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건강과생활

의사들이 말하는 '오래 사는 비결'은?

전미옥 입력 2019.05.21. 04:00

21일 부부의 날..'백년해로'하려면 건강 챙겨야

 

픽사베이

 

#올해로 결혼 5주년차가 된 A씨(37)는 언제부턴가 남편의 복부비만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결혼 전 슬림한 편이었던 남편이 지금은 '배불뚝이'로 변했다는 것이다. A씨는 "아직 젊은 나이인데 벌써 배가 나와 걱정된다“고 토로했다.

 

오늘(21일)은 가족의 소중함을 알고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나가자는 취지로 만들어진 법정기념일 '부부의 날'이다. '백년해로'라는 말처럼 부부가 평생을 즐겁게 지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건강이다. 또 건강해야만 오랫동안 함께 지낼 수 있다. 의료진들이 한 목소리로 강조하는 '오래 사는 법'을 짚어봤다.

 

◇방심하면 '성인병'...건강관리 시작해야

 

성장이 끝나는 25세부터는 기초대사율이 떨어지면서 아랫배에 지방이 쌓이기 시작한다. 사회활동을 통해 긴장이 연속인 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 술, 담배 등으로 몸을 혹사하게 된다.

특히 40대 이후가 되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짐을 느끼고, 몸에 이상이 있다는 신호가 곳곳에 감지될 수 있다. 술과 담배, 균형을 잃은 식사 등으로 협심증 등의 심혈관계 질환이 생길 위험이 높아지기 때문에, 과음을 피하고 금연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의 위험요인에 대해서도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 시기의 운동은 심혈관계 질환의 예방과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다. 걷기, 달리기, 수영, 줄넘기, 자전거 타기 등 심폐지구력 운동이 주로 권장되며 근력운동(웨이트 트레이닝)과 유연성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만병의 근원인 흡연, 오래 살려면 '금연'

 

담배에는 널리 알려진 유해물질인 타르와 니코틴이 들어있으며, 이외에도 약 4000여 개의 유해물질과 약 40개의 발암물질이 포함되어 있다. 때문에 흡연은 예방 가능한 가장 중요한 암 발생 원인으로 꼽힌다. 폐암, 식도암, 구강암뿐만 아니라 췌장암, 위암, 방광암, 신장암, 백혈병 등도 흡연과 관련이 있다.

특히 흡연은 흡연자뿐만 아니라 간접흡연에 노출된 사람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흡연자인 남편의 부인은 비흡연자의 부인보다 폐암을 약 30%나 더 경험하고 폐암에 의한 사망률이 약 1.8배 가량 높다. 심장병으로 사망할 확률도 30~40% 높다.

 

아이들의 피해도 매우 심각하다. 집안에 흡연자가 있을 경우 어린이에게 천식, 감기, 호흡기 질환, 중이염 등에 걸릴 확률이 2~3배 높아진다.

금연은 1년만 지나도 심장질환으로 인한 급사의 위험이 절반수준으로 줄어들고, 금연 10년이 지나면 폐암으로 사망할 확률이 절반 정도로 줄어들 게 된다. 가족의 건강과 본인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금연을 하는 것이 좋다.

 

◇건강기능식품보다 '건강한 음식'이 약 

 

좋은 식단과 좋은 식습관은 질병을 예방하고 건강을 증진시키는데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에너지 구성은 탄수화물 55-70%, 단백질 10-25%, 지방 15-25%를 권장된다.

 

탄수화물은 되도록 통곡물을, 영양균형에 필수적인 단백질 섭취 시에는 지방의 함량이 적은 단백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붉은 고기(소고기, 돼지고기) 및 가공육류(소시지, 베이컨, 햄 등)의 과도한 섭취는 유방암, 대장암, 전립선암, 위암 등의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알려져 있어 제한하여 섭취하는 것이 좋다. 지방은 불포화지방산의 섭취를 권하는데 불포화지방산은 견과류 등의 식물성 지방에 주로 포함되어 있다.

채소와 과일은 암을 예방하고 암 진행을 억제하는 여러 영양소들이 포함되어 있고 열량이 적어 체중관리에 도움이 된다. 영양소 파괴를 줄이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갈아먹거나 즙을 짜는 방식보다는 통째로 먹는 것을 권장한다. 다양한 영양소 섭취를 위해서는 여러 가지 색깔의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손기영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건강기능식품이 암예방에 도움이 되거나 암재발 위험을 낮춘다는 근거는 현재까지는 없다"며 "과학적인 검증을 거친 건강기능식품은 거의 없으므로 음식을 통해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적정체중'으로 관리...유산소·근력운동 같이해야 '효과'

 

미국암학회는 체질량지수 18.5 – 25.0 kg/m2 사이로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과체중 및 비만은 대장암, 자궁내막암, 신장암, 폐경 후 유방암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저체중이 암을 발생시킨다는 보고는 없지만, 총 사망위험 및 암 사망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적정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적정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고열량음식, 고지방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으며 영양 균형을 맞춰 식단을 짜고 단백질 섭취가 부족하지 않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비만 환자의 체중관리를 위한 운동은 걷기, 산책, 고정식 자전거, 수영 등의 저충격 운동이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으므로 좋다.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달리기, 점프, 줄넘기 등의 고충격 운동은 피해야 한다.

 

손 교수는 "빠른 걸음으로 30분가량 걸으면 하루에 150kcal 정도를 소모할 수 있는데 하루에 운동으로 250kcal 정도를 소모하는 것이 좋다"며 "유산소 운동에 더해서 근력운동도 같이 하면 효과적인데 이는 근육양이 늘어남으로써 기초대사량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미옥 기자 romeok@kukinews.com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쿠키뉴스(www.kukinews.com),

 

 

 

 

조회 수 :
150
등록일 :
2019.05.24
06:23:55
엮인글 :
게시글 주소 :
http://www.hfire.or.kr/175991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
1327 도로변 공기 오염 주의..멀리 떨어져 걸어야 불씨 222 2019-06-01
도로변 공기 오염 주의..멀리 떨어져 걸어야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31. 18:48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길을 다닐 때는 도로 주변에서 멀리 떨어져 다니는 게 좋겠다. 도로변 공기는 오염 농도가 높고 건강에 더 해롭기 때문이다.   ◇차량 통행...  
1326 [따끈따끈 최신 연구] "노년층, 하루 4400보만 걸어도 사망률 뚝" 불씨 114 2019-05-31
[따끈따끈 최신 연구] "노년층, 하루 4400보만 걸어도 사망률 뚝"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31. 10:46   건강을 위해 하루 1만보 이상 걸어야 한다는 것이 상식처럼 알려졌다. 그러나 노인은 하루 4400보만 걸어도 사망률이 크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  
1325 독서와 낮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 10 불씨 191 2019-05-30
독서와 낮잠.. 건강하게 오래 사는 비결 10 이용재 입력 2019.05.28. 17:25   [독서를 많이 하면 건강수명을 누리는데도 도움이 된다]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은 비약적으로 늘었으나, 고통스럽게 오래 사는 건 복이 아니라 저주다. '건강하게' 오래 살...  
1324 몸속 만성염증 유발하는 7가지 요인 불씨 153 2019-05-29
몸속 만성염증 유발하는 7가지 요인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27. 14:33   클립아트코리아     염증은 몸이 질병과 싸울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하지만 만성염증은 다르다. 혈관을 시작으로 근육·심장 등 여기저기로 퍼져, 전신질환을 부...  
1323 오늘부터 뇌 노화 막는 '뉴로빅' 도전 어때요? 불씨 275 2019-05-28
오늘부터 뇌 노화 막는 '뉴로빅' 도전 어때요?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27. 10:29 클립아트코리아     하루 하루 지날수록 뇌도 조금씩 늙는다. 지금부터 뇌 퇴화를 막는 '뉴로빅'을 실천해보면 어떨까. 뉴로빅이란 뇌신경세포인 뉴런과 에어로빅을...  
1322 센 운동이 최고?..가벼운 걷기의 효과 6 불씨 130 2019-05-27
센 운동이 최고?..가벼운 걷기의 효과 6 권순일 입력 2019.05.26. 14:05   [사진=FotoimperiyA/gettyimagesbank]     휴식을 취하며 천천히 걷는 것 즉, 산책은 운동으로 인식되기 어렵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격렬한 운동으로도 얻을 수 없는 건강상 혜택을 ...  
1321 75세 고개 넘으면… 건강 관리법 완전히 새로 배워라 불씨 221 2019-05-26
75세 고개 넘으면… 건강 관리법 완전히 새로 배워라 김진구 헬스조선기자  입력 2018.06.19 06:39   '고령인' 나이와 건강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일본에서는 최근 노인을 두 단계로 구분하려는 시도가 한창이다. 65~74세를 '준(準)고령인'이라 하고, 75세 이...  
1320 무심코 하는 '이 자세'가 몸속 활성산소 만든다 불씨 174 2019-05-25
무심코 하는 '이 자세'가 몸속 활성산소 만든다 헬스조선 편집팀 입력 2019.05.24. 15:44 클립아트코리아     활성산소는 염증, 암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몸속 활성산소는 언제 만들어질까?   활성산소는 특정 상황에서 더 많이 만들어진다. 혈액...  
» 의사들이 말하는 '오래 사는 비결'은? 불씨 150 2019-05-24
의사들이 말하는 '오래 사는 비결'은? 전미옥 입력 2019.05.21. 04:00 21일 부부의 날..'백년해로'하려면 건강 챙겨야   픽사베이   #올해로 결혼 5주년차가 된 A씨(37)는 언제부턴가 남편의 복부비만이 거슬리기 시작했다. 결혼 전 슬림한 편이었던 남편이 지...  
1318 삶의 질 높이려면 근육·뼈·피부 속 콜라겐을 보충하라 불씨 326 2019-05-23
삶의 질 높이려면 근육·뼈·피부 속 콜라겐을 보충하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22. 09:40   콜라겐과 건강 부족 시 골다공증·근력 저하로 골절 위험 보충하면 근감소증 개선·피부 탄력 유지.. 저분자 콜라겐, 식품으로 섭취해야 효과     노년 뼈·...  
1317 눈 건강을 위한 소중한 한 방울..'인공눈물'의 모든 것 불씨 179 2019-05-22
눈 건강을 위한 소중한 한 방울..'인공눈물'의 모든 것 헬스경향 장인선 기자 입력 2019.05.20. 11:19   [경향신문]   인공눈물은 눈의 건조함을 완화하고 이물질을 씻어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 효과를 누리려면 올바른 사용법과 유통기한을 지켜서 사용...  
1316 뇌 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연구) 불씨 278 2019-05-21
뇌 건강에 가장 좋은 운동(연구) 권순일 입력 2019.05.21. 07:05   [사진=Pavel1964/shutterstock]     달리기 같은 고강도의 유산소운동이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컬럼비아대학교와 마이애미대학교 공동 연구팀...  
1315 장수국가 일본서 '100세 연구' 해 보니.."당뇨·비만·고독이 장수의 적" 불씨 175 2019-05-20
장수국가 일본서 '100세 연구' 해 보니.."당뇨·비만·고독이 장수의 적" 이영희 입력 2019.05.18. 05:01   일본, 100세 이상 인구 약 7만 명 백세인의 육체, 정신적 상태 분석 '장수의 비밀' 밝히는 연구 활발   100년 이상 살고 있는 사람들. 유엔은 2009년 발...  
1314 달게 자고 싶다면 지켜야 할 규칙 10가지 불씨 143 2019-05-19
달게 자고 싶다면 지켜야 할 규칙 10가지 이용재 입력 2019.05.16. 19:28   [사진=Photographee.eu/shutterstock]     '죽으면 실컷 잘 수 있다.' 아마 잠에 관해 가장 널리 알려진 말일 것이다. 그러나 진실을 말하자면 이렇다. '자지 않으면 죽을 것이다.' ...  
1313 50~70 연령대별 부모 건강,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불씨 125 2019-05-18
50~70 연령대별 부모 건강,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문세영 입력 2019.05.17. 09:58 [사진=Monkey Business Images/shutterstock]     가정의 달인 5월, 잠시 잊고 있던 부모님의 건강이 신경 쓰인다. 평소 무심했더라도, 1년에 한 번 관심을 갖고 점검하면 비교...  
1312 "오래 사는 비결은.." 체중관리보다 중요한 '이것' 불씨 416 2019-05-17
"오래 사는 비결은.." 체중관리보다 중요한 '이것' 김주리 입력 2019.05.16. 21:18 [한국경제TV 김주리 기자]   체중이나 비만도와 상관없이, 빨리 걷는 사람이 천천히 걷는 사람보다 더 오래 산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국립보건연구원(NIHR) 산하 레...  
1311 오늘부터 조선왕릉 속 치유의 숲길 더 길게 걷는다 불씨 223 2019-05-16
오늘부터 조선왕릉 속 치유의 숲길 더 길게 걷는다 입력 2019.05.16. 00:00 구리 동구릉·남양주 광릉·파주 삼릉 등 8곳 확대 개방 화성 융릉과 건릉 숲길 [문화재청 제공]     (서울=연합뉴스) 독자팀 = 문화재청은 신록의 시기인 5월을 맞아 조선왕릉 8곳 숲...  
1310 [생생건강 365] 혈관 노화를 예방하기 위한 6가지 방법 불씨 138 2019-05-16
[생생건강 365] 혈관 노화를 예방하기 위한 6가지 방법 입력 2019.05.14. 09:34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첫째 성인병 삼총사 고혈압, 고지혈증, 고혈당을 조절해야 합니다. 고혈압은 지속적인 높은 압력으로 혈관에 손상을 주고, 혈관의 탄력을 약화시킵...  
1309 불면의 밤.. 수면 위한 멜라토닌 보충제 안전할까? 불씨 189 2019-05-15
불면의 밤.. 수면 위한 멜라토닌 보충제 안전할까? 이용재 입력 2019.05.14. 19:37 [사진=Kamil Macniak/shutterstock]     불면에서 벗어나기 위해 멜라토닌 보충제를 먹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한국에서 멜라토닌 보충제는 의사의 처방을 받아야 구입할 수 ...  
1308 누구나 나이 들지만, 노화 정도는 다 다른 이유 불씨 143 2019-05-14
누구나 나이 들지만, 노화 정도는 다 다른 이유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5.13. 08:20 건강하게 나이 들기 위해서는 노화 방지에 도움 되는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사람은 누구나 늙는다. 하지만 어떻게 늙는지...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