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앉아 있으면 건강에 毒.. 아주 쉬운 개선법 <연구>
홍예지 기자 입력: 2018.12.18. 10:39
[사진=픽사베이]
직장 업무나 공부 등으로 오래 앉아 있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있다. 그런데 이렇게 장시간 앉아만 있으면 신체는 물론 뇌 건강에도 해로운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영국 리퍼풀 존 무어스대 운동생리학 연구팀은 오랜 시간 움직이지 않고 앉아있으면 뇌로 들어가는 혈류량이 줄어든다고 올해 국제학술지 '응용생리학'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건강한 성인남녀 사무직 회사원 15명을 대상으로 3차례에 걸쳐 4시간 동안 책상에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하도록 했다.
한 번은 절대 일어나지 않고 4시간 동안 쭉 일만 계속하게 하고 또 한 번은 30분 마다 몸을 일으켜 책상 옆에 있는 러닝머신에서 2분 동안 편안한 속도(시속 3.2km)로 걷게 했다.
마지막으로는 2시간 후 자리에서 일어나 러닝머신에서 8분간 역시 편안한 속도로 걷게 했다.
연구진은 특수 초음파 헤드밴드 장치로 실험 중 참가자들의 뇌 혈류량 변화를 측정했다.
그 결과 오랜 시간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을 때는 뇌 혈류량이 감소했다. 반면 30분 간격으로 일어나 러닝머신에서 걸었을 때는 뇌 혈류량이 약간 증가했다.
앞서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를 보면 뇌 혈류가 약간 감소할 때 사고력과 기억 기능이 일시적으로 떨어진다.
또 장시간 혈류 감소가 지속되면 치매 등 신경 퇴행성 질환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때문에 연구진은 "오랜 시간 꼼짝하지 않고 앉아있는 것은 피해야 한다"면서 "30분 간격으로 2분씩만 일어나 걸으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한편 오래 앉아있어야만 하는 상황에서는 1분간 다리를 떠는 동작이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다리를 떠는 동작은 발가락만 바닥에 닿게 한 채 발뒤꿈치를 들어 위아래로 떨듯이 움직이는 것이다.
미국 미주리대 연구팀이 건강한 남녀 11명에게 3시간 동안 의자에 앉아있게 한 다음 피 흐름을 측정한 결과, 오래 앉아 있으면 혈류량이 줄어들었지만 1분간 발가락 운동을 한 다리의 혈류량은 혈관내피기능 장애를 예방할 수 있을 정도로 늘어났다.
때문에 연구진은 중간중간 일어나 걸을 수 없을 때 가끔씩이라도 발가락 운동을 해 주는 것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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