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과 감기, 어떻게 구별하나
입력 2018년 10월 12일 16:08
[사진=Aleksandra Suzi/shutterstock]
감기와 독감을 구별하는 건 때로 의사들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겹치는 증상이 많기 때문이다. 미국 주간지 ‘타임’이 두 가지를 구별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 기간
감기는 며칠에 걸쳐 증상이 나타나지만, 독감은 갑자기 걸린다. 미국 베일러 의과대학 제프리 스타인바우어 교수는 “독감 바이러스는 멀쩡하던 사람을 불과 몇 분 만에 매우 고통스러운 상태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을 때는 반대다. 감기는 보통 3~5일이 걸리지만, 독감은 두 배쯤 걸린다.
◆ 체온
고열은 독감에 더 흔하다. 두통, 전신 동통, 마른기침도 마찬가지다. 기침, 재채기, 콧물 등이 나더라도 열이 없다면 감기 가능성이 크다.
◆ 계절
감기는 봄, 가을에 많이 앓지만, 연중 어느 때라도 걸릴 수 있다. 독감은 겨울에 집중된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의 윌리엄 노크로스 교수는 “사람들이 실내에 모이는 일이 많은 겨울에 독감이 유행하기 쉽다”고 설명했다.
◆ 바이러스
독감, 즉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유전자 구조와 단백질 종류에 따라 크게 A형과 B형의 두 가지로 나뉜다. 감기는 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200여 종의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이다.
◆ 증세
독감은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으나, 감기는 그렇지 않다. 국내에서 매년 수백~수천 명이 독감 및 합병증으로 숨진다. 2015년 한국을 뒤흔들었던 메르스 사태의 사망자 수 37명에 비교하면, 평소 독감의 위험이 얼마나 과소평가되는지 알 수 있다.
◆ 예방
독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대기 중에 흩날리는 가래, 침, 콧물의 입자는 고농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나 다름없다. 독감에 걸렸을 때는 자신을 자가 격리하는 게 상책이다. 아울러 매년 10월 말 전에 독감 백신을 맡는 게 좋다.
◆ 치료
독감에 걸렸을 때 타미플루 등 항바이러스 약품을 먹으면 증상을 완화하고 앓는 기간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약을 먹는 시점이 중요하다. 위스콘신 대학교 브루스 바렛 교수는 “증상이 나타나고 36시간 이내에 먹어야 한다”면서 “그걸 넘기면 사실 약은 아무 소용이 없다”고 말했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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