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필요한 영양소, '이것' 보면 알 수 있어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 12. 01. 07:30
비타민A가 결핍될 경우 눈 세포 기능이 저하되면서 안구건조증과 눈 충혈이 생길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몸에 특정 영양소가 부족해지면 얼굴에도 다양한 징후가 나타난다. 눈이 자주 충혈되거나 입 주변이 부어오르고 입술이 건조해지는 식이다. 평소와 달리 얼굴에 이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특정 영양소 결핍을 의심할 필요가 있다. 얼굴에 드러나는 영양소 부족 신호에 대해 알아본다.
비타민A 결핍-잦은 충혈
비타민A가 결핍될 경우 눈 세포 기능이 저하되면서 눈물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점막이 딱딱해지거나 마르면 안구건조증과 눈 충혈의 원인이 된다. 안구 점막이 말라서 눈을 깜빡일 때마다 자극이 가해지면 충혈 위험 또한 높아진다. 심한 경우 안구건조증으로 인해 안구 점막에 죽은 조직들이 모여 반점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다.
비타민B2 결핍-입 주변 부종·홍반
비타민B2(리보플라빈)는 대사과정과 항산화 작용에 필요한 성분이다. 때문에 비타민B2가 부족하면 대사 작용에 이상이 생겨 입 주변에 부종·홍반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구순구각염이 발생해 입 주변이 갈라지거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비타민B2는 몸속에서 합성·저장되지 않으므로, 영양제, 음식 등을 통해 섭취해야 한다. 우유, 치즈, 계란이나 청국장, 시금치 등이 추천된다. 특히 비타민 소모량이 많은 성장기 어린이나 육류에 비해 채소 섭취량이 과도하게 많은 채식주의자의 경우 비타민B2가 결핍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타민B6 결핍-건조한 입술
단백질 대사와 헤모글로빈·신경전달물질 합성에 관여하는 비타민B6(피리독신)가 부족해지면 몸이 건조해진다. 이로 인해 입술과 입 주위가 갈라질 수 있다. 비타민B6는 콜라겐을 합성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부족해질 경우 가려움, 발진 등이 생기기도 한다. 비타민B6는 동물 근육에 주로 저장돼있다. 육류, 가금류, 생선류 등을 통해 섭취할 수 있으며, 우유, 바나나, 견과류, 옥수수, 해바라기 씨, 콩류, 시금치, 당근 등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비타민B7 결핍-탈모
비타민B7(비오틴)은 단백질 대사를 돕는 역할을 한다. 비타민B7이 부족할 경우 머리카락, 손톱 등이 잘 자라지 않고 탈모가 생길 수 있다. 비타민B7은 계란 노른자에 풍부하며, 콩, 견과류, 버섯, 밀, 동물의 간(肝) 등에도 많이 들어있다. 반면 생달걀 흰자 속 ‘아비딘’은 비타민B7 흡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비타민B7 결핍이 걱정된다면 달걀을 익혀 먹도록 한다. 또한 비타민B7은 장내 세균에 의해 합성되기 때문에 항생제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 역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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