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우울할수록 온몸으로 사랑해야 하는 까닭| Daum라이프
<칼럼>우울할수록 온몸으로 사랑해야 하는 까닭
코메디닷컴 | 입력 2017.10.05 10:06
왜 남자는 뜨거운 사랑을 나눈 그녀에게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주고 싶어 할까?
'만수르' 같은 부호가 아니어도, 돈 좀 있다는 사람들은 그녀에게 물방울 다이아몬드 반지도 사 주고 싶고, 비싼 승용차도 사 주고 싶고, 아파트도 사 주고 싶어 할까? 보통 남자도 그녀를 위해 근사한 프렌치 레스토랑에서 며칠 밥값을 내려고 할까? 왜 사랑에 빠진 남자들은 하늘에 떠 있는 달이라도 따오라고 하면 따오는 시늉이라도 할까? 별을 따다가 '그대' 두 손에 모두 드리려고 할까?
여자의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왜 근사한 섹스 뒤에는 아침 반찬이 화려하게 바뀔까? 왜 그녀는 그날 해질녘에 아파트 앞 놀이터까지 나가서 그를 기다릴까? 온종일 그에게 메시지가 올까, 스마트폰을 보고, 또 보는 것일까?
섹스는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이자 최상의 보약이고, 정신과 육체를 위로하는 마약과도 같은 선물이다. 당연히 사랑에 빠진 남녀는 마약에 빠진 사람처럼 이성이 마비되고 감정의 지배를 받는다.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잠도 잘 자지 않고, 잘 먹지도 않으면서 힘이 펄펄 넘친다. 얼굴은 번들거리면서 남자는 멋져 보이고 여자는 예뻐진다.
그런데 왜 사랑은 6개월에서 3년이 지나면 변하는 것일까? 왜 어떤 사람은 사랑과 섹스를 아끼고, 잘 하지 않을까? 돈도 들지 않고, 닳는 것도 아닌데, 늙으면 쓸모없어지는 몸인데, 왜 사람들은 그렇게 아낄까?
멋진 사랑 뒤에는 엔도르핀이 나와서 행복감이 넘친다. 옥시토신이 분비돼 그 사람을 위해서 희생을 하고 싶어진다. 성장호르몬이 분비돼 젊게 보이고, 도파민이 분비되어서 힘이 난다.
병원에 가서 이런 호르몬을 주입받으면 엄청난 돈이 드는데, 돈도 안 들고 건강해지고 행복해지는 일을 왜 사람들은 주거나 받으려 하지 않을까?
별로 가진 게 없는 사람에게 몸은 중요한 자원이다. 몸으로 할 수 있는 최고의 행위는 사랑과 섹스다. 몸을 활용해서 자신도 행복하고, 사랑하는 사람도 행복하게 해 줄 수 있다.
돈이 없다고, 권력이 없다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서로 사랑하면서 살면 행복에 가까워진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것이 많고, 줄 수 있는 게 많은데도 줄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물건은 백화점에서 돈을 주고 살 수 있지만, 사랑은 돈만으로는 살 수 없다.
그래서 돈으로 살 수 없는 사랑을 정말로 귀하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는 것! 서로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서로 아끼며 서로 행복해하면서 사는 것이다.
우울하면 사랑을 하라. 우울증의 최고의 약은 사랑이다. 살아야 할 이유가 없다고 느껴져도 사랑을 하라. 사랑을 하면 살아가야 할 이유가 생긴다. 도저히 행복을 느낄 수 없다면 사랑을 하라. 돈으로 살 수 없는 행복을 얻게 될 것이다.
[사진=Mikhail_Kayl/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