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60세 이상 男 47.9%, 女 60.1% '단백질' 부족 - 당신의 건강가이드 헬스조선
국내 60세 이상 男 47.9%, 女 60.1% '단백질' 부족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 2018.03.20 11:19
국내 노인의 절반 이상이 단백질을 부족하게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조선일보 DB
나이 들수록 근육량이 크게 감소하기 때문에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한국 노인 2명 중 1명 이상이 단백질 일일 권장량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박현아 교수가 2013~201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0세 이상 노인 3512명(남 1484명, 여 2028명)을 조사했다. 그 결과, 남성 노인의 47.9%, 여성 노인의 60.1%가 일일 권장량 이하의 단백질을 섭취했다. 나이가 많을수록, 남성보다 여성이 단백질 섭취가 부족했다. 단백질을 가장 부족하게 섭취하는 그룹은 80대 여성(70.5%)이었다. 연령별로는 80대, 70대, 60대 순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했다. 단백질 섭취 일일 권장량은 0.91g/kg/d(몸무게 1kg 당 0.9g 섭취)이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70kg인 노인의 경우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 권장량은 63.7g이다.
박현아 교수는 국내 최초로 노인의 끼니별 단백질 섭취량도 분석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노인은 단백질을 아침 14.9g, 점심 17.1g, 저녁 17.7g씩 섭취하고 있어 권장량인 25~30g(외국 가이드라인, 국내에는 가이드라인 없음)에 훨씬 못 미쳤다.
한편, 생체이용률이 높은 동물성 단백질(35%)보다 식물성 단백질(65%)을 많이 섭취해 섭취하는 단백질의 질(質)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한국 노인이 섭취하는 단백질 음식으로 곡류가 35%로 가장 높았고, 육류 16%, 어패류 13%, 채소류 9%, 콩류 8%로 조사됐다.
박현아 교수는 “한국 노인의 경우 밥과 채소 위주의 식습관을 갖고 있고, 고기를 섭취하지 않는 것이 건강식으로 잘 못 알려진 경우가 많다”며 “적절한 동물성 단백질 섭취는 근육량과 면역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므로, 콜레스테롤이 높은 경우에도 살코기 위주의 기름기 적은 육류 위주의 단백질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단백질은 저장이 되지 않는 영양소로 하루에 먹는 총량도 중요하지만 매 끼니 부족하지 않게 먹는 것이 중요하다”며 “끼니마다 손바닥 크기의 3분의 1 정도의 기름기 적은 살코기, 닭고기, 생선, 두부와 콩류를 섭취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가정의학회 학회지 최근호에 발표됐다.
출처 :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20/201803200130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