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일 교수의 늙어도 늙지 않는 법] 늘 움직이고, 잘 먹고, 병원과 친해지세요
김광일 분당서울대병원 노인의료센터장
입력 : 2018.10.02 09:23
①노쇠 여부를 조기에 진단하자=체중 감소, 근력 저하, 보행 속도 저하, 피로감, 활동량 감소 등 노쇠를 의심해볼 만 한 변화가 있는지 항상 관심을 기울이자. 이전과 다른 몸 상태를 보인다면, 질병에 의한 '이차성 노쇠'나 바꿀 수 있는 위험 요인에 의한 노쇠가 아닌지 의료진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
②움직이자=근감소증은 노쇠의 원인인 동시에 결과이기도 하다. 가능한 집안일이나 이전에 수행하던 간단한 일들을 계속 유지하면서, 끊임없이 움직이는 것이 중요하다. 유산소운동, 근력운동, 균형운동 등을 모두 포함해 신체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노쇠를 예방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③골고루 먹자=노쇠하면 식욕이 감퇴하고, 식사량이 줄어든다. 이는 다시 영양 불량을 유발해 노쇠의 위험을 높이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이를 막으려면 양질의 단백질을 포함해, 소량의 음식물을 골고루 섭취하는 습관을 들이자. 류신의 함량이 높은 육류, 가금류, 생선, 유제품을 꼭 먹고, 칼슘과 비타민D 보충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④질병 관리, 약물 관리를 하자=만성질환을 적절히 관리하지 못해도 노쇠할 수 있다. 약물에 의해서도 노쇠가 유발된다. 고혈압, 당뇨병, 심부전, 우울증 등의 질환이 있는지 수시로 확인하고, 증상을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약물 처방은 적절한 지, 새롭게 추가된 약물의 부작용은 없는 지 의료진에게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⑤활기차고 긍정적으로 생활하자=다른 사람들과 계속 만나고, 연락을 주고 받으며, 사회활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인지능력의 변화에 대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도 필요하다. 자원봉사자, 종교활동, 취미활동을 지속하거나, 끊임없이 배우려는 시도를 하는 노인 중에는 노쇠를 겪는 사례가 드물다.
이러한 개인적인 노력과 더불어 국가 및 지역사회에서는 노쇠를 조기에 찾아 진단할 수 있도록 정기 검진을 통해 노쇠 평가를 실시해야 한다. 노인에게 흔한 만성질환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노인에게 부적절 약물이나 중복 처방된 약물이 없는 지 주기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또한 노쇠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 및 영양 프로그램을 개발해, 지역사회 기반의 노쇠 중재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면 평균 수명이 늘고 노인 인구가 증가하는 것이 재앙이 아닌 축복으로 다가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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