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고, 달리고..뇌 건강 유지하는 운동법
권순일 입력 2020.01.12. 11:05
[사진=monkeybusinessimages/gettyimagesbank]
운동을 안 하면 체력이 떨어지는 것처럼 머리도 덜 쓰면 인지능력이 저하된다.
달리기를 하고 팔굽혀펴기를 하듯 뇌도 부지런히 사용해야 한다. 책읽기, 외국어 배우기는 물론 박물관 관람하기, 심지어 게임하기도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한 가지 활동만 고집하지 말고 다양한 활동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이는 음식도 편식하지 말고 골고루 먹어야 하는 것이나, 유산소와 무 산소 운동을 병행하는 것과 같다.
'필스타닷컴'에 따르면, 미국 듀크대학교가 만든 단어인 '뉴로빅스(neurobics)'가 바로 이런 의미를 담고 있다. 뉴런(신경)과 에어로빅을 합쳐 만든 이 용어는 뇌도 운동을 해야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는 뜻이다.
특히 평소 시도하지 않는 새로운 감각을 자극하는 방법이 효과가 있다고 본다.
가령 오른손잡이인 사람이 왼손으로 글씨를 쓰거나 매일 지나는 길이 아닌 다른 길로 가보는 것이다.
눈을 감은 상태로 음식의 맛을 느끼는 것도 보통 때처럼 시각의 도움을 받지 않는다는 점에서 색다른 자극이 된다. 신체 건강을 향상시키는 운동은 뇌 건강에도 유익하다.
달리거나 수영을 하면서 심장박동 수를 높이면 뇌로 공급되는 혈액의 양도 증가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이는 기억력을 비롯한 뇌 기능 개선과 연관성이 있다.
잘 먹는 것도 중요하다.
심장 건강에 좋고 허리둘레를 관리하는데 도움이 되는 음식들이 뇌 건강에도 좋다.
중년에 비만이 되면 정상 체중일 때보다 치매에 이를 확률이 2배 높다는 보고가 있다. 이를 막으려면 튀긴 음식보다는 삶은 음식, 포화지방보단 불포화지방이 든 음식, 다양한 색깔의 과일과 채소, 생선 등을 먹어야 한다.
적당히만 한다면 게임 역시 뇌 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좋은 취미가 될 수 있다.
게임이 뇌를 단련하고 인지능력을 향상시킨다는 연구 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악기 배우기, 사교활동, 명상 등도 모두 뇌에 좋은 자극이 된다. 밤잠을 잘 자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뇌는 매우 섬세하고 복잡한 부위인 만큼 다양한 활동으로 골고루 자극을 주는 것이 균형 잡힌 건강한 뇌를 만드는 비결이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2001121105412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