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교차 큰 환절기, 심장엔 어떤 변화 생길까?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09.19. 07:09
일교차가 큰 가을철엔 심근경색을 주의해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일교차가 10도 가까이 벌어지고 있다. 이때는 겨울철과 더불어 심근경색을 가장 주의해야 하는 시기다.
기온이 1도만 떨어져도 혈관이 수축하면서 수축기 혈압(심장이 수축했을 때 혈압)이 1.3mmHg, 이완기 혈압(심장이 이완했을 때 혈압)이 0.6mmHg 올라간다. 혈압이 갑자기 오르면 혈관 내피가 찢어져 그 안에 뭉쳐 있던 찌꺼기(피떡)가 혈액으로 흘러나올 수도 있는데, 이것이 심장혈관을 막으면 심근경색이 된다.
심근경색은 심장혈관이 혈전, 연축(혈관의 빠른 수축) 등의 원인에 의해 갑자기 막혀 심장 근육이 손상되는 것이다.
대부분 가슴 통증이 동반되는데, 주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한' 느낌을 호소한다.
가슴이나 명치 부분이 체한 것처럼 답답하게 느껴지면서 호흡곤란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흉통을 동반하지 않고 구역, 구토 증상만 나타날 수도 있다.
심근경색은 예고 없이 갑자기 생기는 경우가 많아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병원에 도착하기 전 사망하는 환자가 많으며, 병원에 도착해 적절한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른다.
따라서 심근경색을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나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때는 직접 운전하지 말고 주변의 도움을 받거나 119를 불러 신속히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심근경색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상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일 30~40분씩 운동하고 금연하는 건강한 생활습관이 예방에 도움이 된다.
또 식이섬유·과일·저지방 유제품 섭취를 늘리고 소금·설탕·탄수화물·포화지방 섭취를 제한하며, 단백질은 소고기나 돼지고기 대신 닭고기나 생선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동맥경화반(혈관 내부에 기름 찌꺼기가 뭉쳐있는 것) 파열 가능성이 큰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환자와 흡연하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