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걸을수록, 사망 위험 감소.. 미국 연구 결과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0.03.25. 11:33
많이 걸을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국립노화연구소 등의 연구진이 포함된 공동 연구팀은 미국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성인 약 480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7일 동안 만보계를 착용하고 걸음 수를 측정했다. 연구팀은 이들을 최대 12년간 추적 관찰해 걸음 수와 사망률 간의 연관성을 살폈다. 그 결과, 하루에 8000보 이상을 걷는 사람은 4000보 미만을 걷는 사람보다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률이 51% 낮았다. 하루 1만2000보를 걷는 사람은 4000보 미만을 걷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65% 낮았다. 한편 걷는 속도는 사망 위험을 높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나타난 정확한 원인은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활동량이 많을 수록 각종 질병 위험을 낮춘다는 다른 연구 결과가 상당수 발표된 바 있다. 노르웨이 연구팀이 약 2만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서도 1주일에 2시간 이상 신체 활동을 한 사람은 신체 활동이 거의 없는 사람보다 사망률이 절반 이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에릭 쉬로마 박사는 "특히 노인일수록 꾸준히 운동하는 것은 전반적인 건강 개선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영양 및 비만 부서의 재닛 풀턴 박사 또한 "신체적 활동은 비만, 심장병, 당뇨병, 일부 암 등 각종 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the American Medical Association)'에 최근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