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시작 추분, 호흡기 건강 지키는 방법은?
윤정원 기자
광교 함소아한의원 박혜미 대표원장. ⓒ함소아한의원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추분이다. 추분을 기점으로 밤의 길이가 길어지기 때문에 여름이 가고 가을의 시작을 알려준다. 하지만 아직까지 여름의 온기가 남아있어 밤낮의 기온차가 큰 환절기다. 또한 올해 추분은 추석 연휴와 맞닿아 있어 장거리 이동과 환경 변화 등으로 아이들이 더 힘들어할 수 있다. 체력과 면역력이 약해져 잦은 감기로 고생하면 겨울까지 고생할 수 있으므로 호흡기 건강에 특히 유의해야 한다. 광교 함소아한의원 박혜미 대표원장에게 이 시기 건강관리법에 대해 들어봤다.
◇ 지친 호흡기를 관리해줘야 할 때
여름 간 체력이 떨어지고 냉방기에 자주 노출돼 호흡기가 지쳐 있는 아이들이 많다. 호흡기가 약해진 아이들은 감기가 기관지염이 폐렴으로 발전해 고생할 수 있다. 또한 차고 건조한 날씨 때문에 코 점막이 부어 코 막힘, 콧물, 재채기 등 비염 증상으로 힘들어하거나 잦은 코피, 눈 가려움 등의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아래와 같이 호흡기 건강을 위한 생활 관리 방법을 잘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 호흡기는 촉촉해야 더 건강해
동의보감에 따르면 폐는 건조한 기운을 싫어한다고 돼 있다. 가을철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 점막 고유의 능력이 떨어져 발작적인 재채기와 콧물, 코 막힘, 마른기침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가을철 호흡기를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실내 습도를 50~60%로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물은 천연거담제라고 불릴 만큼 감기와 호흡기 질환에 좋으니 미지근한 물을 수시로 마시는 것이 좋다.
◇ 찬 공기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해야
한의학 장부론에는 폐오한이라 부르는데 폐는 차가운 것을 싫어한다는 뜻이다. 코 점막은 밖의 온도를 우리 몸에 맞게 데워주는 역할을 한다. 찬 공기가 지나치게 점막을 자극하면 찬 공기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재채기, 콧물, 코 막힘 증상이 증가한다. 일교차가 큰 아침, 저녁에 외출할 경우 마스크를 꼭 착용해 주자. 적절한 온도 유지에 도움이 돼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다.
◇ 적절한 운동으로 면역력을 키워야
가을은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야외활동을 하기 좋은 계절이다. 햇빛을 통해 흡수되는 비타민D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다. 최근 발표된 연구논문에 의하면 비타민D가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개선해준다는 보고가 있듯이 햇빛은 호흡기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적절한 운동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체력을 높여주므로 요즘 같이 선선한 날씨에 가벼운 산책과 운동으로 체력과 면역력을 높여주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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