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위험 높이는 의외의 요인 5
권순일 입력 2019.10.28. 07:05
[사진=Irina Bg/shutterstock]
평소 걷기 등 유산소운동을 규칙적으로 하고, 달고 짠 음식은 되도록 피한다. 담배는 피우지 않고, 과음을 하지 않는다. 이렇게 하면 심장병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을까. 건강한 생활을 하고 있어도, 뜻하지 않은 요인이 심장 질환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비만, 운동 부족, 흡연, 고혈압, 고 콜레스테롤, 나쁜 식습관, 스트레스, 가족력 등이 심장 질환의 위험률을 높이는 주된 원인이다. 하지만 이게 전부는 아니다. 이와 관련해 '웹 엠디', '프리벤션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심장병 위험을 높이는 뜻밖의 요인들을 알아본다.
1. 독감
연구에 따르면, 심한 독감에 걸린 사람은 향후 1년간의 심장마비 위험률이 6배 높아진다. 감기나 독감에 걸렸을 때 몸이 부어오르고 누워 있을 때 호흡 곤란을 느낀다면 즉시 병원에 가야 한다. 세균과 바이러스 감염원이 심장으로 이동해 심장병 위험을 높인다.
2. 외로움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거나 사회적으로 고립된 느낌을 받는다면 심장 질환 위험률은 30% 증가한다. 연구에 따르면, 이는 흡연으로 증가하는 심장 질환 위험률과 유사한 수준이다.
외로움을 많이 느끼는 사람은 사회적 활동을 보다 활발하게 하거나,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는 등의 방법으로 외로움을 달래야 한다.
3. 트라우마
연구에 따르면, 어릴 때 트라우마가 일어날 만한 경험을 3번 이상 한 사람은 성인이 된 이후 심장 질환 위험률이 높아진다. 어린아이에게 트라우마가 생길 만한 경험이란 학대, 따돌림, 누군가 다치는 것을 목격한 경험 등을 의미한다.
4. 실연
누군가와 헤어졌을 때 '심장이 아픈(heartbreaking)'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은 생리학적인 관점에서 봐도 근거가 있는 표현이다. 정신적인 고통은 실제로 심장 건강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이를 두고 '상심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실연, 재정적 손실, 이혼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일어나는 정신적 고통은 피하기 어렵다. 이런 고통에 처했을 때 좀 더 유연하게 극복하고 대처해나가는 과정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
5. 체중 감량 약 복용
체중을 줄이는 약을 먹는다고 해서 살이 죽죽 빠지는 건 아니다. 심지어 건강상 문제가 생길 위험도 있다. 체중 감량 약의 흥분제 기능이 심장 건강을 위협한다.
미국 콜로라도대학교 심장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흥분제가 혈압과 심장박동 수를 증가시키면 심장의 스트레스가 늘어난다. 특히 체중 감량 약을 장기 복용할 땐 영구적인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더욱 복용에 주의해야 한다.
권순일 기자 (kstt77@kormedi.com)
출처: https://news.v.daum.net/v/20191028070538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