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건강달력]"건강한 2019년을 위하여"..월별 건강수칙
헬스경향 유대형 기자 ubig23@k-health.com
입력 : 2019.01.01 12:11:00
바쁘게 보냈던 한해가 지나고 기해년(己亥年) 새해가 다가왔다. 매년 이맘때면 모두가 다양한 목표를 세우는데 그중 ‘건강’ 관련 항목이 많다. 한해를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 알아두면 좋은 ‘월별건강수칙’을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선우성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보자.
■1월 : 새해 맞아 생활습관점검 “감기·낙상 조심하세요”
1월을 한해를 시작하면서 생활습관점검이 필요한 때다. 금연하고 싶은 사람은 혼자서 결정하지 말고 자신의 의지를 주변 사람에게 표현해보자. 실패할 것을 먼저 두려워하지 말고 성공했을 때의 성취감과 가족들의 행복을 상상하며 시도하자.
또 1월은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매우 높은 달이다. 평소에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협심증을 앓고 있거나 뇌졸중 과거력이 있다면 갑자기 추운 곳으로 가거나 운동을 바로 시작하면 안 된다. 60대 이상 노년층이라면 급할 때 연락할 수 있는 병원과 가족의 연락처를 보기 쉬운 곳에 붙여두는 것도 필요하다.
선우성 교수는 “독감예방을 위해 외출 후 양치질과 손씻는 것을 잊지 말고 비타민보충을 위해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며 “빙판길에서는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 다치는 낙상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말했다.
■2월 : 적정 실내습도 지키고 틈틈이 활동량 늘려야
내부습도가 떨어지는 2월에는 코나 기관지점막이 마르고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피부가 가렵고 심해지면 자칫 불면증까지 앓는 환자도 있다. 심하게 긁다가 진물이 나거나 2차 세균감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따라서 적정 실내습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또 일조량감소와 추운 날씨로 체내 멜라토닌호르몬의 분비가 줄어 우울하거나 몸이 위축되기 쉽다. 겨울 레포츠나 취미생활로 기분도 전환하고 바깥출입을 활발히 하는 등 활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다.
■3월 : 일교차로 인한 신체리듬변화…춘곤증 막으려면
일교차로 인한 기후변화로 신체리듬이 깨질 수 있다. 난방과 옷차림에 주의를 기울여 보온에 신경쓰고 비타민과 단백질도 충분히 섭취한다. 충분한 휴식으로 과로를 피하고 양치질 등 개인위생도 신경쓰는 것이 좋다.
3월에는 겨울에 적응했던 신체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면서 피곤해진다. 이때 끊임없이 졸리고 업무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는 ‘춘곤증’이 발생한다.
이를 극복하려면 냉이, 달래, 미나리 등 봄나물과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적정량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관리하고 수면시간도 정해두는 것이 좋다. 낮에 많이 졸리면 30분 정도 낮잠을 자는 것도 도움된다.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봄철에는 반팔·반바지만 입지 말고 가디건이나 셔츠 등 가벼운 외투를 챙기는 것이 좋다. 특히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사진출처 : 셔터스톡
■4월 : 알레르기성질환 및 황사 ‘공습경보’
꽃가루가 날려 공기 중 이물질이 많아지는 4월에는 각종 알레르기성질환의 발병률이 높다. 눈물, 콧물, 재채기 등 호흡기증상이 주로 나타나며 피부가려움증이나 눈 주위의 부종, 가려움증 등도 발생한다.
증상이 심해 일상에 방해받거나 불면증이 생길 정도로 괴롭다면 3월초~4월말까지 항히스타민제제를 예방차원에서 복용하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선우성 교수는 “또 황사가 심할 때 외출을 삼가고 불가피하게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며 “노인, 어린이, 만성폐질환자는 특히 주의하며 외출 후 반드시 양치질과 세안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밝혔다.
■5월 : 야외활동 시 벌레조심…”뇌염예방접종도 받으세요”
5월은 날이 따뜻해지면서 야외활동이 증가하는 계절이다. 산, 들, 공원으로 나갈 때 각종 곤충, 벌레, 뱀 등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외출 시 곤충을 자극할 수 있는 화려한 색의 옷을 피하며 짙은 향수도 가급적 뿌리지 않는다.
강한 봄철자외선을 대비해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 외출할 때 반팔이나 반바지 등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가지 말고 가디건이나 셔츠 등 여벌옷을 챙겨 환절기감기를 막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뇌염발병률이 높은 1∼15세의 소아는 미리 뇌염예방접종을 받고 늦어도 6월 초까지 완료하는 것이 좋다.
■6월 : ‘손 씻기’로 전염성눈병 예방해야
초여름에 기승부리는 눈병은 결막의 바이러스감염이 원인이다. 대부분 1∼2주가 지나면 증상이 나아지고 후유증 없이 치유되지만 증상이 매우 괴롭다. 가정이나 단체생활 중 환자가 발생했다면 주변 사람에게 전염되는 것을 예방해야한다.
선우성 교수는 “눈병은 환자의 눈물, 눈을 비빈 손 등을 통해 옮는다”며 “따라서 환자가 만진 물건은 최대한 조심하고 모두가 손을 열심히 씻어 추가적인 환자발생을 막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여름에 덥다고 차가운 음료나 음식을 지나치게 먹으면 탈이 날 수 있다. 사진출처 : 셔터스톡.
■7월 : 여름철 대표질환 ‘냉방병·식중독’ 주의보
7월에는 에어컨 가동률이 급증하면서 냉방병증세를 앓는 사람이 발생한다. 1시간에 한 번씩 환기하고 강냉을 피하며 실내외온도차이를 5∼8도 정도로 유지해야한다. 실내습도는 적정수준으로 지키는 것이 좋다.
또 여름철 주요질환인 배탈설사는 원인이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자극이고 다른 하나는 식중독이다.
여름철에 덥다고 계속 찬 음료를 마시거나 이불을 안 덮고 자면 설사발병률이 높아진다. 이런 자극에 의한 설사는 시간이 지나면 자연치유되기 때문에 심한 탈수만 조심하면 된다.
식중독에 의한 설사는 바이러스 및 세균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먹었을 경우에 발생한다. 따라서 물은 끓여 먹고 조리 시 위생에 주의하며 음식재료의 유통기간도 준수해야한다.
■8월 : 뜨거운 햇볕과 더위에 건강적신호
여름철 강한 햇빛에 노출되면 피부가 붉어지고 통증이 나타난다. 심하면 물집이 생기기도 한다. 또 얼굴과 팔다리가 붓고 열이 나기도 하는데 이를 ‘일광화상’이라 부른다.
일광화상은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기 때문에 지나친 자외선노출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구름이 없는 맑은 오전 11시~오후 2시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외출한다면 자외선차단제는 반드시 발라야한다.
또 장시간 더위에 노출되면 열경련, 열피로, 열사병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노년, 심장질환자, 비만, 항우울제나 항히스타민제 등을 복용하는 사람들은 더 위험하다.
더위에 오래 노출된 사람이 실신 등 증상을 보이면 최대한 빨리 그늘로 옮겨야한다. 이후 머리쪽을 낮추고 찬물수건으로 마사지하면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이 좋다. 날씨가 무더운 날 구토, 고열, 신경·정신이상이 나타나면 위급상황이기 때문에 신속히 체온을 낮추고 병원으로 이송해야한다.
■9월 : 가을철 주의해야할 전염병 ‘3가지’
9월에는 가을철 3대 전염병 유행성출혈열·렙토스피라·쯔쯔가무시병을 조심해야한다.
드물게 나타나는 유행성출혈열은 한번 걸리면 치명적이기 때문에는 산이나 들에 나갈 때는 반드시 긴팔·긴바지를 입는 것이 좋다. 잔디밭이나 풀밭에 맨살로 앉지 말고 옷은 풀밭에 두지 말며 귀가 시 반드시 깨끗이 세탁한다.
또 고열을 동반한 몸살감기 기운이 2∼3일 지속되면 병원을 꼭 방문해야한다. 쯔쯔가무시병이 고열과 전신근육통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연한 피부에 빈대 물린 상처가 있다면 쯔쯔가무시를 의심해야한다. 이는 항생제로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다.
선우성 교수는 “추석연휴에는 과음·과식에 의한 배탈, 설사, 숙취를 주의하고 특히 장시간·피로운전 등에 의한 사고를 예방해야한다“며 ”긴 추석연휴로 휴가후유증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직장으로 복귀 전 하루는 피로를 풀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계절이 변할 때마다 우리 몸은 적응하는데 많은 에너지를 쓴다. 이때 생체리듬이 깨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각종 질병에 취약해지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써야한다. 사진출처 : 셔터스톡
■10월 : 일교차 큰 환절기 “감기 조심하세요”
일교차가 큰 10월에는 감기를 각별히 조심해야한다. 독감예방주사도 미리 받아두는 것이 권장된다.
독감은 일반감기와 엄연히 다른 질병이다. 독감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는 일반 감기 바이러스와는 다른 ‘인플루엔자’라는 특별한 바이러스다.
대다수 건강한 사람들은 독감을 약간 독한 감기처럼 지나갈 수 있지만 ▲65세 이상의 노년층 ▲면역력이 떨어진 환자 ▲당뇨병이나 신부전을 앓고 있는 환자 ▲만성폐질환자는 독감이 치명적일 수 있다.
■11월 : 바빠지기 전에 건강검진 ‘꼭’ 받아야
가을을 넘기면서 꼭 해야 할 일 중 하나가 건강검진계획을 짜는 것이다. 의료보험공단에서 시행하는 검진도 해가 가기 전에 받아야하기 때문에 11월에 예약하는 것이 좋다. 연말이 되면 바쁘고 모임이 많아지기 때문에 11월에 건강을 점검하고 조심해야할 부분을 알아둬야한다.
또 겨울이 다가오면서 실내난방을 시작하기 때문에 기온차가 심해지고 건조해진다. 이때는 피부건조증과 안구건조증을 조심하는 것이 좋다. 실내습도를 유지하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야한다. 만약 피부건조증이 심해지면 비누사용을 줄이고 목욕 후 로션을 발라주면 도움이 된다.
■12월 : 술자리 많은 연말 “피할 수 없으면 건강하게”
연말연시에는 술자리가 많아져서 건강을 해치거나 사고를 당할 수도 있다.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불가피하다면 건강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자리는 1주일에 2회를 넘지 않는 것이 좋고 적어도 3일 이상 간격을 둬야 간의 해독작용에 부담을 덜 준다.
술 마시기 전에 마시는 숙취예방음료라도 과음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 음주 중에는 흡연하지 말고 음주 후에는 과일, 주스, 꿀물, 콩나물국 등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술 마신 다음날 두통이 있다고 아스피린 같은 소염진통제를 먹으면 위벽이 자극받아 출혈성위염까지 나타날 수 있어 삼가야한다.
선우성 교수는 “또 급격히 추워지면 혈관이 수축하면서 혈압이 올라가거나 심근경색증, 뇌졸중의 위험이 증가한다”며 “따라서 심혈관질환, 호흡기질환, 고혈압 등 만성질환자는 각별히 주의해야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질환자는 추위에 갑자기 노출되지 않도록 조심하고 식단을 조절하는 등 질병이 악화되지 않도록 신경써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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