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 꽉~ 쥐어보면, 당뇨병 위험 예측 가능
악력 측정으로 초기 당뇨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악력 측정으로 초기 당뇨병을 예측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오클랜드대 연구팀은 2011~2014년에 미국 국가건강검진에 참여한 성인들의 악력과 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체중 대비 악력이 낮은 사람은 당뇨병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악력은 전신의 근력을 반영하는 지표다. 전신 근력은 당뇨병 예방에 중요한데, 우리 몸의 근육은 몸속 조직 중 포도당을 가장 많이 소모하는 부위이기 때문이다. 근육량이 많으면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많이 사용하고, 결국 혈당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토대로 당뇨병 위험을 진단해볼 수 있는 기준 점수를 정했다. 기준 점수는 '악력(kg)/체중(kg)'으로 계산한다. 젊은 성인 남성의 기준 점수는 0.78, 젊은 여성의 기준 점수는 0.57이다. 또한 50~80세 이상 중·장년 남성의 기준 점수는 0.68점, 중·장년 여성의 기준 점수는 0.49다. 만약 60세 여성이 자신의 약력을 체중으로 나눈 값이 0.49보다 작으면 당뇨병 위험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연구를 주도한 앨리스 브라운 박사는 "악력을 통해 당뇨병 위험을 예측하는 것은 신속하고 비용도 저렴한 방법"이라며 "당뇨병 등 건강 위험을 진단하기 위해 건강 검진에 악력 검사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최근 게재됐다.
/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hyeyou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