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야생 진드기' 감염 환자 발생.. 예방 위한 방법은?| Daum라이프
올해 첫 '야생 진드기' 감염 환자 발생.. 예방 위한 방법은?
야생 진드기 궁금증 Q&A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06 07:08
지난 2일 전라남도와 제주도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환자가 발생했다. SFTS는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4월부터 환자가 급격히 늘어난다.
[헬스조선]올해 첫 SFTS 감염자가 생겨,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사진=조선일보 DB
전남에 사는 여성 K씨(57)는 지난 4월 11일 등산 후 진드기에 물린 것을 확인, 같은 달 24일에 시작된 발열·두통이 고열·오한으로 심해져 5월 1일 응급실을 찾은 결과 SFTS인 것이 밝혀졌다. 제주에 거주하는 여성 M씨(79)는 최근 고사리 채취 등 야외 활동을 많이 하던 중 지난 4월 29일 집에서 갑자기 쓰러져 응급실로 옮겨졌다. 입원 중인 30일 고열과 혈소판 감소 증상이 나타났고, 2일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SFTS로 판명났다. 국내 SFTS 환자 수는 2013년 36명, 2014년 55명, 2014년 79명, 2016년 169명으로 증가 추세다. 사망자 수도 2013년 17명, 2014년 16명, 2015년 21명, 2016년 19명으로 적지 않다.
◇농촌 지역 고연령층 주의… 진드기 물리고 고열 생기면 검사 필수
SFTS를 옮기는 작은소참진드기는 4~8월에 주로 활동한다. 등산하거나 봄나물을 채취하는 등 야외활동을 하다 진드기에 물려 감염되기 쉽다. SFTS에 감염되면 몸에 열이 나고, 소화기증상(식욕저하·구역·구토·설사·복통), 두통, 근육통, 신경증상(의식장애·경련·혼수), 림프절 종창, 출혈 등이 생긴다. 이와 함께 백혈구와 혈소판이 감소하고 일부는 중증으로 진행되면서 사망으로 이어진다. 단, 참진드기 중에서도 일부만 SFTS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어 물려서 무조건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것은 아니다. 진드기에 물리고 6~14일(잠복기) 이내에 고열(38~40도)이 생기고, 소화기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국내 SFTS 감염자 중에는 50대 이상 농업·임업 종사자가 많아, 농촌지역 고연령층은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풀숲 들어갈 때는 진드기 기피제보다 긴옷 입는 게 더 안전
SFTS를 예방하려면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게 우선이다. 풀숲이나 덤불에 들어갈 때는 긴 소매, 긴 바지, 다리를 완전히 덮는 신발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한다. 야외활동 후에는 진드기에 물리지 않았는지 확인하고, 옷을 꼼꼼히 털고, 외출 후 샤워를 해 몸을 씻는다. 야외활동 시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은 일부 도움이 될 수 있으나,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게 더 효과적이다. 진드기는 대부분 사람이나 동물 피부에 부착해 단단히 고정된 상태로 오랜 시간(수일~수주) 피를 빨아 먹는다. 진드기를 손으로 무리하게 떼어내면 진드기 일부가 피부에 남아있을 수 있어 핀셋으로 제거하고, 해당 부위를 소독하는 게 효과적이다. 한편, SFTS는 공기로 전염되지 않기 때문에, 환자와 직접적인 접촉을 하지 않으면 감염되지 않는다.
< 진드기 매개질환 예방수칙 및 주의사항 >
○ 작업 및 야외활동 전
- 작업복과 일상복 구분하여 입기
- 작업 시에는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 진드기기피제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음
○ 작업 및 야외(진드기가 많이 서식하는 풀밭 등)활동 시
- 풀밭 위에 옷을 벗어두거나 눕지 않기
- 돗자리를 펴서 앉고, 사용한 돗자리는 세척하여 햇볕에 말리기
- 풀밭에서 용변 보지 않기
-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 진드기가 붙어 있을 수 있는 야생동물과 접촉하지 않기
○ 작업 및 야외활동 후
- 옷을 털고, 반드시 세탁하기
- 즉시 목욕하고, 옷 갈아입기
- 머리카락, 귀 주변, 팔 아래, 허리, 무릎 뒤, 다리 사이 등에 진드기가 붙어 있지 않은지 꼼꼼히 확인하기
- 진드기에 물린 것이 확인되면 바로 제거하지 말고 의료기관 방문
- 2주 이내에 고열,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 있을 경우 진료받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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