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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꽃 피는 집 ]
감나무가 있는 집에 살고 싶다.
마당에 떨어지는 감꽃 실에 꿰어
눈 맑은 사람에게 걸어주고 싶다.
행복이 가끔은 해맑음을 바라보는 그
가볍디 가벼운 순간 속에 있다는 사실을
늦깎이로 배우며
산그늘이 내려와 서늘한 저녁 속을
느낌표 되어 있고 싶다.
마당엔 싸리비 흔적, 마음 비우듯 가지런하고
산사같이 고적한 생의 한순간을
한 모금 샘물로 적셔놓으며
감꽃 목걸이 걸어 누군가를 맞이하고 싶다.
더러는 아련하게, 가끔은 해사하게
먼 길 가듯 떠오르는 미소 하나
입가에 올리고 싶다.
늦가을이면 가지 끝에 까치밥 하나 매달아 놓고
다 내어준 허전함으로 바람에 묻어 울고 있는
키 큰 감나무가 있는 집에 살고 싶다.
하늘이 언덕 아래 키를 낮출 때
하얀 버선발 디뎌 찾아올
겨울이 아름다운 그런 집에 살고 싶다.
김재진 님의 ‘달빛 가난’에서
겨울 들판에 오랫동안 고요히 서서
한 폭의 그림이 되어 주었던 감나무 가지가
한결 포근해진 봄 바람에 조금 움직이는 듯 하였습니다.
제 기분이었겠지요.
‘간지럼 타는 것 같아.......’
바라보는 눈빛에 그리움이 담깁니다.
정답습니다.
올 봄엔 우리도 감꽃 목걸이 한 번 만들어 보면 어떨까요?
감꽃 목걸이 걸어줄 사람을 고민해 보아야겠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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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꽃 목걸이 걸어줄 사람을 고민해 보아야겠습니다. 항상 좋은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