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가 장수 열쇠.. 탄탄한 근육을 사수하라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7.01. 08:12
엉덩이 근육이 약하면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흔히 근육운동 하면 가슴, 팔, 복근을 가장 먼저 떠올리곤 한다. 엉덩이는 그에 밀려 소홀해지기 쉬운 부위인데, 엉덩이의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하거나 알고 있더라도 어떤 방법으로 운동해야 할지 몰라 선뜻 실천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엉덩이 근육은 왜 중요하며,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엉덩이는 우리 몸의 축, 왜 중요할까?
엉덩이 근육의 중요성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은데, 엉덩이는 우리 몸에서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다. 상·하체를 연결하면서 골반과 대퇴, 허리를 동시에 잡아줘 척추를 바로 서게 한다. 엉덩이 근육이 약해지면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몸의 균형이 무너지면서 쉽게 넘어지게 된다. 이로 인해 척추가 뒤틀리거나 뼈가 부러질 수 있다. 쳐지고 빈약한 엉덩이는 관절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 골반 가장자리에 위치한 고관절이 골절되면 움직임에 장애가 생기고, 합병증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수명과도 관련된다. 근육이 없는 노인은 근육이 있는 노인에 비해 사망률이 3배 더 높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있는데, 엉덩이 근육은 우리 몸을 구성하는 가장 큰 근육 중 하나다. 따라서 엉덩이 근육을 키우는 것은 노년기 사망률을 줄이는 것과도 연관이 있다.
그런데 35세를 전후로 나이가 들면 들수록 엉덩이 근육을 비롯한 하체 근육은 급격히 감소한다. 이에 더해 엉덩이 근육 사용이 줄면 더 약화되기 쉽다. 특히 운동 부족이거나 의자에 앉아 오랜 시간을 보내는 사람의 경우 엉덩이 근육이 약해질 위험이 커 주의해야 한다. 앉아 있는 시간이 길면 엉덩이는 점차 본래 기능을 잊고, 허벅지 뒤 근육이 그를 대신한다. 앉는 자세까지 바르지 않다면 이러한 경향은 더 심해진다. 일이나 공부양이 많아 좌식생활에 익숙한 현대인들의 경우, 엉덩이 근육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엉덩이 근육 간단하게 강화하는 법
그렇다면 엉덩이 근육은 어떻게 키워야 할까? 가장 간편하고 대표적인 운동법으로는 브리징 동작이 있다. 브리징 동작은 똑바로 누워 무릎을 세우고 엉덩이를 들어 올리는 동작으로, 엉덩이 근육 강화에 효과적이다.
엉덩이를 들어 올릴 때 중요한 것은 무릎이 아닌 엉덩이 근육의 힘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누운 상태에서 발을 어깨 넓이보다 약간 넓게 벌리고 무릎을 세운다.
△이때 누운 상태에서도 허리의 C자 곡선을 유지해야 한다. 무릎에 힘을 주지 말고 항문을 조이듯 엉덩이 근육에 힘을 준다.
△힘을 준 상태에서 그대로 엉덩이를 들어 올린 후, 5초간 유지한 다음 엉덩이를 내리면서 천천히 항문의 힘을 뺀다.
이 과정을 10~15회 반복하면 된다.
이외에도 계단을 오르거나 평소 걸을 때 엉덩이에 힘을 주고 걷는 것이 엉덩이 근육 강화에 도움 된다. 오래 앉아있는 습관도 피하는 게 좋은데, 어려운 경우에는 일하는 중간 틈틈이 일어나 엉덩이에 힘을 주고 까치발 자세를 하거나 엉덩이를 두드려 뭉친 근육을 풀어주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