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력의 노화를 예방하는 생활습관 10가지
김용 입력 2021. 05. 12. 11:01 수정 2021. 05. 12. 11:4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청력은 잘 듣는 것 이상의 건강효과가 있다. 청력이 크게 떨어지면 외부 자극이 줄어 뇌 기능 저하와 치매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젊고 건강할 때는 청력의 중요성을 잊고 살다가, 듣는 기능이 예전 같지 않을 때 뒤늦게 후회한다. 청력의 감소는 자연스럽게 40대 초반부터 시작되지만 실제로 와 닿지는 않는다. 50대 이상이 되면 일상에서 청력 감소를 호소하는 경우가 늘어난다.
한 쪽 귀의 청력만 떨어져도 시끄러운 곳에서는 상대의 말이 잘 들리지 않는다. 90세 시대인 요즘 나이 들어서도 청력에 이상이 없어야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다. 질병관리청 등의 자료를 토대로 청력을 지키는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보자.
1) 청력을 유지하는 기본 중의 기본은 평소에 청각 손실을 초래하는 소음 노출을 피하는 것이다. 큰 소리로 음악을 자주 듣거나 공사 소음, 군 사격장 등 큰 소리에 노출된 사람들은 젊어도 소음성 난청이 생길 수 있다. 특히 누적된 소음 노출이 가장 위험하기 때문에 이를 최소화해야 한다. 불가피한 경우에는 귀마개 등 적절한 보호 장구를 사용해야 한다.
2) 헤드폰과 이어폰 사용시간이 길면 난청의 위험이 높아진다. 젊은 연령에서도 난청이 증가하는 것은 이와 관련이 있다. 이어폰을 착용해도 작은 소리로 듣는다면 문제가 적을 수 있다. 하지만 음량을 크게 높여서 듣는 경우가 많고 사용시간도 길어 난청 위험이 높아진다.
3) 어린이, 청소년기에는 중이염에 걸리는 경우가 많다. 중이(중간 귀)가 감염되어 급성 염증이 발생한 것을 말한다. 대부분 감기의 후유증으로 생긴다. 가벼운 중이염이라도 방치하면 고막 손상 등 청력 이상을 초래할 수 있다. 귀에 이상이 생기면 이비인후과를 방문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4) 흡연도 청력손실과 관련이 있다. 담배연기 속의 수많은 유해물질은 입속, 폐 뿐 아니라 혈액에도 들어가 온몸을 돌게 된다. 나이 들어서도 청력을 유지하려면 당장 담배부터 끊어야 한다.
5) 혈관 질환을 예방하거나 잘 관리해야 한다. 고혈압, 고지혈증 등 여러 심혈관질환도 난청의 위험 인자에 포함될 수 있다. 동맥경화증 등에 의해 혈류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으면 난청을 유발할 수 있다.
6) 유전도 조심해야 한다. 한 집안에 난청 환자가 2명 이상 나오는 것은 가족력과 관련이 있다. 부모나 형제, 자매 등 직계가족 중에 난청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본인도 청력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7) 복용하는 약도 난청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 계열의 항생제나 이뇨제 등 몇몇 약제가 청력을 저하시키는 경우가 있다.
8) 대화는 조용한 곳에서 나누는 게 좋다. 비교적 저음으로 연주되는 음악을 틀면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눈을 감고 주변의 크고 작은 다양한 소리를 주의 깊게 듣는 연습도 도움이 된다.
9) 귀 안 보호막이 약해지면 외이도염 위험이 높아진다. 귀를 세게 후비지 말아야 한다. 귀지는 자연스럽게 밖으로 나오기 때문에 면봉 등으로 일부러 파내지 않는 게 좋다. 귀지가 쌓이면 소리가 작게 들릴 수 있기 때문에 이비인후과에 가서 청소하는 게 좋다.
10) 보청기 사용을 귀찮아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보청기는 안경 역할을 한다. 청력 저하가 오래 지속되면 뇌 기능 저하와 치매 발생 위험이 커질 수 있다. 적극적으로 보청기를 사용해야 한다.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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