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 끈적하면 병 생긴다, 맑은 혈액 만드는 법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1.09. 15:01
사진설명=혈액을 맑게 하려면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고 특히 자기 전에 물 한 잔을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전신이 건강하려면 '혈액'이 건강해야 한다.
혈액은 심장, 동맥, 모세혈관, 정맥을 통해 몸의 각 조직을 끊임없이 순환하며 산소·영양분을 전달하고 노폐물을 배출시킨다. 일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유종하 교수는 "혈액은 생명유지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혈액이 제 기능을 하려면 끈적해지면 안 된다. 혈액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 맑게 하는 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아본다.
혈액 세포 분화 과정 중 손상 입기도
혈액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과 같은 세포 성분이 40~45%를 구성하고 있다.
나머지는 액체 성분인 '혈장'이다.
적혈구는 '헤모글로빈'이라는 색소를 함유한다.
헤모글로빈은 단백질의 일종으로 철분을 많이 포함하고 있으며, 신체 각 조직에 산소를 공급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노폐물인 이산화탄소 배출을 돕기도 한다.
백혈구는 감염, 염증 등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면역 세포다. 혈소판은 출혈 발생 시 가장 먼저 작용하는 일차 지혈 과정을 담당한다.
혈장은 약 90%가 물이다. 혈장에는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영양소, 호르몬, 항체 등이 들어 있다. 노폐물 운반, 삼투압 및 체온유지, 지혈 작용을 한다.
적혈구의 생존 기간은 약 120일, 백혈구와 혈소판의 생존 기간은 약 2일이다. 건강한 사람은 혈액 세포가 소모되면 그만큼만 새로 보충되며 혈액 세포 수치가 일정하게 유지된다. 이를 위해 혈액 세포는 지속적으로 분화하고 증식한다. 이 과정 중 방사선, 화학물질 같은 유해 요소에 노출되면 손상을 입는다.
유종하 교수는 "손상받은 혈액 세포는 유전자 돌연변이를 일으키며 '백혈병' 등 중증 혈액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자기 전 물 마시는 습관 들이기 권장
혈액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혈액 세포 성분인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이 정상 수치로 유지되도록 유해 요소에 노출되지 않고, 주기적인 혈액 검사를 받는 게 좋다.
유종하 교수는 "금연은 물론 술 마시는 양과 횟수를 줄여야 한다"며 "음주 후 3일은 금주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흡연자가 비흡연자보다 혈중 적혈구와 백혈구 수치가 높다. 담배 연기 속 일산화탄소가 헤모글로빈과 결합해 그 기능을 방해하기 때문에 보상 작용으로 적혈구가 많이 만들어지고, 흡연에 의한 기관지 염증 반응에 의해 혈액 내 백혈구 수치가 올라간다.
그런데 적혈구와 백혈구 수치가 올라가면 혈액 점도가 높아지고, 이 때문에 혈류 이상 및 혈관 손상을 유발하는 염증 물질이 분비돼 문제를 일으킨다.
혈액을 맑게 하려면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유종하 교수는 "물을 충분히 마시면 혈액 흐름이 원활해지고, 혈액 내 노폐물이 과다하게 쌓이는 것을 막고, 이를 통해 혈액의 점도를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 교수는 "몸이 필요로 하는 물 섭취량은 사람마다 다르지만 평균적으로 하루 8잔 정도(250cc 기준)가 적당하다"며 "아침 공복 시, 식전 후, 취침 전에 물을 한 잔씩 챙겨 마시면 비교적 쉽게 하루 8잔을 채울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취침 전 물 한 잔을 마시는 것은 자는 동안 수분 손실돼 혈액 점도가 오르고 혈류 이상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할 수 있어 가장 중요하다. 물 대신 커피, 콜라, 이온음료를 마시지 않는다. 맑은 물을 마셔야 혈액 내 노폐물이 더 잘 녹고 원활히 배출된다.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109150140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