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을 때 팔 앞뒤로 흔들어야 건강 효과
유대형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19.11.05. 09:13
균형감 좋아져 낙상 예방 효과
신진대사 잘 돼 체중 감량 도움
걸을 때는 팔을 앞뒤로 흔들며 걷자. 팔을 움직이면서 걸으면 낙상 예방, 신진대사 활성화 등 다양한 건강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팔 흔들면 균형감·신진대사 향상
사람들은 걸을 때 자연스레 팔을 앞뒤로 흔든다. 본능적으로 나오는 이 자세는 걸을 때 몸이 의도치않게 회전하는 것을 막아준다. 중앙대병원 재활의학과 범재원 교수는 "다리를 앞으로 뻗으면 골반이 회전해 자연스레 몸이 앞뒤로 흔들린다"며 "엉덩이 근육의 회전력을 상쇄하기 위해 팔이 다리와 함께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신지호 헬스조선 기자
팔을 앞뒤로 흔들며 걸으면 균형감을 높여 낙상 예방 효과가 있다.
범재원 교수는 "특히 노년층은 스마트폰을 보거나, 주머니에 손을 넣지 말고 자연스레 팔을 흔들며 걷는 게 좋다"며 "이렇게 하면 갑자기 넘어지거나 미끄러지는 상황에 더 빨리 반응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팔 흔들며 걷기는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해 체중 감량에도 도움을 준다. 고대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김우섭 교수는 "팔을 흔들면서 걸으면 그러지 않을 때보다 신체활동량이 증가하고 신진대사도 활성화돼 열량을 더 소모할 수 있다"며 "무릎, 발목 상태가 나쁜 사람이 팔을 흔들면 적은 시간이라도 운동량과 운동효과를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자연스럽게 흔들며 걸어야
팔 흔들며 걷기는 권장되는 자세가 따로 없다.
자기에게 편한 걸음걸이가 가장 좋은 자세이므로 그저 팔을 내버려두면 된다. 운동 효과를 높이려면 팔꿈치를 L자나 V자가 되도록 굽히면 된다. 김우섭 교수는 "지나치게 크게 흔들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앞뒤로 움직이는 정도가 권장된다"며 "걸을 때 다리, 골반, 허리, 팔 모두가 움직이는 균형 잡힌 자세를 유지해야 건강에 이롭다"고 말했다.
만약 팔이 잘 움직이지 않는다면 뇌신경계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범재원 교수는 "파킨슨병, 뇌졸중 등 뇌신경계질환이 있으면 운동과 연관된 신경전달물질이 감소해 팔 움직임이 부자연스럽다"며 "팔이 자연스레 흔들리지 않고 움직이려 해도 몸에 붙어있거나 뻣뻣하게 흔들린다면 파킨슨병을 의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1105091338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