맑게 해 호흡기 질환을 이겨내는 데도 도움을 준다. 맛과 향이 좋은 냉이는 기력 회복에 도움을 주는 나물이다. 비타민, 단백질, 칼슘, 철분 등도 함유하고 있어 항산화 작용이 뛰어나다.
달래도 봄철에 먹어야 하는 나물이다. 다섯 가지 맛을 지닌 달래는 오신채라고도 불리는 데 무기질과 비타민이 풍부해 나른해지기 쉬운 봄날 활력을 준다. 염증과 바이러스를 없애주는 효과도 있다.
맛과 향이 뛰어난 취나물이나 어린 순으로 먹는 두릅도 몸에 이로운 나물이다.
식후 산책 습관을
면역력을 높이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 가운데 하나가 적당한 운동이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한다. 그런 이들에게 권한다. 점심 식사 후 잠깐이라도 걸어라. 운동에 15분만 투자해도 면역력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식후 산책은 혈당 조절, 소화 촉진, 체중 관리 등 이점이 많다. 그래서 식후 걷기는 보약이라는 말도 있다.
출퇴근 시간에 충분한 호흡을
숨을 안 쉬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숨을 잘 쉬는 사람은 적다. 호흡만 잘해도 면역력이 강화된다. 좋은 호흡이란 풍부한 호흡을 말한다. 몸 안의 노폐물을 최대한 배출하고 산소를 충분히 받아들이는 호흡이 좋은 호흡이다.
출퇴근 시간에 5~10분 정도 풍부한 호흡을 하도록 하라. 현대인은 긴장을 많이 하고 살기 때문에 호흡에 관련된 근육도 굳어 있다. 풍부한 호흡이 어려운 이유다.
간단한 방법은 한숨을 쉬는 거다. 숨을 많이 들이마시려고 애쓰지 말고 한숨을 내쉬는 것에만 집중하라. 그러다보면 숨이 풍부하게 들어올 때가 있다. 한숨은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웃음을 주는 취미 생활을
웃음이 많은 장점이 있다는 걸 누구나 안다. 하지만 2025년 3월 대한민국은 웃을 일이 거의 없는 곳이다. 그래도 웃어야 한다.
자신을 웃게 하는 취미 생활을 적극적으로 하라. 운동도 좋고 게임도 좋다. 친구들과 수다를 떠는 일도 괜찮다. 웃을 일이 없는 삶은 너무 슬프지 않은가. 웃지 않는 사람은 건강하기 어렵다.
늦어도 밤 11시부터 7시간 수면을
수면 품질은 면역력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 가운데 하나다. 제발 잠 좀 충분히 자라. 전문가들은 하루에 7~8시간이 적당하다고 한다.
하루 7시간 이상 수면 시간을 확보하려면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어야 한다. 늦어도 11시 전에는 꿈나라에 가 있는 게 중요하다. 특히 밤 11시에서 새벽 3시까지는 수면의 골든타임이다.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멜라토닌이 가장 많이 분비되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권복기 건강한겨레 기획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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