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해야 할 3大 '귀 질환'은 무엇일까?| Daum라이프
주의해야 할 3大 '귀 질환'은 무엇일까?
돌발성 난청, 이석증, 그리고..헬스조선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 입력 2017.05.16 08:08
귀는 소리를 들을 뿐 아니라, 몸의 평형감각을 유지하는 중요한 기관이다. 귀에 문제가 생기면 어지럼증을 유발해 일상이 어렵고, 청력 소실로까지 진행될 위험이 있다. 귀에 발병하기 쉬운 3대 귀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
[헬스조선]귀에 자주 발생하는 3대 질환에 대해 알아본다/사진=헬스조선 DB
◇갑자기 귀 안 들리는 '돌발성 난청'… 3일 안에 치료 시작해야
돌발성 난청은 갑자기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질환이다. 달팽이관 속 세포가 손상돼 발생한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액순환 장애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돌발성 난청은 주로 50대 이상에서 생기는 질환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스트레스나 이어폰의 과도한 사용 등으로 인해 20~30대의 젊은 환자도 늘고 있다. 주요 증상은 '삐' 소리가 나는 이명과 갑자기 한 쪽 귀의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이다.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세반고리관의 기능이 떨어져 어지럼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돌발성 난청은 골든타임이 3일이어서 초기 진단이 매우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을 찾아 고용량 스테로이드제를 복용해 섬모세포에 생긴 부종을 가라앉혀야 하는데, 시기를 놓쳐 발병한 지 일주일이 지나면 약물치료를 해도 청력을 원래 상태로 되돌리기 어렵다.
◇어지럼증 일으키는 '이석증'… 귓속 '돌' 제거해야 증상 사라져
이석증은 반고리관에 모여 있어야 하는 이석(탄산칼슘으로 이뤄진 작은 조각)이 제자리를 벗어나 발생한다. 이석이 귀 안에서 돌아다니다 신경을 자극하면 양쪽 귀의 균형이 맞지 않아 천장이 도는 것 같은 어지럼증이 생긴다. 특히 고개를 돌리거나 누울 때 어지러운 느낌이 더 심해진다. 오심(구역질)·구토·두통·가슴 두근거림·식은땀 등 자율신경계 자극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이석이 움직이지 않아 증상이 사라진다.
이석증은 대부분 2주~한 달 정도면 자연 치유된다. 하지만 어지럼증이 심해 생활하기 힘들거나, 이석이 세반고리관으로 잘못 빠졌을 경우에는 운동요법이나 물리치료로 치료한다. 이석치환술·이석습성화방법 등 운동요법은 방법이 복잡해 의사의 지시에 따라 실시해야 한다. 물리치료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에플리(epley) 치료법'이다. 누운 상태에서 머리를 움직여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이석증은 재발이 잦으므로 치료 후에도 생활습관에 신경 써야 한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지나친 염분 섭취를 삼가는 게 중요하다. 과음·과로·카페인 등도 피해야 한다.
◇귀에 염증 생긴 '중이염'… 물·고름 나오고 작은 소리 안 들리면 의심
중이염은 중이(中耳)에 생기는 모든 염증을 말한다. 중이는 고막에서 달팽이관까지에 해당하는 공간이다. 감기나 비염의 합병증으로 생기는 경우가 가장 많다. 코와 중이는 관 형태의 이관(耳管)으로 연결되는데, 바이러스·세균이 들어오면 이관 점막이 붓고 염증이 생긴다. 대부분 통증이 거의 없어 가벼운 질환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은데, 귀에서 물이나 고름이 나오고 작은 말소리를 듣기 힘들다면 중이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발열·구토·어지러움·코 막힘 등도 중이염의 주요 증상이다.
중이염은 심각한 정도에 따라 급성·삼출성·만성으로 나뉜다. 급성 중이염은 10일 정도 항생제를 먹으면 쉽게 낫는다. 삼출성 중이염은 균은 모두 사라졌지만, 귓속에 고름이 남아있는 경우다. 약물치료와 함께 고막에 관을 넣어 고름을 빼내는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염증이 오래된 만성 중이염 환자에게도 약물치료와 수술이 함께 이뤄진다. 최근에는 한 번의 수술로도 환자 대부분의 염증 제거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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