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차…뜻밖의 암 원인 5
이용재기자 입력: 2018년 12월 26일 14:28
[사진=Zadorozhnyi Viktor/shutterstock]
담배를 피거나 오염된 공기를 마시면 암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붉은 고기를 과하게 섭취하거나, 불에 구워 먹는 것이 나쁘다는 사실 역시. 그렇다면 뜨거운 차를 마시는 습관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어떨까? 미국의 과학 전문 사이트 ‘라이브 사이언스’가 암을 부르는 뜻밖의 요인 다섯 가지를 소개했다.
◆ 뜨거운 차= 차를 마시는 건 스트레스를 다스리는 바람직한 방법 중 하나. 그러나 반드시 어느 정도 식혀서 마셔야 한다. 2018년 중국의 연구진이 45만 명의 생활습관을 분석한 바에 따르면, 술을 마시고 담배를 태우고 뜨거운 차를 즐기는 이들은 그 세 가지 취미가 없는 이들에 비해 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다섯 배 높았다.
◆ 오래 앉아 있기= 정적인 생활이 암을 부른다. 많이 움직일 것. 육체적 활동이 늘면 폐암, 결장암, 유방암 등에 걸릴 위험이 줄어든다. 2016년 미국, 스웨덴, 노르웨이 등의 연구진이 합동으로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운동량이 많은 사람들은 적은 사람들에 비해 식도암에 걸릴 확률은 42%, 폐암은 26%, 결장암은 16%가 낮았다.
◆ 키= 키가 큰 사람들은 작은 사람들보다 암에 취약하다. 2018년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진은 장신인 경우, 매 10센티미터마다 암에 걸릴 위험이 10% 커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다리 길이도 영향을 미친다. 2016년 미네소타 대학교의 연구에 따르면, 다리가 긴 사람들은 짧은 사람들에 비해 결장암에 걸릴 위험이 42% 컸다.
◆ 술= 술은 구강암, 인후암, 유방암, 대장암, 식도암 등 각종 암을 유발한다. 주당만 위험한 게 아니다. 적게 마신다 하더라도 안 마시는 사람보다는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2018 영국의 MRC 분자 생물학 연구소가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몸이 알코올을 분해하는 과정에서 혈액 내 줄기세포의 DNA에 손상을 입혀 암을 유발하는 화학 물질이 나오기 때문이다.
◆ 체중= 과체중 역시 암의 위험 인자. 2017년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가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들은 평균 체중인 사람들에 비해 담낭암, 갑상선암, 췌장암 등 각종 암에 걸릴 확률이 컸다. 특히 식도암, 위암, 간암, 신장암에 걸릴 위험은 두 배 정도 높았다.
이용재 기자 youngchaeyi@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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