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 막고 장수할 수 있을까?... 수면연장 단백질의 비밀
유수인 입력 2018.12.06. 14:55
포스텍 이승재 교수팀, '프레폴딘-6' 규명
국내 연구진이 수명을 늘릴 수 있는 단백질 간의 상호작용 비밀을 밝혀냈다.
6일 포항공대(POSTECH)에 따르면 이승재 생명과학과 교수팀이 인슐린 호르몬 신호가 떨어진 상태에서 생명체의 장수를 유도한다고 알려진 HSF-1과 FOXO 전사인자 사이에 프레폴딘-6(Prefoldin-6, PFD-6)가 둘 사이 연결고리로 작용해 생명체의 수명을 연장한다는 것을 새롭게 발견했다. 이 연구는 유전학과 발달 생물학 분야 국제 저널인 ‘유전자와 발달(Genes and Development)’에 게재됐다.
노화를 막고 조금이라도 더 장수하는 비결을 찾기 위한 학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에 대한 연구에서는 ‘예쁜꼬마선충’을 사용한다. 이는 인간과 절반 이상의 유전자를 공유하고 있고 수명이 짧아서 장수연구에 특화된 선충이다.
예쁜꼬마선충은 수명이 보통은 30일 정도 되지만, 인슐린 신호를 돌연변이 형태로 저하하면 수명에 도움을 주는 HSF-1과 FOXO 전사인자가 활발하게 발현돼 수명이 무려 60일로 2배가 늘어난다. 이 전사인자의 비밀을 푼다면 인간의 수명도 획기적으로 늘 수 있는 만큼 이 부분에 연구는 꼭 필요했다. 하지만 이 둘이 어떤 연관 관계가 있고 어떻게 인슐린과 함께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선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장(腸)과 피하조직에 있는 프레폴딘-6(PFD-6)를 주목했다. 먼저 인슐린 신호가 저하된 상태에서 HSF-1 전사인자가 활성화 된다. 이때 프레폴딘-6가 단백질의 양을 증가시키게 되는데 이것이 FOXO 전자 인자를 활성화해 결국 수명이 증가되는 메커니즘을 파악했다.
이승재 교수는 “프레폴딘-6와 HSF-1, FOXO는 예쁜꼬마선충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모두 잘 보존된 단백질이기 때문에 향후 인간의 수명 연장과 노화 질환 예방과 치료에 응용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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