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심한 날씨, 돌연사 부르는 '부정맥' 주의해야 | Daum 뉴스
일교차 심한 날씨, 돌연사 부르는 '부정맥' 주의해야
김수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8.05.18. 17:04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일교차도 커진다.
바로 '부정맥'이다.
A. 부정맥은 심근경색과 더불어 돌연사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심장질환이다.
두근거림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의 대부분은 돌연사 위험이 거의 없는 부정맥이다.
일교차가 심한 시기에는 심장 박동이 비정상적으로 뛰는 부정맥을 주의해야 한다. /사진=헬스조선DB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일교차도 커진다.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18일 기준) 19일 일교차는 최대 13도(최저 12도, 최고 25도)다. 낮과 밤 사이 기온 차가 심할 때 주의할 대표 질환이 있다. 바로 '부정맥'이다. 부정맥은 갑작스러운 가슴 두근거리임이나 어지러움 증상과 함께, 맥박이 정상보다 심하게 느리거나 빠르게, 불규칙하게 뛰는 질환이다. 삼성창원병원 순환기내과 강구현 교수가 알려주는 부정맥 Q&A.
Q. 부정맥은 얼마나 위험한가?
A. 부정맥은 심근경색과 더불어 돌연사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심장질환이다. 심근경색 사망환자의 절반은 병원 도착 전 부정맥에 의한 심장마비 때문에 사망한다. 또한 심방세동이라는 부정맥은 뇌경색 원인의 20% 이상을 차지할 정도다. 부정맥은 위험한 질환이지만, 무조건 겁먹을 필요는 없다. 두근거림을 호소하며 내원하는 환자의 대부분은 돌연사 위험이 거의 없는 부정맥이다. 막연히 두려워하지 말고, 전문가를 찾아 상담하는 게 좋다.
Q. 부정맥은 증상이 종류에 따라 다르다는데?
A. 어떤 부정맥이든 대표 증상이 두근거림과 어지러움이라는 점은 같다. 그러나 조금씩 차이가 있다. 느린 맥박형 부정맥(서맥)은 힘이 빠지거나, 거동시 호흡곤란이 악화되거나,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나면서 실신으로 곧잘 이어진다. 빠른 맥박형 부정맥(빈맥)은 심장이 빠르게 두근거리거나, 두근거림과 함께 가슴 답답함, 호흡곤란, 흉통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단발성으로 비연속해 발생하는 조기수축(기외수축) 부종맥은 가슴이 철렁거리거나 덜컹거리면서 얼굴에 열감이 올라오는 증상이 흔히 나타난다. 또한 조용한 곳이나 누워있는 상태에서는 증상이 더욱 심해진다.
Q. 평소 느끼는 부정맥 증상으로 위험 예측이 가능할까?
A. 가능하다. 분당 맥박수가 180회 이상으로 빨라지면 현기증이 잘 동반되며, 이때 실신이나 심장마비 위험이 크다. 보통 맥박수가 빨라질수록 이러한 위험은 커진다. 위험한 수준의 빈맥일수록 곧바로 의식소실로 이어지기 때문에 두근거림 같은 증상은 오히려 적다. 두근거림이 심할수록 부정맥 위험은 적다고 생각해도 된다. 어지러움이나 의식소실이 가장 위험하며, 회복되더라도 일시적인 심장마비였을 수 있어 반드시 부정맥 전문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Q. 빈맥, 서맥, 심방세동 등 부정맥 종류가 다양하다. 치료방법도 다 다른가?
A. 그렇다. 정확한 진단에 따른 맞춤 치료가 필요하다. 심장이 잘 안 뛰거나 느리게 뛰는 서맥 환자는 심장 리듬을 유지하는 인공심장박동기 치료를 고려한다. 빈맥 환자는 부정맥을 일으키는 심장 속 원인 부위를 제거, 차단하는 고주파전극도자절제술을 많이 한다. 이미 심실 빈맥으로 심장마비를 경험했거나 중증 심부전이 있어 심실 빈맥 발생으로 인한 사망 위험성이 높으면 이식형 제세동기를 시술한다.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자동으로 전기충격을 가해주는 장치다. 그 외에 적절한 항응고제 등 약물 치료도 필요하다.
Q.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예방법은 무엇이 있나?
A. 부정맥 예방법은 일반 심장질환 예방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루 30분, 일주일에 3회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게 좋다. 유산소 운동을 권장한다. 음식은 골고루 먹되 가급적 짜지 않게 먹어야 한다. 심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술, 담배는 피한다.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도 찾아야 한다. 누구나 알고 있는 '바른 생활법'이다. 그러나 실천은 쉽지 않다. 바른 생활만 지켜도 부정맥 위험이 크게 줄어드니. 어렵더라도 잘 실천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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