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망가뜨리는 '사소한' 습관 5
기사입력 2021.04.21. 오후 5:32
국이나 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입안에서 침과 음식이 제대로 섞이지 못해 충분히 분해되지 않은 음식물이 위장으로 넘어가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특별한 질환이 없는데도 속이 자주 더부룩하거나 쓰리다면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일 수 있다. 평소 무심코 하는 행동 중 위를 망가뜨리는 습관을 알아본다.
국에 밥 말아 먹기
입맛이 없으면 국이나 물에 밥을 말아 먹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국이나 물에 밥을 말아 먹으면 입안에서 침과 음식이 제대로 섞이지 못한다. 침에는 음식물을 분해하는 효소가 들어 있는데, 음식물과 잘 섞이지 못할 경우 충분히 분해되지 않은 음식물이 위장으로 넘어가 소화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더불어 위 속에 있는 소화액이 물에 희석돼 위의 소화 기능도 떨어질 수 있다.
빈속에 커피 마시기
잠을 깨기 위해 빈속인데도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커피 속 카페인은 위산 농도를 높이고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위에 음식물이 없는 상태에서 위산이 분비되면 위벽이 자극돼 염증이 발생할 수 있다. 위염·위궤양·역류성 식도염 같은 질환의 위험도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속 더부룩할 때 탄산음료 마시기
탄산음료는 위의 음식물 배출에 일시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소화가 안 된다고 습관적으로 탄산음료를 마시면 오히려 소화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탄산음료는 식도와 위를 연결하는 괄약근의 기능을 약화시키기 때문이다. 괄약근이 약해지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하면서 소화를 방해한다. 특히 평소 소화가 잘 안 되는 사람은 탄산음료를 멀리하는 게 좋다.
속 쓰릴 때 우유 마시기
알칼리성 식품인 우유는 마시면 위산이 중화돼 위가 보호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우유 속 칼슘 성분은 오히려 위산 분비를 늘려 속 쓰림을 악화시킨다. 우유 속 단백질인 카제인 성분도 위산 분비를 촉진한다. 따라서 위염이 있는 사람은 우유를 마시지 않는 게 좋다.
식사 후 바로 자기
식후 30분 이내에 엎드리거나 누워 잠을 자면 위의 운동이 위축돼 소화기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음식물 이동 속도가 느려지기 때문에 더부룩함‧명치 통증‧트림 등이 나타나게 된다. 특히 식사 후 바로 눕게 되면 위산이 역류해 역류성 식도염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 류지현 헬스조선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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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3&oid=346&aid=00000398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