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회 운동, 비타민 D섭취… 만성질환 관리로 더 행복한 노년을
노년기 질환 예방-건강 관리법
고기-콩 충분히 먹어 근감소 예방
운동으로 심혈관질환 위험 낮추고
응급 신속 대응 서비스 신청해야
순천향대 부천병원 가정의학과 송지윤 교수는 “우리나라가 최근 초고령사회로 진입했고 기대수명은 84.3세로 늘었다”라며 “건강한 노년을 위해 성인 시기부터 신체 활동과 운동, 금연, 절주, 식단 관리, 스트레스 관리, 질 좋은 수면 등 통합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년기, 만성질환과 노인증후군 주의해야
만성질환은 꾸준히 관리하지 않으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정기적인 검진과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대표적인 만성질환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뇌중풍(뇌졸중), 파킨슨병, 심부전 등이다. 이와 함께 ‘노인증후군’도 주의해야 한다. 노인증후군은 노인에게서만 관찰되며 노화와 질병의 복합 작용으로 발생하는 질환을 뜻한다. 주요 노인증후군으로는 치매, 섬망, 보행장애, 낙상, 영양실조, 골다공증, 수면 장애, 근감소증 등이 있다.
노인성 질환의 조기 발견을 위해 주목해야 할 중요 인자는 기본적인 인지기능의 저하, 신체 기능의 저하, 활동 기능의 저하 등이다. 이러한 증상이 관찰되면 의료기관에서 인지기능, 감정, 의사소통, 운동 및 평형 기능, 영양, 사회 및 환경 자원 등에 대해 평가하고 치료해야 한다.
노인의 건강관리를 위해 근력의 유지 및 적절한 영양 공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근감소증 예방을 위해 단백질 섭취가 중요하다. 고기나 생선, 달걀, 콩류 등 양질의 단백질을 추천하며 섭취량은 몸무게 1㎏당 하루 1∼1.2g 정도가 적절하다. 지방과 기름은 하루 5∼8티스푼, 채소와 과일은 매일 섭취하도록 한다. 흰밥과 흰 빵보다는 잡곡밥을 먹고 우유와 유제품을 통해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또 노인은 미각이 둔화해 짜게 먹는 경향이 있으므로 소금 외 다른 향신료를 이용해 싱겁게 먹도록 한다.
노인의 운동은 심혈관질환 위험을 낮추고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암, 우울증, 불안장애 등에 대한 위험을 낮춘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근력운동, 유연성 운동 등 체계적인 운동요법이 필요하며 특히 하지의 근력을 유지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한다. 운동 종목별 쇠약 예방 효과를 측정한 연구에서 남성은 댄스와 사이클링, 수영, 등산 순으로, 여성의 경우 등산, 산책·걷기, 테니스 순으로 쇠약 예방 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력을 개선하면서 체질량지수를 낮춰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면 노인의 당뇨병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운동 목표는 1주일에 30분씩 5일간 중강도 운동으로 1주일에 150분 이상의 활동을 하거나 고강도 운동을 1주일에 20분씩 3일간 해 1주일에 총 60분 이상 고강도 운동을 하면 좋다. 주당 2∼3일 근력 강화 운동도 병행해야 한다. 평소 운동을 주기적으로 하지 않았고 체력이 약할 경우 운동량과 강도를 서서히 증가시켜야 한다.
충분한 비타민 D 섭취를 통해 골다공증과 근감소증을 예방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용량의 영양제 섭취가 권고된다. 타인과 교류 빈도가 적으면 뇌의 해마 크기가 많이 줄고 해마 위축 때문에 치매 위험도가 증가하므로 노인들은 치매 예방을 위해 타인과의 교류를 늘리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송 교수는 “노쇠, 장애, 사망에 이르는 단계에서 최대한 노쇠의 기간을 줄이고 건강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라며 “운동과 신체 활동, 근육의 감소를 방지하는 식사, 적정 체중 유지, 비타민 D 섭취, 적절한 수면 유지, 예방접종, 건강검진 등이 건강 증진과 질병의 예방 및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고 당부했다.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신청하고 응급 상황 대비해야
우리나라에는 응급 상황에 처한 노인을 위한 신속 대응 서비스인 ‘응급안전안심서비스’가 있다. 노인 가정 내 화재나 응급 호출, 장시간 쓰러짐 등을 감지하고 신고하는 정보통신기술 기반 장비 설치 사업으로 홀몸노인이라면 누구나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나 응급안전안심서비스 수행 기관에 방문해 신청할 수 있다. 문의는 보건복지상담센터(129)로 하면 된다.
또한 응급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생년월일, 혈액형, 알레르기 유무, 보유 질환, 복용 약물, 이용 병원, 응급 연락처 등 의료 정보 기록지를 적어 냉장고 등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두거나 보건복지부 ‘나의 건강기록’ 앱을 이용해 건강 기록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송 교수는 “홀몸노인의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한 집 안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라며 “평소 규칙적으로 운동하며 주치의와 복용 약물의 어지럼증 유발 여부를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력이 떨어지면 안경을 쓰고, 발에 걸려 넘어질 수 있는 물건을 정리하며, 바닥을 미끄럽지 않게 하고 조명을 밝게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윤희선 기자 sunny0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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