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심리학] 서로의 신뢰를 쌓아주는 '친밀감'을 높여라 | Daum 뉴스
[연애 심리학] 서로의 신뢰를 쌓아주는 '친밀감'을 높여라
한아름 입력 2017.09.27. 15:08댓글 1개SNS 공유하기
두 사람이 만남을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상대에 대해 몰랐던 모습들도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한다. 단순히 ‘썸’으로 끝나는 사이가 아니라면 서로에 대해 좀 더 깊이 알기를 원한다. 특히 연애 관계는 초반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친밀감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관계가 발전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게 된다.
연애를 시작할 때에는 자신과 성향이 비슷한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기도 하고, 정반대 성향인 사람에게 매력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성향이 비슷하든 정반대이든, 둘 사이에 ‘친밀감’이 높아져야 관계가 깊어질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친밀감은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의 바탕이 되어 주기 때문이다.
친밀감은 서로에 대한 믿음의 바탕이 되어 준다. ‘관계’에 있어 ‘친밀감’은 대단히 중요하다. / pixabay
1977년 심리학자 아서 아론은 연구를 통해 ‘친밀감을 높이는 질문’을 고안해냈다. 이 질문의 방법은 서로가 36개의 질문을 서로에게 번갈아가며 던지고, 모든 질문을 마친 후 2~4분간 서로를 응시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설문조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인생관과 가족관계, 가치관에 대해 알아가는 것으로, 상대방을 다면적 측면에서 보다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것은 연애를 갓 시작한 연인보다는 중반부를 향한 연인이나 부부간에 더 적합할 수 있다. 물론 이 질문들에는 정답이 없다. 단지 서로가 질문과 답을 주고받으면서 서로에 대해 조금 더 알게 되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면 된다.
친밀감을 높이는 질문. 모든 질문이 끝나면 서로의 눈을 바라본다. /unsplash
그럼 이제 친밀감을 높이는 36가지 질문을 던져보자.
1. 저녁 식사에 누구든 초대할 수 있다면 어떤 사람을 초대하고 싶은가? / 2. 유명해지고 싶은가. 그렇다면 어떤 식으로? / 3. 평소 전화하기 전 할 말을 미리 연습해 보는가? / 4. 당신이 느끼는 ‘완벽한’ 하루란? / 5. 자신에게 혹은 다른 사람에게 마지막으로 노래를 불러준 때는 언제인가? / 6. 만약 90세까지 살 수 있는데, 30세의 정신 또는 육체가 60년간 유지된다고 하면, 정신과 육체 중에 어떤 것을 선택하겠는가?
7. 죽음을 맞이하는 모습을 생각해본 적 있는가? / 8. 서로의 공통점에 대해 3가지 말해보라. / 9. 인생에서 가장 감사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 10. 성장 환경을 바꿀 수 있다면 어떻게 바꾸고 싶은가? / 11. 4분 동안 자신이 살아온 인생에 대해 최대한 자세하게 이야기해보라. / 12. 내일 아침 당신에게 한 가지의 능력이나 자격이 주어진다면 무엇을 얻고 싶은가?
13. 과거나 미래 등 그 어떤 것이든 보여줄 수 있는 수정 구슬이 있다면 무엇을 알고 싶은가? / 14. 지금까지 살면서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 15. 인생에서 가장 큰 성취를 이룬 적이 있다면 무엇인가? / 16. 친구와의 우정에서 당신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 17. 가장 소중한 기억은? / 18. 가장 끔찍한 기억은?
19. 만약 1년 후에 죽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지금까지의 삶의 방식을 바꿀 의향이 있는가? 그 이유는? / 20. 당신에게 우정이란 무엇인가? / 21. 당신의 인생에서 사랑과 애정은 어떤 의미인가? / 22. 상대의 성격 중에서 장점 다섯 가지를 말해보라. / 23. 당신의 가족은 화목하고 친밀한가? 유년 시절에 다른 사람보다 행복했다고 생각하는가? / 24. 어머니와의 관계는 어떠한가?
25. ‘우리’(본인과 상대)에 대한 것을 포함시켜서 세 개의 문장을 만들어보라./ 26. ‘000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이 문장의 빈칸을 채워보라./ 27. 상대방과 절친한 친구가 된 사람이 꼭 알아두어야 할 중요한 것에 대해 이야기해보라. / 28. 상대방이 마음에 드는 점을 이야기해 보라. 초면인 사람은 말해주지 않는 솔직한 점들로./ 29. 살면서 가장 당황스러웠던 순간을 이야기해 보라. / 30. 타인 앞에서 마지막으로 울었던 때는 언제였는가?
31. 상대방에 대해 이미 좋다고 생각해왔던 점을 말해보라./ 32. 당신은 절대 농담으로라도 할 수 없는 말이 있는가? 있다면 어떤 말인가? / 33. 만약 당신이 오늘 죽게 되었는데 아무 말도 못 하게 된다면, 누구에게 무슨 말을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될 것 같은가? / 34. 집에 불이 났는데 사랑하는 사람과 애완동물은 무사히 구했다. 만약 추가로 하나를 더 꺼내올 수 있다면 무엇을 가져올 것인가? 그것을 택한 이유는? / 35. 가족 중에 죽었을 때 가장 슬플 것 같은 사람은 누구인가? 그 이유는? / 36. 내가 가진 개인적인 문제를 만약 상대라면 어떻게 해결했을지 물어보고, 그 문제를 내가 어떻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였는지 물어보라.
다소 길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모든 질문이 끝나면 2~4분간 상대와 눈을 마주 바라본다. 정답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상대방을 다면적 측면에서 보다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게 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다양한 질문을 통해 대화의 공백에서 오는 난처함도 사라질 수 있다.
[MK스타일 한아름 기자 / 글 : 손정연 (‘그때 알았더라면 내 사랑이 조금은 달라졌을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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